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수행

마음 가는 곳에 기운이 모인다. 호흡으로 기운을 모은다. 폐기(閉氣)

지구빵집 2019. 5. 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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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가는 곳에 마음이 가고, 마음 가는 곳에 기운이 모인다.  

  비밀은 언제나 단순하다. 단학(丹學)의 길은 간단하고 쉽다. 정액(精), 기운(氣), 정신(神)을 호흡으로 만들어가는 일이다. 즉, 폐기(閉氣)라고 말하는 단전에 기운을 모으는 단순한 일이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다리를 포개고 단정히 앉아서(금강좌) 눈꺼풀을 발처럼 드리우고 내려다 보되, 눈은 콧등을 대하고, 콧구멍은 배꼽을 대하며, 들이쉬는 숨은 면면히 끊어지지 않게 하고, 내쉬는 숨은 미미하게 하여, 항상 '정신'과 '기운'으로 하여금 배꼽 아래 1촌 3푼의 복판에 머물게 한다.

 

 

  편하게 해야 한다. 자세가 무어그리 중요하겠는가? 의자에 앉든, 결가부좌를 하든, 눕든 편한 자세에서 하면 된다. 이왕이면 좋은 자세는 결과부좌로 그냥 두 다리를 가지런히 포개어 양반다리를 하고 앉으면 된다. 편하게 앉은 자세에서 '눈은 완전히 감지 말고 반개(半開)해서, 무릎에서 한 30cm 앞쪽 아래로 시선을 둔다. 눈을 살짝 떠서 아래를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눈은 자연스럽게 콧등을 바라보는 형국이 되고, 코의 구멍은 배꼽을 향하게 된다. 시선 가는 곳을 의식하지 않는다. 시선 가는 곳에 마음도 가게 된다. 마음은 자신의 '숨결'과 '단전'에 있어야 한다. 

 

  눈을 살짝 뜬 상태에서 명상을 하는 이유는 꼭 감으면 캄캄해서 정신이 흐리멍덩해지기 쉽고, 너무 뜨면 사물에 관심이 가기 쉽기 때문이다.사물은 보이지 않으나 빛은 조금 들어오는 정도로 하여 수련한다. 호흡이 어느정도 잦아들면 위에 언급한 자세는 사실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위에 설명한 자세는 초심자들이 수련하기에 유리하다. 특히 눈과 코의 자세는 공부의 핵심이 되므로 매우 중요하다. 

 

  척추는 자연스럽게 수레바퀴 처럼 된다. 허리 부위는 똑바로 세우되 등을 지나 목으로 향하며 살짝 곡선을 그리게 한다. 그래야 숨을 깊게 쉴 수 있고, 호흠을 단전에 잘 모을 수 있다. 호흡을 늘려 나가지 않고, 그냥 참선과 명상만 하려면 허리와 등을 똑바로 세우고 해도 무방하다. 반드시 입이 아닌 코로 숨을 쉰다. 몸 안의 보물(정,기,신)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주요 통로인 눈, 귀, 입을 잘 통제해야 한다. 즉, 눈은 내리깔고, 입은 다물어야 하며, 귀로는 일체의 소리를 듣지 않아야 한다.  

 

  

  오직 호흡을 생각한다. 오직 단전만 생각한다. 念하고 또 念해야 한다. 일상 생활을 하는 중에도 늘 단전과 호흡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현상계의 모든 것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중에 이루어진다.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다. 수행을 통해 뭔가를 이루고 싶으면, 사실 그럴 마음도 없겠지만, 먼저 순수하게 그 대상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오직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상(호흡과 단전)만을 느끼고 바라봐야만,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 끊임없이 들고 나가는 자신의 숨결과 맑은 기운이 쌓이는 단전에 모든 관심과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숨은 자연스럽게 들이쉬고 내쉬되, 단전에 기운이 모이게 해야한다. 들이쉬는 숨은 면면히 끊어지지 않게 하고, 내쉬는 숨은 미미하게 한다. 오로지 생각만으로 기운을 아래로 내려보낸다. 억지로 가두지 않는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머리를 살짝 숙이고, 코는 배꼽을 향하게 한다면, 기운이 아래로 자연스럽게 내려갈 것이다.-見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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