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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연구

지구빵집 2019. 9. 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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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연구

 

배롱나무 (crape myrtle) 이명 :간즈름나무, 간지럼나무, 목백일홍, 배기롱, 홍미, 자미, 자미화, 만당홍, 파양수, 백일홍낭(제주), 크레이프 머틀테스, [학명: Lagerstroemia indica L.]는 부처꽃과의 ‘넓은 잎 낙엽 떨기로 키가 작은 나무’다. 영명은 ‘Crape Myrtle’이고, ‘Indian Llilac’이라고도 한다. 흰배롱나무(for. alba)는 흰색 꽃이 핀다.

학 명 : Lagerstroemia indica L.

과 속 : 부처꽃과 / 배롱나무속

꽃 말 : 부귀, 수다스러움, 웅변, 꿈, 행복, 떠난 사람에 대한 그리움

 

 

  꽃은 7~9월에 붉은색, 자주색, 분홍색, 흰색 등으로 피고 가지 끝에 여러개가 원추형태로 차례로 달린다. 꽃잎은 꽃받침과 더불어 6개로 갈라지고 주름이 많다. 잎은 두꺼우며 마주나기, 타원형, 표면에 윤채가 있고 뒷면 잎맥을 따라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고, 잎자루가 거의 없다. 수술은 30∼40개로서 가장자리의 6개가 길고 암술은 1개이다. 배롱나무의 영어 이름은 Crape Myrtle이다. Crape 라틴어로 '곱슬곱슬한'이라는 의미란다. 실제로 꽃을 보면 잎의 테두리가 곱슬곱슬하다.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어서 백일홍 나무라고 한다. 배롱나무는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라 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오릴 피운다. 목백일홍 나무는 그 모양이 꼭 사람을 닮았다.

  배롱나무의 다른 이름에는 목백일홍, 양반나무, 간질나무, 간지럼나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최근에는 원예학회에서 배롱나무를 백일홍이라 하고 초화인 백일홍을 백일초로 정리하였다. 양반나무는 이 나무가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월동이 어려울 정도로 추위에 약한데 그로 인해 봄에 싹도 늦게 나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간질나무나 간지럼나무는 간지럼을 잘 타는 나무라는 뜻으로, 이 나무의 줄기에 손톱으로 긁으면 간지럼을 타는 듯 나무 전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저금타는낭’이라고 부르는데 이 역시 간지럼 타는 나무라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줄기가 원숭이도 미끄러워 떨어질 만큼 매끄럽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또 일본에서는 게으름뱅이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무는 대개가 꽃을 피우기까지 적어도 몇 년 또는 몇십 년이 걸리게 되는데, 배롱나무는 파종한 그 해에도 꽃이 피는 특성을 갖는 신기한 나무다.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인다고 하여 간지럼나무라고도 한다. 나무껍질은 연한 붉은 갈색이며 얇은 조각으로 떨어지면서 흰 무늬가 생긴다. 줄기는 모과나무처럼 얼룩이 있고 원숭이도 미끄러진다는 일본명(사루스베리)을 가지고 있을 만큼 나무껍질이 아름답다.

  열매는 10월에 익으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씨앗이 사방으로 튄다. 열매는 삭과로서 타원형이며 10월에 익는다. 보통 6실이지만 7~8실인 것도 있다. 

  백일홍은 국화과 식물에도 같은 이름이 있으므로 구별하기 위하여 목백일홍이라는 이름을 많이 쓴다. 배롱나무는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 한 그루의 나무가 많은 이름을 갖고 있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는 뜻일 거다.

  식용으로도 사용하는데 한방에서 자미화라 하여 약용한다. 꽃은 지혈, 대하, 소아의 태독에 효능이 있다. 한여름에서 가을까지 꽃이 드물 때 그것도 100여 일씩이나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는 공원수나 가로수 같은 나무들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는 아니다. 

  식물의 꽃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피지 않는다. 자신이 번식하기 위해서 피울 뿐. 그래서 번식할 만큼만 꽃을 피우면 그만이다. 배롱나무도 번식하기 위해 꽃을 피우지만 방법이 다른 식물과 좀 다르다. 대부분 식물은 거의 같은 시기에 각자 꽃을 피운다. 그러나 배롱나무는 꽃을 피우기 위해 철저하게 분업체계를 갖추고 있다. 긴 100일 동안 꽃을 피워야만 열매를 맺기 때문에 각자 역할을 분담한다.

  배롱나무는 파양수(怕痒樹)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이것은 ‘매끄러운 줄기를 긁어주면 모든 나무 가지가 흔들리면서 간지럼을 타므로 파양수(怕痒樹)라 한다.’라고 《군방보》라는 책에 기록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또 매끄러운 줄기가 너무나도 미끄러워서 나무타기의 명수인 원숭이도 미끄러져 떨어지는 나무라 하여 ‘사루스베리’라고 부른다. 파양은 손톱으로 가려운 곳을 긁는다. 는 뜻이다. 어릴 적 배롱나무를 손톱으로 간지럼 태우면 진짜로 가지가 흔들렸다. 혹 어떤 사람들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지 실제 흔들리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여름을 온통 함께 지냈다.

 

배롱나무에 전해지는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어촌에 목이 3개 달린 이무기가 나타나 매년 처녀 한 명씩을 제물로 받아 갔다. 그 해에 어느 힘이 센 장사가 나타나서 제물로 선정된 처녀 대신 그녀의 옷을 갈아 입고 제단에 앉아 있다가 이무기가 나타나자 큰 칼로 이무기의 목 두 개를 단칼에 베어버렸다.

처녀는 기뻐하며

"저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으니 죽을 때까지 당신을 내 낭군으로 모시겠습니다."라고 애원하자,

"낭자, 아직은 이르오. 아직 이무기의 남아 있는 목 하나마저 더 베어야 하오. 성공하면 흰 깃발을 달고, 내가 실패하면 붉은 깃발을 달 것이니 그리 아시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이무기 잡으러 떠났다.

처녀는 백일간 기도를 드렸다. 백 일 후 멀리서 배가 돌아오는데 붉은 깃발을 펄럭이며 힘차게 다가오는 게 아닌가. 이에 그만 실신, 후에 깨어나 곧바로 자결을 하고 말았다. 아뿔싸, 그 붉은 깃발은 마지막 이무기 목이 달아날 때 뿜은 붉은 피가 깃발에 묻은 줄 몰랐던 것이다. 그 후 처녀의 무덤에서는 7월이 오면 붉은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100일간 기도를 들인 정성의 꽃, 목백일홍이다. 

유난히 산속 절에 가면 흔하게 배롱나무를 볼 수 있다. 배롱나무가 나무껍질을 다 벗어 버리듯 스님들 또한 세속의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수행에 용맹정진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흰배롱나무꽃은 드물지만 있기는 있다. 영동 1교 옆에 4그루

 

  자미꽃 화무십일홍(열흘 붉은 꽃이 없다)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꽃도 있다. 긴 여름을 넘어 가을까지 우리 눈을 즐겁게 하는 배롱나무꽃이다. 배롱나무는 자미(紫微)수로 불렸다. 자미궁은 천제(天帝)가 머무는 곳으로, 북두칠성이 그 주위에 배치돼 있다. 세계의 중심이 자미인 것이다.

 

세계 제국으로 군림했던 당나라는 핵심 권력기관인 중서성, 한림원을 자미성이라고 했다. 이곳에 배롱나무를 많이 심어 가지마다 흐드러지게 피는 배롱나무꽃은 끝없이 배출되는 인재를 뜻한다. 배롱나무의 붉은 꽃은 일편단심을 상징한다. 사육신 가운데 한 명인 성삼문은 이 꽃을 좋아해 ‘백일홍’이라는 시를 남겼다. 그러나 배롱나무의 꽃이 진 뒤에는 매끄럽고 앙상한 줄기 외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곧 모든 것을 미련 없이 내준 무소유 상태가 된다. 절에서 배롱나무를 즐겨 심는 이유가 되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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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 500년 된 배롱나무

2. 배롱나무,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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