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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수행

폐기(閉氣) 단계를 집중적으로 수련하기

폐기(閉氣) 단계를 집중적으로 수련하기

  이전 호흡법에서 '윤홍식의 용호비결 강의' 책에 나오는 호흡법을 소개했는데, 나에게 잘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책 내요은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그 책에 나온 자세를 해보니 허리가 굽고, 호흡을 오래 하지 못하는 자세가 되어 다시 처음으로 자세를 다잡는다. 이와 관련된 올바른 자세나 호흡법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넘어가자.

 

  삶에 별로 재미를 붙이지 못한 젊은이는 우연한 기회에 스승을 만난다. 스승은 그에게 배우고 바뀔 의지만 있다면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에게 삶의 의미와 행복할 수 있는 방법, 일상을 사는 일과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며 수련을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 손해 볼 게 없는 그는 스승의 제자가 되어 함께 수련하기로 한다.

 

  스승의 가르침은 매섭고, 제자는 묵묵히 수행한다. 깨끗한 김을 털어서 티끌을 날린다. 연탄불에 양면을 태우지 않고 진녹색 빛이 선명하게 굽는다. 3년 동안 김을 굽는다. 계란을 깨뜨려 눈과 이물질을 제거한다. 물을 약간 넣어 곱게 섞는다. 사기그릇에 옮겨 담아 약한 불에 중탕으로 오랜 시간을 찐다. 3년 동안 계란찜을 만든다. 그 사이에 스승의 수련은 점점 단계를 높여간다. 다시 제자는 계란말이를 배운다. 타지 않고, 골고루 익고, 잘 마는 일을 3년 동안 수련한다.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수련하던 제자는 힘들다며 집을 나간다. 이제 본격적인 생선 요리를 가르치려고 마음먹은 스승은 크게 실망한다. 어느 날 스승의 라이벌이 나타나 스승을 심하게 다치게 한다. 집으로 돌아온 제자는 스승을 만나고, 다른 길을 찾아 떠났던 자신을 원망한다. 스승을 배신한 제자는 스승의 죽음을 보고 원수를 갚는 여정을 떠난다.

 

  대부분의 스스의 가르침을 받는 제자들이 겪는 여정이다. 남자도 조금은 비슷하다. 잠시 스승님이 바쁜 사이 제자는 다른 책도 보고 혼자 고민도 하며 이것저것 해보기도 한다. 다시 수련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더욱 용맹 정진하기로 한다. 명상중에 꼭 실천할 것 두 가지를 정한다.

 

첫째, 명상 수련을 주말에도 빠뜨리지 말 것 - 주말 토, 일요일은 일잔하고 느슨한 틈을 타, 아니면 운동하느라 빠뜨리기 일수였다. 앞으로는 주말에도 반드시 명상수련을 한다.

둘째, 명상 시간을 가능하면 20분~30분으로 늘려서 하기로 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한 시간(60분)을 수련한다. 주말에 한시간은 수련은 어떻게든 한다. 그게 기개다.

 

  5월 중순 스승은 나에게 불꽃을 준다. 아직 단전에 기운도 느끼지 못하는 제자에게 불꽃을 잘 키우라 한다. 나보고 어떡하란 말인가. 이제 겨우 호흡에 집중하기 시작해서 15분, 20분으로 늘려나가고 있고, 1회 호흡을 14초, 16초로 늘려나가고 있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인가 하고 생각한다.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은 삶에서 중요한 일이다. 시간을 단축하고 기술을 연마해 더 높은 수준에 이른다는 의미도 있지만, 정신을 고양하고 무엇인가 의지가 되는 일이다. 폐기를 연습하고 있다. 단전에 힘을 모아 기를 배에서 돌리고 다음으로, 임맥 독맥을 통해 그 불꽃을 부지런히 키워야 한다. 무슨 말인지. 아직 갈 길은 멀다. 이미 시작한 일이라서 일관서 있게, 천천히라도 꾸준히 해 볼 생각이다. 스승과 나는 찾는 게 아마도 다른 지점이다. 바라보는 곳도 틀리고, 가야 할 곳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니, 이왕 불꽃을 줄거면 인공호흡하듯이 전해 주든가 아니면 등 뒤에서 두 팔을 어깨로 받아 기를 전수하듯이 그렇게 전해주든지 해야지 무슨 말로 불꽃을 받으라고 하는지. 그렇게 단순하게 에너지가 흐른다면 모든 사람들이 무림고수가 되겠다. 어쨌든 나는 불꽃을 받았다. 불꽃은 단전 아래 몇 센티미터 안쪽에 고이 모셔져 있다고 생각한다. 눈길 가는 곳에 마음이 가고 마음 가는 곳에 기운이 모인다고 한다. 아침마다 하는 명상 수련이 약간씩 진도를 잘 나가고 있다. 물론 명상 중에 잡생각으로 시간을 보내거나, 호흡이 뚝뚝 끊어지고 호흡에 몰입하지 못하는 시간도 있다. 실제 깊은 수련과 명상으로 영성의 경지에 다다르는 수련을 할지,  아니면 일상적인 생활을 위한 명상이 되어야 될지 그것은 아직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몰라도 수련은 수련이고, 명상은 명상이다. 스승님이 불꽃을 주면서 다시 호흡과 자세를 잡아준다. 간혹 우리는 다른 길로 들어가기도 한다. 다른 시도들은 물론 중요하다. 돌아올 수 있을 만큼 만 멀리가면 된다. -見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