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다. 달리고 또 달리다 보니 소홀한게 있었다. 한량들 산악회 모임에 안 나가서 산에 자주 가지 못했다. 12월 16일 아침 오랜만에 8시에 과천 성당 앞에서 만나 과천에서 오르는 관악산 둘레길로 산행을 했다. 어려운 곳 없이 평탄한 길이다. 용마골로 해서 성당 뒤, 향교입구, 구세군 뒤, 정부청사 뒤로 야생화 학습장까지 6km 정도를 걸었다.
내려와서 관악산장으로 가서 동태탕에 막걸리 한 잔 하고 헤어졌다. 앞으로도 열심히 달리게 되면 함께 산을 오르는 일은 드믄 일이 될텐데. 어차피 하나를 하게 되면 다른 하나는 하지 못한다. 한 번에 하나씩 하게 된다. 그게 자연스럽고, 잘 되는 길이다. 의도적으로 하나를 피하게 되는 일이 오더라도 매 순간은 그런 날이 오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지내야 한다. 반드시 오더라고, 올 줄 알고 있더라도 말이다.
야생화 학습장은 속살을 드러냈다. 아주 왜소하고 가녀리다. 올라가는 좁은 길에 양 옆에 아름다운 나무도 잎을 모두 떨구고 추위에 떨고있다. 그래도 아름답다고 생각하겠다. 오는길에 재건축 중인 7단지 공사현장을 들어가서 보았다. 공사가 한창이다. 폐허가 되도 아름답다고 보겠다. 없어져도 그 존재가 부정되지는 않는다. 다른 우주에 살아 남아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하겠다.
오후엔 동호회 송년회가 양재역 페이토 호텔에서 있다. 즐거운 일이다. 함께 한다는 생각만으로 세상은 아름답다. 그러나 아름다움이 끝나는 시간은 정말이지 전혀 아름답지 않다. 심지어 고통스러운 과정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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