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각 바른 글

다른 사람 마음을 휘저어 놓는 일은 나쁜일

지구빵집 2019. 9. 13. 21:10
반응형

 

 

  달리기만 아는 선배였다. 죽어라 달리는 사람이다. 주로 한적하고 여유 있는 지방 대회에 참석하는 순박하기만 한 러너였다. 무엇보다 행동이나 말에 꾸밈이 없었다. 말은 그대로 들으면 되었고, 행동은 원하는 것을 그대로 드러냈다. 보통 웬만한 사람은 다 그렇지 않은가. 여러 사람과 잘 어울리고 스스로 낮추는 겸손한 사람이다. 늦은 나이에 총각이었다. 주변의 소개로 좋아 보이는 여자를 몇 번 만났지만 대화를 해보면 여지없이 생각하는 게 틀려서 오래가지 않았다. 점점 나이가 들 수록 사람을 선택하는 기준은 변하기 마련이다.

  누군가 알고 지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허락도 없이 상대방 마음에 들어와 마음대로 헤집어 놓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때로는 불쾌한 일이다. 무례한 사람들의 특징은 거의 반사적으로 상대방이 거절할 만한 시간적 여유도 주지 않는다. 의사를 묻거나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표정을 읽고 허락을 받아야 하는 데 그러지 않는다. 그럴 정도의 예의가 있다면 상대방에게 심한 표현은 하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자기 이야기만 하고, 자기의 뜻을 관철하려고 하고, 자신의 생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자신에게 반항이자, 거부의 의사로 받아들여 끝내 아주 심한 폭언 같은 좋지 않은 결말로 이어진다. 안타까운 일이다.

  주변 사람은 피해를 입게 되고, 본의 아니게 멀어진다. 피해만 입고 말면 다른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니 그렇게 심한 일은 아닌데,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로부터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멀어지게 된다는 거다. 강제로 떠나게 된다는 말이다. 무례한 사람은 대게 정신적으로도 폭력적이고 상대방의 의사를 무시하고 다그치는 면이 있다. 다른 사람을 살피지 않는 사람은 대게 위협적인 말이나, 협박성의 어투를 구사한다. 정확히 무슨 말이 오고 갔는지는 주변 사람들은 정확히 모른다. 인간적으로 비하하거나, 모멸감을 주는 말을 들었을 수도 있다.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것은 흔히 일어나는 일인데, 대표적으로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 같은 성적인 문제가 개입되는 경우다. 가해자의 모든 행위를 피해자는 낱낱이 드러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피해자는 조용히 떠나기 마련이다. 이유도 잘 말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사실 어디서 듣지도 못했고, 정확히 아는 바 없어 잘 모르는 이야기인데 대충 감만 잡을 뿐이다.

  내가 일찍 관여를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행사를 한다고 다른 사람들을 몰아세울 때 내가 관여를 했어야 되지 않았을까? 당시 다른 사람에 대한 폭언과 협박성 발언을 문제 삼아서 정확히 단호하게 사과를 받아 냈더라면 꽤 잘 지낸 선배가 떠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나란 인간이 본래 그 잘난 체질상 다른 사람의 일에 관여하기 싫고, 원래가, 관심 갖다가 금방 발을 빼기 일수다. 퍽이나 상대에 대한 존중을 잘 실천하시는 분이니까 말이다. 멍청하기는. 언제부턴가 무엇을 바로잡거나, 바르게 하는 일에 큰 실행을 하지 않게 되었고, 의미를 두지 않는다. 스스로 단련하기 조차 힘든 사람이고, 부단한 노력에 마음을 쓰기로 했는데 자꾸 곁가지로 빠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말 작은 일도 바로잡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큰 일에 단호하게 판단하고 실천할 수 있을까? 아직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넘쳐야 하는데 다른 게 넘치고 있나 보다.   

  현재 일어나고 있고, 그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아마도 단 둘이 있게 된다면 무례한 인간은 그의 성격이나 기질을 유감없이 또 드러낼 것으로 생각한다. 몇 번 개인적으로 떠난 선배와 전화를 통해 말한 것을 조금 들어보면 아마도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는 예감이 든다. 판단은 하지 않는다. 어차피 우리가 알아도 해줄 수 있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앞서 벌어진 일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잘 기억하고 보고 있다가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제각기 감정의 처리속도가 늦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감정에 쉽게 개입해서도 안 되고, 함부로 감정의 상태를 규정하려고 하면 안 된다. 혹시 그런 일이 일어 난다면 반드시 격리가 필요하다. 우리는 완전한 인격을 지닌 인간은 아니지만, 설사 부족한 인간이라도 좋지 않은 습관을 버리지 않는다면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버리는 것은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한동안 함께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례한 사람과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참지 말고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 공공의 적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見河-

 

무례한 사람과는 단호히 결별하라.-見河-

이미지 퍼온 아래 '무례한 사람을 만났을 때?' 기사 참고

http://www.vogue.co.kr/2018/06/04/%EB%AC%B4%EB%A1%80%ED%95%9C-%EC%82%AC%EB%9E%8C%EC%9D%84-%EB%A7%8C%EB%82%AC%EC%9D%84-%EB%95%8C/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