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 해 봄부터 여름이 저물때까지. 미친듯이 춤을 추었다.
밖에서 당구를 치다가도, 미팅을 하고 집에 돌아가다가,
가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도 비만 오면 뛰쳐 나가서 탈 마당으로 갔다.
옷을 벗고, 중의적삼으로 갈아입고, 참나무로 둘러싸인 마당으로 나가서 춤을 추었다. 춥다. 처음엔. 비가 얼굴에 온 몸에 내리면 따갑기도 하고, 미끈거리기도 하고, 질척거리는 느낌이 싫기도 하였다.
춤을 추었다, 탈춤을 추었다. 얼쑤~ 하면서 춤을 춘다. 보라색으로 물들인 내복에선 김이 올라온다. 하햔 김이 올라오면 이게 나구나.
삶은 연습을 하고 맞이하는게 하나도 없다.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반응형
'바른 생각 바른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 낀 여름휴가 제천시 백운면 방학리 - 사과 과수원, 고기잡기 (1) | 2016.08.01 |
---|---|
삼탄역에선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죽을 뻔 하다 살아난, 뻔 한 이야기와 철학과 여학생 MT를 따라간 무모한 공대생의 이야기다. (0) | 2016.06.13 |
독서 모임을 같이하는 철학과 여학생의 과 MT를 따라간 무모한 공대생의 이야기 (0) | 2016.06.10 |
기억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게 내가 원하는 것이었다. (0) | 2016.06.10 |
2016년 사기막골 부근에서 주말농장을 시작한다. (0) | 2016.05.04 |
반딧불이는 폭풍에도 빛을 잃지 않는다. 빛이 자기 안에 있기 때문이다. - 바라티 (0) | 2016.04.07 |
세계 바둑 1위 이세돌과 구글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대국일정 잡혔다. (0) | 2016.03.05 |
키덜트도 좋아하는 미니블럭, 마이크로 블럭을 끼워 맞추다 보니 (0) | 2015.12.14 |
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