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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수트라 경전- 파탄잘리

지구빵집 2019. 8. 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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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수트라는 AD 5세기경 파탄잘리에 의해 편찬된 경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요가의 핵심을 정리한 경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요가학파의 중요한 기본 경전으로서, 일부 내용에 불교의 영향을 받은 듯한 점들이 발견되지만 전반적인 기조는 요가ㆍ상키야철학을 따르고 있다.

 

요가수트라의 구성 요가수트라는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 : 삼매품(三昧品, samadhi-pada)

 

총 51절로 되어있다. 제 2절에 "요가란 마음의 작용을 없애는 것이다.(Yogas citta-vrtti-nirodhah)"라고 요가의 정의를 내리고 있다.

 

[제1장] 삼매품(三昧品) : 총론

01-01. 이제부터 요가(yoga)의 가르침이 시작된다.

01-02. 요가란 마음(citta)의 작용을 지멸하는 것(nirodhah)이다.

01-03. 그 때에 진아(眞我=purusa)는 순수한 관조자로서 자기 본래의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01-04. 그 외의 경우에는 진아(眞我-purusa)는 마음의 작용과 같은 모습을 취하게 된다.

01-05. 마음의 작용은 5가지이니 그것은 물든 것과 물들지 않은 것으로 나뉜다.

01-06. 다섯 가지는 정지(正知),도착(倒錯),분별(分別),수면(睡眠),기억(記憶)이다.

01-07. 올바른 지식(正知-pramanani)은 직접 경험에 의하여 얻은 지식(anumana), 바른 추리(agamah)에 의해 얻은 지식, 성자의 가르침(pramanani)이다.

01-08. 착각으로 얻은 지식(倒錯-viparyayo)은 대상의 참된 모습이 아닌 그릇된 지식이다.

01-09. 분별하는 지식(分別-vikalpah)은 말이나 문자의 개념에 따라 이루어진 지식이므로 실제로는 객관적인 대상이 없는 것이다.

01-10. 수면(睡眠-nidra)은, 존재하지 않는 무의식의 의식 작용에 의한 마음의 상태이다.

01-11. 기억(記憶-smrtih)은, 이미 과거에 경험한 대상을 마음에 간직하여 알고 있는 것이다.

01-12. 이러한 5가지 마음의 작용을 없애는 데는 2가지의 방법이 있다. 즉, 계속 되풀이하여 닦아 익히는 방법(돈오점수)과 욕망을 떠나는 방법(돈오돈수)이 그것이다.

01-13. 닦는다는 것(修習=abhyasah)은 끊임없이 배회하려는 흐트러진 마음을 모아서 고요히 근본 원질(自性)에 되돌아가 몰입케 함으로써 마음의 움직임을 그치도록 하는 노력이다.

01-14. 그러나 이 방편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끊임없이 쉬지 않고 신중히 반복하여야만 비로소 확고한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01-15. 욕망을 떠나는 것(vairagyabhyam)은 보이는 대상이나 전해받은 대상으로부터의 집착을 여윈 사람이 욕망을 이기고 스스로 초월하여 떠난 마음이다.

01-16. 욕망을 여윈 최고의 경지는 진아(眞我)에 대한 참된 지식을 얻은 사람만이 가지는 것으로서 자성의 3요소(사트와,라쟈스,타마스)에 대한 애착마저도 여윈 경지이다.

01-17. 유아상삼매(有我想三昧 = samprajnatah)는 마음의 거친 움직임(尋=vi-tarka), 마음의 미세한 움직임(伺=vi-cara)이나, 즐거움(歡喜心=ananda)이나, 자아의식(a-smita) 등을 그대로 동반하고 있는 것이다.

01-18. 무아상삼매(無我想三昧)는 마음의 움직임을 그치게 하는 오랜 수행(修習)을 한 결과로써 나타나게 되는데 마음이 텅 빈 상태가 되어, 어떠한 생각이나 분별도 일어나지 않고 오직 잠재인상(潛在印想:行 = Samskara)만이 남는다.

01-19. 육신을 벗어난 신령들(天人)과 근본 원질(prakrti)에 되돌아간 사람들에게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무아상삼매(無我想三昧=purvah)가 있다.

01-20. 그 외의 사람들은 진리에 대한 신념(sraddih), 노력(virya), 계율을 지켜 한결같이 잊지 않는 생각(憶念=smati)으로 삼매(samadih)에 들어가 참된 지혜(prajna)를 얻어서 무아상삼매(無我想三昧=purvaka)에 도달한다.

01-21. 참된 지혜를 얻고자 열심히 노력하는 수행자에게는 무아상삼매(無我想三昧)가 빨리 이루어진다.

01-22. 열심히 노력하는 데에도 온화함, 중용, 격렬함의 3가지 차이가 있으니 따라서 무아상삼매(無我想三昧)가 이루어짐이 빠름과 늦음에도 3가지 다름이 있다.

01-23. 혹은 자재신(自在神)에의 기원으로도 무아상삼매(無我想三昧)에 이를 수가 있다.

01-24. 자재신(自在神)은 번뇌(kelsa), 업(karma), 업보(vipaka), 잠재력(asayair) 등에 의해서 더럽혀지지 않은 특수한 진아(眞我)이다.

01-25. 자재신(自在神)에게는, 일체를 아는 지혜의 싹을 트게 하는 씨알(種子) 중에서도 최고의 종자(bija)가 갖추어져 있다.

01-26. 자재신(自在神)은 시공(時空)을 초월하므로 태고의 옛 스승들에게도 스승이 된다.

01-27. 자재신(自在神-isvara)을 상징하는 거룩한 말은 '옴'(AUM : '허락'의 의미)이다.

01-28. 수행자는 그 성스러운 말을 반복하여 외면서 그 소리가 나타내는 자재신(自在神)을 생각하라.

01-29. 이 수행 방편을 익힌 사람은 다시 내관력(內觀力)을 얻어 요가에 대한 장애를 없앨 수가 있다.

01-30. 요가에 대한 장애라는 것은, 질병, 무력함, 회의감, 방일함, 태만함, 애착, 망령된 견해, 삼매에 들지를 못하는 것, 삼매에는 들더라도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것 등의 모든 산란심이다.

01-31. 괴로움, 낙담함, 몸의 동요, 거친 호흡 등이, 마음의 산란함을 따라서 일어난다.

01-32. 그러한 마음의 산란함을 없애려면 어떤 하나의 것을 대상으로 삼아서 그 대상에 생각을 집중하는, 수행(修習=abhyasah)이 행해져야 한다.

01-33. 자비희사(慈悲喜捨)는 각각 타인의 행복, 불행, 선행, 악행에 대하여 가지게 되는 감정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순결한 감정을 익히면, 그 결과로써 마음이 깨끗해진다.

01-34. 혹은 숨을 천천히 내쉬는 것과 천천히 들이마시는 것으로도 마음이 깨끗해진다.

01-35. 혹은 여러 가지의 감각기관에서 대상들에 대한 신령스러운 특수한 감각이 생기면 그 신령스런 경험은 마음의 뜻(意-manas:第7識-만나식)을 평안하게 안정시킨다.

01-36. 혹은 근심의 괴로움을 떠나 생명의 빛을 띠고 있는 감각 현상이 나타나면 마음의 안정이 얻어진다.

01-37. 혹은 대상들에 대한 욕망을 여윈 성자의 마음을 상념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마음의 움직임을 그치게 한다.

01-38. 혹은 꿈속(svapna)이나 수면 중(nidra)에서 얻은 체험(jnana)을 상념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마음의 움직임을 그치게 한다.

01-39. 혹은 무엇이든지 자기가 바라는 것을 상념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수행자의 마음의 움직임을 그치게 한다.

01-40. 위와 같은 방편으로 마음을 고요히 평정하여 마음의 움직임이 그치게 된 사람은 가장 작은 것에서부터 가장 큰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한 지배력이 생긴다.

01-41. 이렇게 하여 마음의 작용이 모두 없어지면 투명한 보석이 꽃의 색깔에 물들 듯이 마음은 인식의 주체(眞我)와 인식하는 기관과 인식의 대상인 객체 가운데 어느 한 곳에 머물러 거기에 물들게 된다. 이것이 바로 等至(=定=Samapattih)이다.

01-42. 이 等至(=定)중에서 말이나 문자(sabda)와 그것이 가리키는 대상(artha)과 그것에 대한 관념(jnana), 이러한 3 자를 분별하는 지식(分別智=vikalpaih)이 혼합된 것은 유심등지(有尋等至 = savi-tarka samapattih)이다.

01-43. 이 상태(무자아의식=smrti)가 더 깊어지면 기억이 점점 사라져서 마치 인식하는 의식 주체는 없어지고 홀로 객체만이 빛나게 된다. 이것이 주객의 분별이 없어지는 무분별지의 등지인 무심등지(無尋等至 = nirvi-tarka samapattih)이다.

01-44. 이러한 유심, 무심의 등지(等至)에 따라서 그 보다도 더 미세한 대상을 가지는 유사등지(有伺等至 = savi-cara)의 대상인 사대(地水火風), 시공(時空)등의 현상과 무사등지(無伺等至=nirvi-cara)의 대상인 모든 현상에 공통되는 본질이 설명된다.

01-45. 미세한 대상(suksma-visaya)은 다시 더 들어가는 근원을 가지지 않는(=a-linga) 근본 원질인 자성(自性)에 이르러서는 미세함의 극치가 된다.

01-46. 위의 것은 유종삼매(有種三昧 = Sa-bijah-Samadhih)이다.

01-47. 무사등지(nirvi-cara)가 확립되었을 때에 마음은 고요하게 평정되어 맑게 된다.

01-48. 마음이 평정하고 맑음으로써 진리를 간직하는 지혜인 직관지(直觀智 = prijna)가 생긴다.

01-49. 이 직관지(直觀智)의 대상은 특수한 것으로 전해받은 것이지만 추리에 의한 지식과는 또 다른 형이상학적이고도 구체적인 특수한 객체를 대상으로 가진다.

01-50. 이것(直觀智 = 三昧智)의 잠재력에 의하여 생기는 잠재인상(潛在印想 ; 行)은 다른 잠재인상이 나타나는 것을 방해하는 성질이 있어, 번뇌를 소멸시켜 마음을 해방시킨다.

01-51. 무사등지(無伺等至)의 직관지(直觀智 = 三昧智)에서 생겨나는 잠재인상(潛在印想) 마저도 멸하면 일체의 마음의 작용이 적멸하여서, 스스로 근본 원질로 되돌아가는 무종삼매(無種三昧=Nir-bijah-Samadhih)가 나타난다. 그때에 비로소 진아(眞我)는 의지함이 없이 자기 본래의 독존(獨尊)상태에 머무르게 되어 해탈이 이루어진다.

 

제2장 : 수행품(修行品, sadhana-pada)

 

실수품(實修品) 혹은 방편품이라고도 하며 총 55절로 되어있다. 제29절에 "요가에는 금계(禁戒)-권계(勸戒)-좌법(坐法)-조식(調息)-제감(制感)-응념(凝念)-선정(禪定)-삼매(三昧)의 8단계의 수행법이 있다."라고 하여 요가의 8단계(아쉬탕가 요가, 8지칙 요가)를 소개하고, 이 중 금계(禁戒)에서 제감(制感)까지의 5단계를 소개하고 있다.

 

[제2장] 실수품(實修品) : 외부적인 수행법

02-01. 고행(tapha), 독송(svadhyaya), 최고신(自在神-isvara)에 대한 상념 등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요가(kriya-yoga 크리야 요가)이다.

02-02. 노력하는 요가의 목적은 삼매(三昧 = samadih)를 얻기 위해서이고 또한 번뇌(kelsa)의 힘을 약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02-03. 번뇌(kelsa)란 무지, 자아의식, 탐욕, 증오, 생명에 대한 집착 이렇게 5가지이다.

02-04. 무지(=無明)는 번뇌가 자라나는 밭이다. 번뇌가 종자의 상태로서 깊숙이 파묻혀서 잠자고 있든지 혹은 요가의 수행으로 인해서 미약하게 되든지 억눌려 중단되든지 혹은 발아하여서 활동하든지 무지(無知 = A-vidya)는 항상 번뇌의 밭으로 존재한다.

02-05. 무지(無知)는 덧없고(無常) 더럽고(不淨) 괴롭고(苦) 자신의 주체가 아닌 것(非我)을 그것이 항상 있고(常) 깨끗하고(淨), 즐겁고(樂), 자신의 주체(自我)라 생각하는 것이다.

02-06. 자아 의식(a-smita)이란 자아를 알게 하는 '보는 자'(眞我=eka-atmata)와 '보는 도구'가 되어지는 사유기능(覺=drg-darsana-saktyor)을,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02-07. 탐욕(raga)은 일찌기 경험함으로써 기억하고 있는 감각적인 쾌락(sukha)에 탐닉하는 마음을 따라서 일어나는 것이다.

02-08. 증오(dvesa)는 일찌기 경험함으로써 기억하고 있는, 과거의 괴로움이나 불쾌감 등을 따라서 일어나는 마음(반감,노여움,파괴욕)이다.

02-09. 생명에 대한 집착은 생명의 자기 보존의 본능으로서,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니 이것(전생의 죽음의 공포에 대한 잠재의식)은 현자들도 가지고 있다.

02-10. 이러한 5 가지의 번뇌는 그것이 잠재하여서, 아직 심층 표면에는 나타나지 아니한 미세하고 미묘한 상태(suksmah)에 있는 동안에는 마음을 근본 원질로 거꾸로 되돌려 보냄(逆轉變)으로 인해서 비로소 제거된다.

02-11. 이 5가지의 번뇌가 이미 나타난 경우에는 禪定(=dhyana)에 의해 제거될 수 있다.

02-12. 일상적인 경험에 의하여서도 없어지지 아니하고 응어리로 남는 잠재인상으로서의 업(karma)의 잠재력은 그 5가지의 번뇌를 근원으로 하여 현세에서 혹은 내세에서 경험하게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02-13. 번뇌라는 근원이 있는 한, 업보(Vipaka=불-원인과는 질이 다른 결과-요리가 발생됨)로서의 태어남과 수명과 행복과 불행의 여러가지 경험들이 있게 된다.

02-14. 이러한 업보는 그 업보의 원인이 된 행위가 선행인가 혹은 악행인가에 따라서 즐거움이나 괴로움을 준다.

02-15. 현명한 사람은 현재의 모든 것이 괴로움이다. 왜냐하면 현상의 전변(轉變)과 현실의 괴로움과 그의 잠재력 등이 모두 괴로움으로 있기 때문이다. 또한 3가지의 근본 원질(三德=Triguna=사트와, 라쟈스, 타마스)의 작용에 의해서 서로 상반되고 모순되기 때문이다.

02-16. 요가의 수행에 의해서 제거가 되는 것은, 미래의 괴로움(duhkha)이다.

02-17. 보는 것(眞我=drastr)과 보여지는 것(三德=自性=drsyayoh)의 결합(samyogo)이 제거될 괴로움의 원인이다.

02-18. 보여지는 것(自性=三德)은 객관적인 존재의 근본원질로서 사트와(純性), 라쟈스(動性), 타마스(暗性)의 3 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지각기관,운동기관,물질원소로부터 이루어진 것으로서 자성(自性)이 진아(眞我)에게 우주적인의 경험과 해탈을 맛 보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성(自性)이 스스로 진아(眞我)와 관계를 맺는다.

02-19. 보여지는 것(自性=三德=guna)의 전변 현상(pravani)에는 4가지의 구별이 있다. 즉, 차별이 있는 것(眼-耳-鼻-舌-身-意(안이비설신의), 口,手,足, 생식기-배설기 및 地-水-火-風-空)과 없는 것(色-聲-香-味-觸-法(我慢=분별심)(색성향미촉법)), 근본원질로 환몰(Linga)하는 것(覺)과 하지 않는 것(自性).

02-20. 보는 것(眞我=drasta)이란 오직 순일(純一)하게 관조하는 힘이며 그 힘은 청순하나 사유 기능(覺)이 나타내는 표상(表象)을 매개로 하여 대상을 본다.

02-21. 보여지는 것(三德=自性=drsyasya)은 보는 것(眞我-atma)의 목적(動因)을 위해서만 존재한다.

02-22. 이미 우주의 무수한 경험과 해탈을 위한 목적을 달성한, 보는 것(眞我-A)에게는 보여지는 것(三德=自性)이 이미 멸하였으되 그 보여지는 것(三德=自性)은 다른 무수한 해탈하지 못한 보는 것(眞我-B,C,)에게도 공통되는 것이므로 해탈하지 못한 진아(眞我)에게는 여전히 보여지는 것(自性)으로 남아 있게 된다.

02-23. 소유자의 힘(眞我)과 소유물의 힘(三德=自性)이 그 본래의 상태를 파악하는 원인은 이 둘 즉, 가지는 것(眞我)와 가져지는 것(三德=自性)의 결합(samyogah)이다.

02-24. 그 둘의 결합의 원인(hetur)은 바로 무지(無明=A-vidya)이다.

02-25. 따라서 그 무지가 없어지면 보는 것(眞我)과 사유 기능(覺)의 결합은 없어진다. 이것이 제거요, 괴로움의 지멸이요, 진아의 독존이다.

02-26. 제거의 수단은 진아(眞我=purusa)와 사유 기능(순수지각=사트와: 自性중 純性)이 서로 다름을 아는 흔들림이 없는 식별지(辨別智=正見-prajna)이다.

02-27. 식별지를 얻은 수행자에게는 최고의 단계에 도달하는 7가지의 참된 지식이 있다. : 1.나는 버려져야 할 것을 모두 알았으니 다시 알아야 할 것은 없다, 2.버려져야 할 것의 원인은 없어졌으니 다시 없어져야 할 것은 없다, 3.지멸 삼매에 의하여 직관되었다, 4.식별지에 의하여 무지를 제거할 수 있는 수단은 이미 갖추어졌다, 5.사유기능은 경험과 해탈의 두 가지 일을 이루었다, 6.세가지 근본 요소(三德)는 근본 원질(自性)로 환멸되어 사유기능과 더불어 멸진되어 다시 전개되는 일이 없다, 7.이 단계에서는 진아가 3가지 근본 요소(三德)와의 관계를 초탈하여 독존한다.

02-28. 요가의 여러 방편을 수행함으로써, 점차로 마음의 더러움이 없어지게 되면 식별지를 얻어서 최고의 빛을 발하는 바른 지혜(正知=viveka-khyateh)가 생긴다.

02-29. 요가에는 8단계의 수행법이 있다. 금계(禁戒)-권계(勸戒)-좌법(坐法)-조식(調息)-제감(制感)-응념(凝念)-선정(禪定)-삼매(三昧)이다.

02-30. 금계(禁戒=Yama)에는 살생하지 아니함, 속이지 아니함, 훔치지 아니함, 음란하지 아니함, 탐내지 아니함의 5가지가 있다.

02-31. 이 5가지의 금계가 신분, 장소, 시기, 기회의 제한 없이 어떤 경우에도 통하면 그때에는 대서계(大誓戒=Mahavrata)라고 한다.

02-32. 권계(勸戒=Niyama)는 심신의 청정, 만족, 고행, 독송, 자재신에의 기원 5가지이다.

02-33. 위의 10가지의 금계와 권계의 꾸준한 실행이 망상으로 인하여 방해가 될 때에는 그러한 망상에 대항하는 상념(想念)을 닦아야 한다.

02-34. 살생 등의 망상에는 이미 실행된 것, 실행을 당한 것, 용인된 것의 3 구별이 있고 여기에 또한 탐욕, 미망, 분노에 의한 것의 3 구별이 있고( 3*3=9 ), 여기에 다시 또한 온화한 것, 중용, 격렬한 것의 3 구별이 있다( 9*3=27 ). 이것들이 괴로움과 무지를 무한히 계속해서 가져오는 것임을 생각하는 것이 무수한 망상에 대항하는 상념의 수습이다.

02-35. 살생하지 아니함(不殺生)의 계행이 확립되면 그의 앞에서는 모든 생물들의 적의가 사라지게 된다.

02-36. 속이지 아니함(不妄言)의 계행이 확립되면 그가 말하는 것(因)과 그 결과(果)가 완전히 일치하게 된다.

02-37. 훔치지 아니함(不偸盜 불투도) 계행이 확립되면 모든 방향으로부터 재물이 그에게로 모이게 된다.

02-38. 음란하지 아니함(不淫)의 계행이 확립되면 심신이 정력적인 힘을 얻게 된다.

02-39. 탐내지 아니함(不貪着)의 계행이 확립되면 자신의 삼생(三生)을 알게 된다.

02-40. 심신을 청정히 하는 권계를 지키면 자신의 몸에 대한 청정심을 가지게 되고, 남의 몸에 대하여도 음행심이 일어나지 않아서 교접하지 않게 된다.

02-41. 또 청정의 권계를 지키면 순질 요소가 순수하고 청정하게 되어 희열이 생긴다. 그리하여 순수한 희열(사트와=純性)로부터, 마음의 한결같은 집중이 생기고, 여기에서 감각 기관의 제어가 가능하게 되고, 감각 기능의 극복으로 인하여 사유 기능(覺)이 순질하게 되어서 자신을 직관하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02-42. 생활의 유지에만 필요한 것 이상을 구하지 아니하는 만족의 권계를 지키면 그 결과 천상과 지상의 모든 즐거움을 초월하는 무상락(無上樂)을 획득하게 된다.

02-43. 꾸준한 고행과 정진(tapasah)의 결과 심신의 거칠음과 더러움이 멸함으로써 신체와 감각기관에서 초자연력이 나타나게 된다.

02-44. 독송(讀誦)의 꾸준한 실행으로 희망하는 신령과 만날 수 있다.

02-45. 자재신에의 기원으로 모든 행위와 결과를 내맡김으로써 삼매가 성취된다.

02-46. 좌법(坐法=Asana)은 안정되고 쾌적한 것이다.

02-47. 노력을 늦추어 마음을 가 없는 것(Ananta=하늘을 머리로 가지고 대지를 떠받치고 있는 용왕)에 합일(Samapatti)시킴으로써 얻어진다.

02-48. 그때에 수행자는 좌법을 수습하고 있으므로 괴로움이나 즐거움, 더위나 추위 등, 외부의 상대적인 상황에 의하여 괴롭혀지지 아니한다.

02-49. 이 좌법이 얻어졌을 때에, 숨을 끊는 것이, 조식(調息=Pranaya)이다.

02-50. 조식(調息)은 외부적인 것(呼), 내부적인 것(吸), 머무는 것(止)으로 되어 있다. 이 3가지는 장소와 시간과 수에 의하여 조절되어, 점차로 길어지고 미세해진다.

02-51. 제4의 조식(=眞息)은 밖과 안의 대상을 초월한 것이다.

02-52. 이러한 제4의 조식(=眞息)을 수습하면 그 결과 마음의 밝은 빛(眞知)를 덮고 있는 번뇌가 점차로 소멸하게 된다.

02-53. 제4의 조식(=眞息)을 수습하면 마음의 뜻(意=manas)이 응념(凝念)에 적응하게 된다.

02-54. 제감(制感=Pratyaharah)이란 감각 기관이, 각자 외계의 대상과 결합되지 아니하고, 마음에 합일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이 마치 본래의 상태와 같이 되는 것이다.

02-55. 그 결과 여러 감각기관은 최고의 순종성(順從性)을 가지게 된다.

 

제 3장 : 자재품(自在品, vidhuti-pada)

 

신통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총 55절로 되어 있으며, 요가의 8단계 중 응념(凝念)-선정(禪定)-삼매(三昧)의 단계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3장] 자재품(自在品) : 내부적인 수행법

03-01. 응념(凝念=Dharana)은 마음(Citta)을 한 곳에 매어두는 것이다.

03-02. 정려 또는 선정(禪定=Dhyana)은 그 한 곳에 의식작용이 한결같이 집중된 상태이다.

03-03. 그 선정이 한결 같은 상태에 있어서 그 대상만이 빛나고, 자기 자신은 없어진 것과 같이 되었을 때 그것이 바로 삼매(Samadhih)이다.

03-04. 응념과 선정과 삼매, 이 3경지를 총칭하여 총제(총체적인 제어 Samyama)라고 한다.

응념(凝念=dharana) - 마음을 집중시켜서 하나의 생각이 12초간 지속되는 것.

선정(禪定=dhyana) - 응념(凝念=dharana)의 12배. 12*12=144초간 지속되는 것.

삼매(三昧=samadhih) - 선정(禪定=dhyana)의 12배. 144*12=28.8분간 지속됨.

03-05. 그것들을 확고하게 닦음으로써 점차로 참된 지혜(prajna)의 빛이 나타나게 된다.

03-06. 그 실천은 단계에 따라서 행하여진다.

03-07. 앞에서 설명한 금계(禁戒)-권계(勸戒)-좌법(坐法)-조식(調息)-제감(制感)의 5단계가 삼매에 도달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을 제거하는 간접적이고 외적인 수행법이라면 응념(凝念)-선정(禪定)-삼매(三昧) 3단계는 유종삼매(有種三昧 = Sa-bijah-Samadhih)에 도달하는 내적인 수행법이다.

03-08. 그러나 이 3단계도 무종삼매(無種三昧=Nir-bijah-Samadhih)에 대하여는 외적인 단계의 수행법이다.

03-09. 마음의 전변(轉變)은 지멸상태에 있던 마음에 잠재인상이 나타날 때에 그 마음에 잠재인상이 나타나는 것을 지멸한 찰나의 의식과 찰나의 마음이 서로 떠나지 않고 결합되어져 그 잠재인상이 변화하는 것이 마음 작용의 지멸이라는 전변(轉變)이다.

03-10. 마음의 고요함이 계속되는 것은 마음 작용을 지멸하는 수행의 잠재력에 의한다.

03-11. 마음이 산란한 상태에서 일어난 어떠한 객체나 대상에도 이끌리지가 않게 되고, 마음의 한결 같은 집중 상태가 이루어지는 것이 삼매전변(samadhi-parinamah)이다.

03-12. 다시 그로부터 과거에 지멸된 상념과 현재에 나타난 상념이 같은 의식작용으로서 있는 것이 마음의 전념(專念)이라는 전변의 상태이다.

03-13. 이것으로써 물질 원소(bhuta)와 감각 기관(indriyesu)의 전변(parinama)에 관한 현상의 모습인 법전변(法=dharma)과 시간적인 위상차이 전변(位=laksana)와 상태의 변화 전변(相=avastha), 3 가지가 설명되었다.

03-14. 실체는 과거의 이미 없어진 법, 현재의 일어나고 있는 법, 미래의 아직 한정되지 아니한 법의 모든 것에 따라서 계속 존재한다.

03-15. 위와 같이 법 현상이 일정한 순서에 따라서 변화하는 것은 실체가 찰나 찰나에 전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03-16. 法, 位, 相의 3가지 전변(parinama)에 대한 총제(Samyama)를 행한 결과 과거(atita)와 미래(anagata)에 대한 지식(jnana)이 얻어진다.

03-17. 말 또는 문자(sabda)와 그것이 표시하는 대상(artha)과 그것이 나타내는 관념의 내용(pratyayana), 3가지가 서로 혼동되기 때문에 혼란이 일어난다. 이들의 구별에 대한 총제를 행함으로써 모든 생물들의 언어와 소리의 뜻을 알 수가 있다.

03-18. 잠재인상(行=Samskara)에 대하여 총제를 행한 결과 자신과 타인의 전생을 안다.

03-19. 의식, 관념에 대하여 총제를 행한 결과 타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알 수가 있다.

03-20. 그러나 그 타인의 상념을 안다고 하더라도 타인이 생각하고 있는 그 대상까지도 알 수는 없다. 수행자는 총제의 대상이 없다면 총제를 행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03-21. 신체의 형태에 대해 총제를 행한 결과 자신의 모습이 타인에게 보여지는 능력이 억제된다. 그리하여 타인의 눈이 보이는 것과 만나지 않게 될 때에 이르러서는 수행자의 신체의 형태는 누구에게도 보이지가 않게 된다. - 은신술

03-22. 업에는 업보를 나타내는 조건이, 갖추어진 것과 아직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업에 대하여서 총제를 행한 결과 자신이 죽을 때를 알 수가 있다. 또한 그 시기는 여러가지 전조로서 알 수가 있다.

03-23. 자비희사(慈悲喜捨)에 대해 총제를 하면 그 마음가짐을 실천하는 힘이 얻어진다.

03-24. 모든 힘(또는 코끼리)에 대하여 총제를 행하면 그(코끼리)와 같은 힘이 얻어진다.

03-25. 특수한 감각인 마음의 빛을 비추면 아무리 미세한 것이든, 가려져 있는 것이든, 아무리 먼 곳에 있는 것이든 알아낼 수가 있다. - 격벽투시, 천리안

03-26. 태양에 대하여 총제를 행하면 우주를 아는 힘이 나타나게 된다.

03-27. 달에 대하여 총제를 행하면 별의 배치를 알게 된다.

03-28. 북극성에 대하여 총제를 행하면 별의 운행을 알게 된다.

03-29. 배꼽에 대하여 총제를 행하면 신체 내부의 조직을 알게 된다.

03-30. 목의 우물에 대하여 총제를 행하면 굶주림과 목마름을 없앤다.

03-31. 목구멍 밑 자라의 관(靈體의 管=Nadi)에 대해 총제를 행하면 생명력이 강해진다.

03-32. 머리 속의 광명(두개골의 갈라진 곳)에 총제를 행하면 신령들을 볼 수가 있다.

03-33. 혹은 조명지(照明智=光明智-Pratibha=救渡者-Taraka:흔들림이 없는 辨別智=正見이 나타나기 직전의 지혜)에 의하여 모든 것을 알 수가 있다.

03-34. 심장에 대하여 총제를 행하면 나와 타인의 마음을 알 수가 있게 된다.

03-35. 사트와(純性)와 진아는 혼합될 수가 없는 데 이 둘을 혼동하는 생각이 경험이다. 자성(自性=三德)이 남을 위하는 자신을 전개하는 사트와(순수 지각)의 빛을 버리고 순수하게 자기을 위하는 진아(purusa)에 대하여 총제를 행하면 진아를 알 수가 있다.

03-36. 그 결과 초자연적인 조명지와 시각지, 청각지, 후각지, 미각지, 촉각지가 생긴다.

03-37. 이러한 총제를 행함에 따른 여러 결과는 삼매의 경우에는 오히려 장애가 되나 마음이 일어나고 있을 때에는 영능(靈能)이 있다.

03-38. 총체의 수습으로 마음이 몸에 속박되는 것을 늦출 수가 있다. 또 마음의 움직임을 알면 내 마음이 타인의 몸 안으로 들어가서 머물러 있을 수가 있다.

03-39. 총제의 수습으로 위로 향하는 생명력(Udana)를 지배하게 되면 물이나 진흙 속에 빠지지 않고 가시를 밟아도 쉽게 찔리지 않고 몸을 가볍게 떠오르게 할 수도 있다. 생명력을 위로 끌어올려 마음대로 죽을 수 있고 죽은 뒤에 쉽게 위로 갈 수도 있다.

* 프라나(生氣=숨=prana)의 5가지 생명력(jiva)

아빠나 (Apana)- 들이쉬는 숨. 몸 속 오물 제거. 밑으로 향하는 본성(죽음)을 지님.

쁘라나 (Prana)-내쉬는 숨. 숨의 운반작용. 얼굴과 코를 거쳐서 심장사이에 머뭄.

사마나 (Samana)-섭취한 음식물 소화, 배분하는 평숨. 심장부터 배꼽사이에 머뭄.

우다나 (Udana) - 위로 올려 보내는 숨. 배꼽에서 발바닥사이에 머뭄.

브야나 (Vyana) - 머물러 있는 숨. 온 몸에 두루하여 가득 차 있는 생명력.

03-40. 총제의 수습으로 소화시키는 기운(Samana)를 정복하면 불길을 토해낼 수 있다.

03-41. 귀와 허공에 대해 총제를 행한 결과로 천이통(天耳通)이 생기게 된다.

03-42. 몸과 허공과의 결합에 대해 총제를 행하거나 또한 가벼운 솜 등에 마음의 집중(等至=定=Samapattih)을 행하면 자유로이 공중을 걸을 수가 있다.

03-43. 망아(忘我)의 상태에서 마음의 집중이 실제로 몸 밖에서 행하여질 때 그 작용을 대탈신(大脫身)이라 한다. 그에 따라서 마음의 비춤을 덮고 있는 것이 없어진다.

03-44. 5대 물질 원소(地,水,火,風,空)의 거친 것, 그 물질의 본질, 미세한 근본 원질, 미세한 근본 원질의 근본 성격등에 대한 총제의 결과로 5대 물질 원소를 정복할 수가 있다.

03-45. 5대 물질 원소를 지배한 결과로, 8가지 신체의 자재력을 얻어서 완전하게 되고, 신체의 여러 가지의 기능이 파괴되지 아니한다.

* 8가지 신체의 자재력

1.신체를 원자로 되돌려서 어느 곳이나 갈 수 있는 힘,

2.신체를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는 힘,

3.신체의 무게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

4.별이나 달을 마음대로 만질 수 있는 힘,

5.자신이 원하는 대로 실현시키는 힘,

6.세계를 창조하고 지배하는 힘,

7.자기의 뜻대로 만물을 따르게 하는 힘,

8.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힘.

03-46. 신체의 완전함은 아름다운 모습, 우아함, 강한 힘, 깨지지 않는 굳셈이다.

03-47. 신체에 갖춰진 감각기관의 지각작용, 지각작용의 본질, 거기에 결부된 자아의식, 그것들 속에 들어 있는 자성(自性=三德), 그 자성의 목적성 등에 총제를 행하면 감각기관을 지배할 수가 있게 된다.

03-48. 감각 기관의 지배에 의하여 의식 활동과 같이 빠른 운동, 감각 기관을 떠나서도 지각하는 힘, 세계의 근원을 지배하는 힘이 나타난다.

03-49. 순수 지각(Sattva)과 진아(purusa)를 분별하는 지혜(辨別智)를 투철하게 얻게 되면 모든 세계를 지배하는 힘(全能)과,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아는 힘(全知)이 생긴다.

03-50. 이런, 최고로 뛰어난 능력마저도 집착 없이 떠나는 최후의 이욕(離慾)에 의하여 법운삼매(法雲三昧)가 나타나서 모든 죄과의 종자가 영원히 끊어졌을 때 비로소 진아(眞我=purusa)의 독존(獨尊=ksivalyam)이 나타난다.

03-51. 비록 높은 신령으로부터 유혹이나 협박을 받더라도, 집착과 자랑을 말아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처음 상태보다도 못한 처지로 떨어지거나, 좋지 않은 것이 일어난다.

03-52. 찰나의 시간과, 찰나에서 찰나로의 연속에 대하여 총제를 행한 결과 식별로부터 생긴 지혜(照明智:흔들림이 없는 辨別智가 나타나기 직전의 지혜)가 나타난다.

03-53. 이러한 분별로부터 생긴 시간(位=laksana)은 종류나, 지위나, 특징 등에 의하여서도 구별이 되지 아니하고, 오로지 동일하게 보이는 둘을 정확히 분별하여 볼 수가 있다.

03-54. 이러한 지혜는 구도자(救渡者-Taraka=照明智-Pratibha)라고 불리우는 것이다. 모든 대상을 모든 방법으로 파악하여 한 찰나에 일어나는 모든 것을 안다. 이것에 의하여 흔들림이 없는 식별지(辨別智)가 완성된다.

03-55. 순수한 지각(Sattva)과 진아(purusa)의 청정함이 같을 경우에 독존(獨尊)이 있다.

 

제 4장 : 독존품(獨存品, kaivalya-pada)

 

총 34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요가수행의 결과로 얻어지는 독존의 상태, 心(마음, citta)의 작용을 멈추어 전변하지 않는 진아(푸루샤, prusa)를 자득한 상태에 대한 요가철학의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제4장] 독존품(獨尊品) : 업보-윤회-해탈

04-01. 초자연력의 성취는 혹은 태생(天人)으로 혹은 약초의 힘으로 혹은 주문(mantra)으로 혹은 고행 정진(tapah)으로  혹은 삼매에 듦으로써 생긴다.

04-02. 근본 원질(Prakrti)이 충만하여 다른 종류로 변화한다.

04-03. 업의 근원인 동력인(動力因)은 근본 원질에 작용하지 아니한다. 그러나 장애가 생기면 그로부터 변화가 일어난다. 마치 농부가 논두렁을 만들어서 논에 물을 댈 때와 같다.

04-04. 나타내어진 마음(nir-mana citta)은 자기의식(a-smita)이란 원질(matra)로부터 생긴다.

04-05. 나타나는 모습은 여러 가지이나 그 마음들을 움직이는 근본 마음은 오직 하나이다.

04-06. 태생, 약초, 주문, 고행, 삼매의 5 가지의 원인으로 생기는 초능력 중에서도 선정(dhyana)으로부터 생기는 초능력에는, 잠재력의 업이 남지 아니한다.

04-07. 요가수행자의 업(karma)은 희지도 않고 검지도 않다.(즉, 선업이나 악업이 없음.) 그러나 보통사람의 업(karma)에는 세 가지의 종류가 있다.

04-08. 그 업(karma)의 결과로서 그의 과보로서 적합한 것만이 현생에 나타나게 된다.

04-09. 그 잠재인상이 성립된 시간(kala)과 나타난 장소(desa)와의 사이에는 간격이 있어 무수한 생애를 윤회전생(輪廻轉生)하면서 시간과 장소의 다름이 있게 된다. 그러나 연속성이 있는 것은 다시 나타난 기억과 잠재력간에 동일한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04-10. 잠재기억에서 시초가 없는 이유는 생에 대한 애착이 항상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04-11. 잠재기억은 원인(과거의 잠재인상=hetu), 결과(현재의 생각:念과 경험=phala), 내부의 의지처(依體=asraya), 외부의 의지처(所緣=alambanair)에 의하여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이 없어지게 되면 잠재력(潛在印想:行)도 없어지게 된다.

04-12. 과거(atita)와 미래(anagata)는 그것 자체로 존재한다. 여러 현상에는 시간적인 위상의 차별(laksana)이 있기 때문에, 과거-현재-미래의 3 가지 차별이 있다.

04-13. 이것들은 현실적으로 나타난 모습을 가진 것(vyakata) 또는 미세한 상태에 있는 것(suksma)이라도 모두 3 가지 근본 요소(三德=Triguna)를 실체로 하고 있다.

04-14. 변화(轉變-parinama)가 유일한 것이기 때문에 사물은 실재한다. - 唯識學派에 반대

04-15. 인식의 대상인 객관적인 사물은 같은데 그것을 대하는 마음은 다른 것으로 보아 이 둘의 길은 서로 다르다. - 불교 唯識學派의 觀念論에 비판적인 구절

04-16. 인식의 대상인 객관적인 사물은 어떤 한 마음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만일 객관적인 사물이 어떤 한 마음에 의존하고 있다면 그 마음에 의해서 그 사물의 객관적인 존재가 인식이 되지가 않는 일이 있으니 이런 경우에는 어찌 되는가?

04-17. 마음은 자신이 객관적 사물을 받아들임에 의해서 그 대상을 인식하는 것이므로 사물이 마음을 유도함에 따라서 그 존재가 알려지기도 하고 알려지지않기도 한다.

04-18. 마음의 작용은 항상 그의 주재자인 진아(眞我=purusa)에게 의식되어진다. 왜냐하면 진아(眞我=purusa)에게는 전변(轉變-parinama)이 없기 때문이다.

04-19. 그 마음은 보여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는 관조하지 아니한다.

04-20. 또한 전변하는 원질로 된 마음은 동시에 두 가지 대상을 확인할 수가 없다.

04-21. 만일 마음이 다른 마음에 의해서 보여진다면 지각(知覺)을 지각(知覺)하는 것이 되어서 무한히 소급되는 잘못이 따르고, 또한 기억의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 거울

04-22. 대상과 결합하지 않는 순수 정신인 진아는 자기 스스로 대상에 관계하지 않지만 통각이 진아의 형상을 취했을 때, 진아는 통각을 자기에 소속되는 것으로서 의식한다.

04-23. '보는 자'와 '보여지는 것'에 관련 지어진 마음이 모든 대상을 인식한다.

04-24. 전변하는 원질로 된 마음은 과거에 쌓여진 무수한 잠재 기억을 가지고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보이지만 사실은 진아(眞我=purusa)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마음은 대상과, 진아와, 그 작용으로 된, 복합체로써 움직이기 때문이다.

04-25. 진아와 통각과의 다름을 보는 자는, 자기의 존재에 관한 여러가지 망상을 그친다.

04-26. 그때에 마음은 식별지(viveka)로 기울어져서, 독존(ksivalya)으로 향한다.

04-27. 이와 같은 마음에도, 그 사이 사이에는 이때까지 쌓인 잠재력으로부터 생겨난 다른 여러 가지의 관념들이 있게 된다.

04-28. 이러한 잠재력을 제거하는 방법은 번뇌를 제거하는 방법과 같다.

04-29. 깊은 명상의 삼매로부터 생겨난 깊은 지혜(prasam-khyana)를 얻었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욕망을 가지지 아니하는 자는, 모든 경우에 식별지(viveka-khyater)를 가지고 있어 법운삼매(法雲三昧=dharma-meghah samadhih)의 경지가 나타나게 된다.

04-30. 그때에 번뇌(kelsa)와 업(karma)은 소멸(ni-vrittih)된다.

04-31. 그때에 모든 복장(覆障)의 더러움을 제거하는 지혜는 무한하여 끝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알아야 할 것은 없다.

04-32. 이에 의해서 근본 원질(三德)은 그의 목적을 다했으므로, 전변(轉變-parinama)을 계속해서 일으키는 것을 끝내게 된다.

04-33.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繼起)은 각각의 찰나를 떼지 않고 결합하고 있다. 그러므로 전변(轉變-parinama)의 종극(終極)에서 파악되어진다.

04-34. 독존(獨尊)이란 진아(purusa)를 위한 목적이 없어진 3가지 근본 원질(三德)이 자기의 근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또한 진아(眞我)가 자기 본래의 상태에 머무르는 것이다.

 

 

요가수트라 비움과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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