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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바둑 1위 이세돌과 구글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대국일정 잡혔다.

지구빵집 2016. 3. 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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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기계)가 이미 인간을 앞섰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야 할까? 바둑의 세계 1위라 해도 손색없는 이세돌과 대국 일정이 잡혔다. 기계와 사람과의 바둑 대결은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인간의 자리를 물려주기 시작했다는 공식적인 선포에 다름 아니다.


머신러닝은 기계에게 학습하도록 가르치는게 아니다. 즉 배우는 방법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이미 배운 상태 - 경지에 다다르는 과정이 아니라 경지 그 자체-를 기계에게 즉시 심는 과정이다.


마치 우리가 5살의 지능을 가진 로봇을 만들었다고 해서, 15살 짜리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고 있으며, 분해해보고 싶은 중2 로봇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로봇이 가장 약한 분야가 아닌가 ? 제일 어려운 로봇이 매일 술먹고 깽판치는 아저씨 로봇과, 자식의 성공이 자기의 신분이라 여기는 아줌마 로봇이 아니던가 ?


유능한 자동차 정비공이 차의 소음만 듣고도 어디가 고장났는지 아는 노하우, 주식에 정통한 애널리스트가 어떤 종목이 오를건지 예측하는 영리함, 잠시뒤에 일어날 일을 직관적으로 예측하는 예언가의 능력을 기계가 즉각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코딩하는것이 머신러닝이다. 물론 시행착오의 과정도 최소한으로 집어 넣겠지만...


그들은 인내하지 않는다. 모르는 척 하거나 죽은 척 하지 않는다. 기계는 반항하거나 변명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가진 오묘한 능력에 더해 기계가 가진 명확한 능력들을 동시에 갖게 될것이다. 모든게 그렇듯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뿐이다. 


어떤 인간이 포카드 게임에서 트리풀이 아니면 무조건 다이 하도록 프로그램 될까 ? 카지노에서 돈을 딴 직후에 집으로 가는 사람이 있을까 ? 판단이 전부이지만 판단하지 않는 기계와 함께 해야한다. 끊임없이 반복해도 싫증나지 않는 지능과 겨루어야 한다. 기계가 아닌 이유로 여기까지 올라선 인간은 이제 기계적이어야 살아남는 현실을 지켜보게 되었다.

인간이 30억년 이상 진화해서 만든 모습을 우리는 매일 보고 있다. 
그들도 진화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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