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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앤디 워홀 일기

지구빵집 2010. 2. 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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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검색


앤디 워홀 일기 : 1976.11.24~1987.2.17 / 앤디 워홀 [지음] ; 팻 해켓 엮음 ; 홍예빈 옮김.
원서명 : The Andy Warhol diaries.

앤디 워홀, 그는 ‘정말’ 어떤 사람이었나?
친구가 받아 적은 일기 속에서 펼쳐지는 앤디 워홀의 생생한 일상

『앤디 워홀 일기』는 팝 아트 운동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일상을 낱낱이 기록한 일기 모음집이다. 그는 자신의 친구이자 이 책의 엮은이 팻 해켓에게 매일 아침 전날의 일과를 전화로 불러주었고, 팻 해캣은 택시비와 식대를 포함한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꼼꼼히 받아 적었다. 이 책은 1976년 11월 24일부터 시작해 워홀이 병원에 실려 가기 직전인 1987년 2월 17일까지의 일기 중 앤디 워홀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일기들을 골라 엮은 것이다.

총 11년에 걸친 일기를 읽다 보면 흥미진진했던 그의 삶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온다. 워홀의 괴짜 친구들, 뉴욕의 거물 인사 혹은 연예인들과의 관계, 끊임없는 파티와 클럽의 뉴욕 라이프, 작품의 뒷이야기 및 워홀의 솔직한 마음까지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재클린 케네디, 스티븐 스필버그, 매릴린 먼로, 실베스터 스탤론, 아널드 슈워제네거, 잭 니컬슨, 마이클 잭슨 등 당대 유명인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하며, 앤디 워홀이 늘어놓는 수다 속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흥미롭다.

이 책은 일기 자체만 소설 7권 분량인 6907매로, 인덱스의 항목 수가 무려 4000개가 넘을 정도로 그 양이 방대하다. 이 수많은 기록은 인간 앤디 워홀의 삶은 물론 당대 팝 아트의 기록이자 뉴욕에서 예술과 대중문화를 주도했던 사람들 모두의 일기이기도 하다. 한국어판에는 특별히「앤디 워홀 연보」와「인명사전」을 수록하였고, 워홀의 주변 인물 중 자주 등장하는 인물을 뽑아 북마크도 함께 제작하였다. 이는 워홀의 삶은 물론 당시의 예술계 전반을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작품 더 살펴보기!

이 책은 출간 당시인 1989년, 뉴욕 타임스 북리뷰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무려 4개월 동안 올라 있었던 화제작이다. 역자 홍예빈은 이를 국내의 독자들에게도 소개하기 위해, 그리고 출판사를 경영하고 있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번역 작업을 시작한다. 2005년 5월에 완간될 것이라는 애당초 계획과는 달리, 수차례의 수정 작업을 하느라 6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그는 마침내 책이 출간되고 나니 후련하지만 왠지 시원섭섭하다면서, 다른 책들처럼 평범하게 읽지 말고 앤디 워홀과 느긋하게 통화하는 기분으로 접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지은이 앤디 워홀 Andy Warhol(1928~1987)

앤디 워홀은 192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한 슬로바키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피츠버그 카네기 공과 대학에서 회화와 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1949년 뉴욕으로 진출, 『보그』, 『하퍼스 바자』 등 유명 패션지의 삽화와 광고 제작에 참여하며 상업 디자이너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1960년대 들어서는 순수 미술로 전환, 1962년 시드니 재니스 화랑에서 열린 <뉴 리얼리스트 전>에 출품한 「캠벨 수프 캔」으로 평단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워홀은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것들을 순수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끊임없이 복제하고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예술 자체의 정의를 재고하게 만들었다. 그는 또한 뉴욕에 <팩토리>라는 이름의 스튜디오를 열고 <예술 노동자>들을 고용하여 자신의 작품을 찍어 내게 하였는데, 당시 <팩토리>는 밥 딜런, 존 레논 등 당대의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아지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후 워홀은「잠Sleep」, 「첼시의 소녀들Chelsea Girls」과 같은 실험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가 하면,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앨범을 제작하고 소설과 잡지를 출판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며 팝 아트 운동을 주도해 나갔으며, 20세기 후반 예술의 아이콘으로서 끊임없는 주목을 받았다.

엮은이 팻 해켓 Pat Hackett

『앤디 워홀 일기』를 탄생시킨 편집자이자 앤디 워홀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기도 하다. 바너드 대학에 다니던 1968년에 워홀을 처음 만나 파트타임으로 워홀의 작업실 <팩토리>에서 타이핑 작업을 시작한 그는 워홀과 첫 번째 책 『앤디 워홀의 철학The Philosophy of Andy Warhol』을 출간했다. 그 후 워홀과 함께 『파피즘Popism』, 『앤디 워홀의 파티 북Andy Warhol’s Party book』을 공동 저술하고, 워홀의 대표적인 컬트 영화 『앤디 워홀의 배드Andy Warhol’s Bad』의 시나리오를 썼다. 죽기 직전까지 워홀은 매일 아침 팻 해켓과 전화로 전날의 일과를 얘기했는데 그 통화 내용은 2만 장에 달하는 이 일기의 바탕이 되었고, 해켓은 그 방대한 원고를 편집해 이 책 『앤디 워홀 일기』를 펴냈다. 1976년에서 1987년까지, 총 11년에 걸친 앤디 워홀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워홀의 일기를 통해 워홀의 친구들, 뉴욕의 거물 인사 혹은 유명인들과의 관계, 끊임없는 파티와 클럽 라이프, 작품의 뒷이야기 그리고 워홀의 솔직한 마음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뉴욕 문화의 중심에 서 있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흥미지진한 뉴욕 생활을 통해 당시 뉴욕의 생생한 분위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옮긴이 홍예빈


서울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영국에서 보냈다. 영국에서 수많은 밤을 오아시스의 음악과 컴퓨터에 미쳐 지샜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자동차에 푹 빠져 카레이싱 라이선스를 취득하기도 했다. 현재는 모 인터넷 사이트에 수십만 명의 방문자 수를 자랑하는 <예빈이의 자동차 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책은 그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출판사를 경영하는 아버지가 마련해 준 활자 친화적 환경 덕분에 한꺼번에 여러 권의 책을 읽는 독특한 독서 습관이 생겼다. 인문, 사회, 경제,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일단 자신의 구미에 딱 맞는 분야를 찾으면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마니아적 성향을 지녔다.
고려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점과의 전쟁을 치르면서 문학과 예술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틈만 나면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의 예술과 문화의 도시를 쏘다니며, 크고 작은 갤러리와 미술관들을 마구 찾아다니면서 수많은 예술 작품들을 보고 느꼈다. 그러다가 우연히 「매릴린 먼로」라는 앤디 워홀의 작품이 그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단순한 반복이지만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획기적인 아이디어 상품> 같은 앤디 워홀의 서민적(!)인 작품에 매료당해 관련 서적을 뒤지기 시작했고, 그의 집요한 탐구력과 다양한 경험들이 결국은 원고지 8천 매에 달하는 방대한 『앤디 워홀 일기』를 번역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2003년 3월, 아버지와의 가벼운 약속에서 시작된 번역 작업은 6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려 결실을 맺었다.
요즘 그의 관심사는 경영학이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경영 전문 대학원에서 MIBA Master of Investment Business Administration 과정을 밟고 있다. 경영학 공부를 마친 후에는, 다시 그의 영원한 친구인 책에게로 돌아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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