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전부가 아니려니: 고기처럼 뜯지도 술처럼 마시지도 못하거니 (Love Is Not All: It Is Not Meat nor Drink)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Edna St. Vincent Millay)
사랑은 전부가 아니려니: 고기처럼 뜯지도 술처럼 마시지도 못하거니
잠도 아니고 비를 막아주는 지붕도 더더욱 아니려니,
떠다니는 돗대도 아니라서 가라앉았다 떠오르고 가라 앉았다
떠오르고 또 가라앉는 사람이 매달릴 수도 없는 것이라.
사랑이 숨결이라도 되어서 굳은 폐를 채우지도 못하거니와
피를 맑게도 못하고 부러진 뼈를 맞추지도 못하나니.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은, 내가 이렇게 말하는데도,
오로지 사랑이 없어 못살겠노라고 죽음과 벗하고 있으니.
고통에 못박혀 풀려나기를 신음하는
고통스러운 시간에 어쩌면 사랑은 전부일지도.
아니면 결심의 힘따위 가뿐히 넘어서는 결핍에 시달려
어쩌면 나는 평온을 얻고자 당신의 사랑을 팔아치울 수 밖에 없는지도.
아니면 배를 채울 먹거리에 오늘 밤의 기억을 맞바꿔버리는지도.
사랑은 전부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난 아니라고 생각하려고.
<번역 : Joyce Park - English content creator, EFL specialist, teacher trainer, college lecturer
허락하에 페이스북에서 배송함>
<원문>
Love is not all: it is not meat nor drink
Nor slumber nor a roof against the rain;
Nor yet a floating spar to men that sink
And rise and sink and rise and sink again;
Love can not fill the thickened lung with breath,
Nor clean the blood, nor set the fractured bone;
Yet many a man is making friends with death
Even as I speak, for lack of love alone.
It well may be that in a difficult hour,
Pinned down by pain and moaning for release,
Or nagged by want past resolution's power,
I might be driven to sell your love for peace,
Or trade the memory of this night for food.
It well may be. I do not think I would.
사진 출처 : http://www.thinglink.com/scene/381449345951596546
'좋은 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아름다운 하늘, 평범하고도 지루한 일상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서 (0) | 2017.07.24 |
---|---|
“봐라, 어매는 이라고 재미를 본다” 고향에서 온 편지. 일상에 대하여. (0) | 2017.07.21 |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을 조심해 (0) | 2017.07.12 |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숙명적인 동경과 아쉬움도 우리 삶의 한 부분이다 (0) | 2017.06.27 |
김춘수 시인의 '꽃' 작품해설 (0) | 2017.06.19 |
삶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0) | 2017.06.13 |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이 말하는 열가지 글쓰기 원리 (0) | 2017.05.22 |
나는 그녀와 함께 늙어갈 것이다. 그녀의 늙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0) | 2017.04.24 |
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