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수행

결가부좌는 모든 좌법 중에 가장 안온하여 피로하지 않고

지구빵집 2019. 11. 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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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좌법이 있지만 부처님께서 오직 결가부좌만을 사용하신 까닭을 <대지도론(大智度論)> 권 7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결가부좌는 모든 좌법 중에 가장 안온하여 피로하지 않고, 마음이 산란하지 않아서 사위의(四威儀) 중에서 가장 안온한 자세이므로 도법(道法)의 좌법이라고 하며, 또한 마왕(魔王)이 이 좌상을 보면 두려움을 느끼고, 그림에 그려진 가부좌를 보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낀다”라고 하였다. 

 

이미지 출처: 불교신문

 

  참선할 때의 가장 바른 자세는 결가부좌가 최우선이지만 결가부좌가 잘되지 않는 사람은 반가부좌를 해도 된다. 결가부좌나 반가부좌 모두 앉는 자세로는 가장 과학적인 자세로써 지구력과 집중력을 배가할 수 있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반가부좌를 보살의 좌상이라고도 하는데, 반가부좌를 할 때는 앉은 자세가 정삼각형의 모습이 되도록 하는 것이 바른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손의 자세는 발의 자세와 같아야 한다. 만약 왼발이 위에 있을 때는 오른손을 밑에 놓고 왼손은 그 위에 포개어 가지런히 하되 엄지손가락이 서로 맞닿도록 하고, 만약 오른발이 위에 있을 때는 손도 바꾸어서 왼손을 밑에 놓고 오른손을 위로하여 가지런히 엄지손가락이 서로 맞닿도록 하면 된다.

 

  취하는 손의 자세 즉, 수인(手印)을 법계정인(法界定印) 또는 선정인(禪定印)이라고 한다. 이는 예로부터 망념을 버려 움직이지 않고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삼매경에 들게 하는 수인(手印)으로 입정을 상징한 것이다. 

 

  모든 수행 은 지관止觀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는 멈출 지이고, 사마타라고도 한다. "관"은 사띠, 마음 챙김, 마인드풀니스라고도 부르는데, 정확한 의미는 일념 즉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다. 관이라 함은 위파사나를 할 수도 있고, 염불, 사경, 예불, 진언 등 여러 가지 방편을 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행이나 참선에서 지와 관은 항상 연결되어 있고, 둘로 나누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선”으로 선정의 힘을 키우는 것이 모든 수행의 기본이 된다. 기도, 사경, 절 수행을 아무리 많이 해도 선정의 힘을 키우지 못하면, 열심히만 하고, 같은 자리에 계속 정체된다. 참선을 하면서 경험하는 경계에 집착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우리가 아무런 심신의 변화가 없는 수행을 하고 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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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선 자세에 대해 덧붙인다면 참고할 만한 글

 

좌선을 할 때에는 고요한 곳에서 두터운 방석을 깔고 하라. 허리띠는 느슨하게 매고, 몸가짐을 단정히 한 후에 결가부좌(結跏趺坐)를 한다. 바른쪽 발을 왼쪽 넓적다리 위에 놓고, 왼쪽 발을 바른쪽 넓적다리 위에 놓는다. 반(半)가부좌를 하는 것도 무방하지만 이때 왼쪽 발로 바른쪽 발을 누르도록 한다.

 

다음으로, 바른쪽 손을 왼쪽 발 위에 놓고, 왼쪽 손바닥을 바른쪽 손바닥 위에 놓는다. 두 엄지손가락 끝을 서로 맞대고, 서서히 허리를 편 다음 전후 좌우로 몇 번 움직여 몸을 바르게 하고 단정히 앉는다.

 

왼쪽으로 기울거나 바른쪽으로 기울거나 앞으로 구부리거나 뒤로 넘어가게도 하지 말고, 허리와 척추, 머리와 목을 똑바로 세워 그 모양이 부도(浮屠)와 같게 한다. 이때 몸을 너무 긴장시켜 호흡을 부자연스럽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귀와 어깨는 가지런히 하고, 코와 배꼽을 일직선상에 두며, 혀는 입천장에 대고, 입은 다문다. 눈은 반만 떠서 졸음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

 

이와 같이하여 선정(禪定)을 얻으면 그 힘이 크게 넘칠 것이다. 옛날 선정을 닦던 스님들은 앉아서 항상 눈을 떴으며, 법운원통(法雲圓通)선사도 눈을 감고 좌선하는 사람들을 꾸짖기를 “깜깜한 산의 귀신 굴이 된다”라고 하였다. 여기 깊은 뜻이 있으니 통달한 사람은 알 것이다.

 

좌선의(坐禪儀)

 

‘ 坐禪儀 ’란 좌선하는 방법을 설명한 책이다. 참선(參禪)의 방법에 있어 반드시 일정한 방법을 취해야 올바른 參禪이 가능하기 때문에 좌선의 지표를 삼으라는 뜻이다. 좌선법을 제공하고 근거되는 경으론 "관무량수경"이 있다.

 

6관 중에서 일상관은 첫째 가는 관, 극락세계를 관하고 거기에 나는 것을 희망하는 한 관법이다. 이것은 염불과 참선이 하나로 체계화되기 전의 원초적 입장을 제시한 것이다. 이것이 그대로 후세의 좌선법에 전승되었다.

 

1). 허리와 척추를 꼿꼿이 펴고

2). 머리와 몸이 일직선이 되도록 하며

3). 조용히 생각을 한곳에 집중시켜 억념하거나 무념이 되거나 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4). 눈은 코끼리처럼 조용히 뜨고 2미터 앞 정도를 응시하되 의식은 화두( 公案 )에 둔다.

5) 두 손은 단전 앞에 포개어 놓고 둥근 원 모양을 취한다.

6). 숨은 날숨과 들숨 그리고 멈추는 숨 세 가지가 있으나 날숨과 들 숨의 한 번 행한 과정을 1 행정이라 할 때, 그 시간적 비율은 1대 1 이 되도록 해야 한다. 숨 쉬는 자세가 바르면 심신의 대사가 원활해져 하는 일의 성취가 정확해진다.

 

옛부터 도를 닦는 수행자들은 자세를 신진대사를 고려해 여러 가지로 생각해 요가니 단식법이니 하는 것은 그런 배경에서 온 것이다.

 

참선(參禪)이란 일종의 정식적 수행(修行)이므로 정신집중과 마음 다스리기를 우선한다. 정신통일과 마음 조절은 자세가 단정한 데에서 효과적이다. 자세가 흐트러지면 신진대사가 안돼 병이 침입한다. 자세가 발라야 신진대사(新陳代謝)가 잘되어 심신(心身)이 약해지지 않는다.

 

수행자(修行者)들이 가장 많이 앓는 병은 기(氣)가 막혀, 火가 내리고 水가 올라가 기순환(循環)이 돼야 하는 것이 고장이나, 위는 열이 나고 아래는 찬 병상을 초래한다. 이를 수화미재(水火未濟) 즉 일종의 신진대사(新陳代謝)가 안 되어 氣가 막힌 현상이다.

 

다음으로는 위장병(胃腸病)이다. 섭생과정(攝生過程)에서 문제도 있겠지만 근원은 자세의 부조화(不調和) 때문에 오는 기혈(氣血)의 순환과정(循環過程)에서 발생돼 소화불량(消化不良)이 초래된다.

 

다음이 심장병(心臟病)이다. 모두 자세가 단정치 못해서 초래되는 병들이다. 자세는 참선(參禪)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초보적이고 필수적이다. [ 坐禪儀 ]는 그런 것을 간곡히 부탁하고 있다.

 

중국 천태지의(天台智顗 538-597 ) 스님은 [ 마하지관 ]이나 [ 천태소지관 ] 등에서 坐禪에서 갖춰야 할 자세를 잘 설명했던 것이다. 그러나 마하지관은 돈오(頓悟), 돈수(頓修)의 상근기를 위한 관법(觀法)이며 좌선(坐禪)의에 모태가 된 선법은 점차 지관(止觀)을 설명한 천태소지관 원명은 참습지관좌선법요(修習止觀坐禪法要)이며, 이 선법(禪法)이 규봉종밀( 780-841 )에게 전승돼 [ 원각경도량수증의 ]라는 좌선(坐禪)법을 편찬하게 만들었다. 종밀 스님에 이르러서 坐禪에 따르는 실수적인 방법이 제시됐던 것이다. 종밀이 [ 수증의 ]를 지었지만, 저술이 널리 보급되고 실천되자 [ 수증의 ]도 수선의 길잡이가 됐던 것이다. 종밀 이후 남악회양과 청원행사 문하생들이 천하를 뒤흔들자 [ 수증의 ]는 정통 조사선의 수습과정에서도 의용 돼 형편에 맞는 [ 坐禪儀 ]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 坐禪儀 ] 내용은 대여섯 가지 있으나 [ 선종 4부록 ]에 있는 천태(天台) - 종밀로 이어지는 [ 坐禪儀 ]가 선종(禪宗)에서 수용돼 공부하는 필수서로 인정됐다고 여겨진다. [ 坐禪儀 ] 그 기본사상은 보살(菩薩)정신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즉 널리 이웃을 제도하겠다는 서원(誓願)이 전제된 자기 수행의 첫 자세 가짐이다. 수선하고 공부하는 일차적 목표를 보살정신에 둔다는 것은 [ 坐禪儀 ]에서 坐禪하는 이들의 정신상태를 바르게 규정하는 핵심(核心)이다. 정신상태의 바른 점검이 앞서야 함을 강조한 셈이다.

 

[ 坐禪儀 ] 내용

 

1) 좌선하는 이의 정신자세

[ 原文 ] 夫學般若菩薩 先當起大悲心 發弘誓願 精修三昧 誓度衆生 不爲一身獨求解脫爾 무릇 반야를 배우는 보살은 우선 대비심을 일으켜 큰 서원을 세우고, 정교하게 삼매를 닦아 맹세코 중생을 제도하려 할지 언정 자기 한 몸만을 위해선 해탈을 구하지 말지니라.

 

2) 몸과 마음의 조절

[ 原文 ] 乃放捨諸緣 休息萬事 身心一如 量其飮食 不多不少 調其睡眠 不節不 恣 모든 인연을 포기해버리고 움직이고 머무는 것에 사이를 두지 않는, 몸과 마음의 일치로써 음식을 먹을 때도 많이도 적게도 아니하며, 잠잘 때도 덜도 많이도 아니한다.

 

3) 좌선하는 법칙(1)

[ 原文 ] 坐禪時 於閑靜處 厚敷坐物 寬繫衣帶 令威儀齋整 然後 結跏趺坐 先以右足安左䏶上 左足安右䏶上 或半結跏坐亦可 但以左足 壓右足而已 次以右手安左足上 左掌安右掌上 以兩手大拇指面相拄 徐徐擧身 前後左右 反覆搖振乃正身端坐 좌선하려 할 때, 고요한 곳에서 두꺼운 방석을 깔고 허리띠를 느슨하게 매고 위의를 단정히 한 후에 다리를 서로 꼬아 앉되 먼저 오른쪽 발을 왼쪽 무릎 위를 누르고 왼쪽 발은 오른쪽 무릎 위에 놓는다. 혹은 반가부좌하는 것도 좋으나 다만 왼쪽 발로 오른쪽 발을 누른다. 다음 오른쪽 손을 왼쪽 발 위에 놓고 왼쪽 손바닥을 오른쪽 손바닥 위에 두고 두 엄지손가락 끝을 서로 맞대고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앞과, 뒤, 좌우를 여러번 왔다갔다하여 흔들고, 곧 몸을 바르게 해서 곧게 앉는다.

[ 내용 ] [ 坐禪 ]란 참선(參禪)하는 이의 몸과 정신을 바로잡고 정신통일하게 하는 길잡이 책이다. 좌법(坐法)을 알려주는 것에는 인도의 요가 행법이리고 한다. 이것이 중국에 와서는 천태지의 스님에 의해 재정리되어 유행하고 선가(禪家)에 의용됐던 계기는 규봉종밀 스님의 선전에 크게 의지했다. 종밀의 선교일치적 운동은 곧 교계 내외로 환영을 받아 선수행의 지침서로 정착됐던 것이다. 지금 좌선하는 법칙 (1)은 우선 앉는 자세를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 발을 왼쪽 무릎 위에 놓고 다시 왼쪽 발을 오른쪽 무릎 위에 포개 놓는다. 이렇게 되면 왼쪽 발이 오른쪽 발을 누르는 격이 된다. 반가부좌했을 때도 왼쪽 발이 오른쪽 발과 무릎을 누르는 격이 현족이다. 이것은 중국적인 음양(陰陽)사상이 개입된 흔적이다. 오른쪽은 움직이는 것 즉 양이고, 왼쪽은 멈추는 것 즉 음이다. 선을 닦는다함은 정신을 통일하고 마음을 고요히 앉혀야 하므로, 상징적으로 그렇게 양 위에 음이 있는 형상을 지은 것이다. 즉 동(動)을 정(靜)으로 만들려는 요구에서 그렇게 한 것이다. 그리고 손을 둥그렇게 서로 무지와 집게를 맞대어 둥글게 하여 두 발 위에 놓는데, 그러면 자연히 단전 앞에 둥근 손 모양이 놓이게 되어 있다. 이것을 일원상(一圓相)이라 하는데, 즉 무념무상(無念無想)이 그곳에 이르러야 함을 갈망하는 상징이다.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불안정하면 수선이 잘 안 되므로 전후좌우로 몸을 움직인 다음 바르게 앉아 곳곳이 응시해야 한다.

 

4) 좌선하는 법칙(2)

[ 原文 ] 不得左傾右側前躬後仰 令腰脊頭項骨節相拄 狀與浮屠 又不得聳身太過 令人氣急不安 要令耳與肩對 鼻與臍對 舌拄上齶脣齒相着 目須微開免昏睡 若得禪定其力最勝 왼쪽으로 기울거나 오른쪽으로 기울거나 앞으로 구부러지거나 뒤로 자빠지거나 하지말고 허리, 등, 머리, 목. 골절이 직선이 되도록 버티어 부도와 같이 한다. 또 몸을 지나치게 곤두세워 호흡을 급하게 해 불안하지 않도록 한다. 귀와 어깨는 똑바로 대하고 코와 배꼽이 직선이되게 하며, 혀는 위턱에 대고 입을 다물도록 한다. 눈은 가늘게 떠서 졸음이 안 오도록 한다. 선정을 얻으면 그 힘은 강해지리라.

 

5) 좌선하는 용심(用心)

[ 原文 ] 古有習定高僧坐常開目 向法雲圓通禪師 亦訶人閉目坐禪 以謂黑山鬼窟 蓋有深旨達者知焉 身相旣定氣息旣調然後 寬放臍腹一切善惡都無思量 念起卽覺覺之卽失 久久忘緣 自成一片 此坐禪之要術也 竊謂坐禪乃安樂法門 而人多致疾 蓋不善用心故也 옛날에 선정을 닦던 고승이 있었는데, 늘 앉아서 눈을 뜨고 있었다. 법운원통 선사도 사람들의 눈 감음을 꾸짖기를 ‘흑산의 귀신 굴이구나!’했다. 대체로 깊은 의미가 있는 말이니, 달자는 이해하리로다. 몸가짐을 이미 정하고 호흡이 벌써 조화된 후에 하복부를 느슨하게 하고 모든 선악을 생각지 말라. 잡념이 일어나면 곧 바로 잡는다. 이를 바로 잡지 못하면 곧 읽고 만다. 오래오래 인연을 잊으면 스스로 앨편을 이루리니, 이것이 좌선의 핵심이다. 곰곰이 생각하면, 좌선이란 안락하는 법문이지만, 사람들이 병을 많이 얻으니, 대개 마음을 잘못 쓰는 까닭이다.

 

[ 내용 ] 여기선 호흡, 몸가짐, 마음쓰기 세 가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먼저 몸가짐이란 자세 취하는 것을 말한다. 단정하게 앉아 호흡과 마음이 안정되도록 힘쓴다. 자세를 단정히 한 다음에는 호흡을 고르게 쉬어야 한다. 호흡조절은 禪修行에서 기의 흐름을 고르게 쉬어야 한다. 호흡조절은 禪修行에서 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핵심이다. 그리고 마음쓰기는 몸가짐과 호흡조절 위에서 行爲가 된다. 마음쓰기가 선 수행의 요체이다. 결국 參禪이란 마음쓰기를 익히는 것이요, 깨친다는 내용도 사실 그것이다.

 

우리는 흔히 추상화된 관념을 가지고 분석하며 맞느니 틀리느니 하며 왈가왈부한다. 단순한 지적 놀이로 그치기 쉬운 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산만하고 헷갈리기 일쑤다. 검증할 수 없으니 다른 의견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와 세상을 어지럽힌다. 다양한 의견들이 공존함은 그런대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적 문제를 도외시하고 저 너머로 체념하는 도피처에 안주하려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그러면서 그런 행위를 그럴듯하게 변명하려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것이 인간이 지닌 奸智이다. 구름이 오가듯 인생을 무의미한 존재로만 보려는 논리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지극히 인생의 현실에 집착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선에서는 그런 이중문제를 극복한다. 우선 문자 따위를 배격하니 추상화된 관념을 가지고 놀이하지 않는다. 그래서 현실문제에 응해서 적절한 행위를 취한곤 한다. 즉 현실에 즉한 이상을 구현하는 발랄한 행위이다. 그것을 위한 입문적 단련이 몸, 호흡, 마음의 조화이다. 몸과 호흡이 잘 조화돼야 마음의 현실적 깨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부조화되면 신진대사가 안 되어 禪病을 얻어 중도에 포기하기 쉽다.

 

6) 좌선하는 공덕

[ 原文 ] 若善得此意 則自然四大輕安 精神快利正念分明 法味資神 寂然淸樂 若已有發明者 可謂如龍得水 似虎靠山 若未有發明者 亦乃因風吹火 用力不多 但辦肯心 必不相賺 만약 이러한 뜻을 잘 얻었다면 자연히 사대가 편안하여, 정신이 상쾌하고, 정념이 분명하며, 법미신이 자조해서 적연히 청락하게 된다. 만약 이미 발명했다고 하면 용이 물을 얻은 것과 같고 호랑이가 산에 든 거와 같다. 만약 아직 발명하지 못했다고 하면 바람에 의해 불을 때고, 힘쓰기를 많이하지 말라, 다만 긍정하는 마음을 통할 일이요, 반드시 우물쭈물하지 말지니라.

 

7) 마경(魔境)

[ 原文 ] 然而道高魔性 逆順萬端 但能正念現前 一切不能留礙 如愣嚴經天台止觀圭峰修證儀 具明魔事 豫備不虞者 不可不知也 그러나 도가 높으면 마도 성해서 역과 순이 만단하다. 단 정념이 잘 현전하면 모든 것에 걸릴 것이 없다. [ 능엄경 ]과 천태의 [ 지관 ] 그리고 규봉종밀의 [ 수증의 ]에서 가르친 마사를 밝히고 미리 생각해서 대비하는 이는 가히 알지 못함이 없으리라.

 

8) 출정할 때 주의할 점과 일상적 공부

[ 原文 ] 若欲出定 徐徐動身 安詳而起 不得卒暴 出定之後 一切事中 常作方便 護持定力 如護嬰兒 卽定力易成矣 만약 좌선하다가 일어나려고 하면, 서서히 몸을 움직여 평온하게 일어나고 갑자기 움직이지 말라, 좌선에서 일어난 뒤에는 모든 일에 있어서 늘 주의해서 선정력을 호지하기를 어린 아이 다루듯이 하라. 그러면 정력으로 쉽게 이룰 것이다.

 

( 내용 ) 좌선할 때 늘 숙지해야 할 자세를 밝힌 것이며, 좌선수행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설명하고 있다. 다리를 꼬고 척추를 반듯이 세우고 호흡을 조용히 쉬며 마음을 가다듬는 절차가 좌선의 기본 자세이다. 그런 다음 話頭를 드는데 보통 1시간씩 꼼짝도 않고 좌선하고 약간 쉬는 經行 것은 말로는 쉬워도 실천으로 어렵다. 쉽지 않으니까 이처럼 강조하는 것이다. 어린아이를 다루듯이 심신을 다루어야 하며, 그럴 때 定力이 생겨 知慧가 발하고 해탈하게 된다는 것이다. 행동의 신중함은 어디에나 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선하는 법을 무시하려하는 이들이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9) 선정의 중요성

[ 原文 ] 夫禪定一門 最爲急務 若不安禪靜慮 到這裏總須茫然 所以探珠宜靜浪 動水取應難 定水澄淸 心珠自現 故圓覺經云 無礙淸淨慧 皆依禪定生 法華經云 在於閑處 修攝其心 安住不動 如須彌山 선정의 한 문이 가장 급하다. 만약 편안히 좌선하지 못하면 이에 이르러 다 망연하고 말리라. 그러므로 구슬을 찾으려면 물결을 고요히 하라. 물결이 흔들리면(구슬을) 찾기 어렵다. 물결이 자고 맑아지면 마음의 구슬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원각경]에서 이르되, ‘ 무애한 청정지혜는 다 선정에 의해 이루어진다 ’ 하였다. [법화경]에서도 이르되, ‘ 고용한 곳에서 그 마음을 닦아 안주 부동함을 수미산처럼 하라 ’ 하였다.

 

10) 결론(結論)

[ 原文 ] 是知超凡越聖 必假靜緣 坐脫立亡 須憑定力 一生取辨 尙恐蹉跎 況乃遷延 將何敵業 故古人云 若無定力 甘伏死門 掩目空歸 宛然流浪 幸諸禪友 三復斯文 自利利他 同成正覺 그러므로 알아라. 법성의 초월이란 반드시 바깥 인연에서 고요해야 하며, 앉으나 서나 정력을 얻어야 한다. 한평생 호법하되, 조금이라고 그르칠까 두렵도다! 허물며 게으르면 무엇으로 參禪한다고 할까? 그래서 옛날 선지식께서 이르되, 만약 정력을 얻지 못하면 ‘죽음의 두려움을 그대로 맞이할 수밖에 없으니, 눈을 감으면 헛되이 돌아가 윤회계를 맴돌리라’ 하였다. 다행히 모든 선우들이 이 글을 다시 읽고 또 읽어서 실천하면,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정각을 이루리라.

 

[ 내용 ] ‘ 이 글을 부지런히 익히면 너 나 할 것 없이 다 깨치게 되리라 ’는 구절은 결국 성인의 말씀대로 하면 인생의 아름다운 가치가 실현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성인의 말씀은 동양적 정서를 지닌 동양적 종교뿐 아니라 서양의 것도 포함된다. 즉 보편적 진리를 주장하는 종교는 일단 인류의 스승이요, 만인의 사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결국 깨쳐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 깨친다는 문제는 중생이 있는 한 끝없이 간구되는 주제이다. 그런 종교적 과제를 푸는 첫 작업에서도 이 [ 좌선의 ]는 아주 긴요하다고 할 것이다.

 

참고자료

좌선의 자세

결가부좌는 모든 좌법중에 가장 안온하여

잠깐이라도 결가부좌가 낫다

좌선의

좌선의 원문 풀이

아프지 않은 결가부좌 자세 취하기

 

 

이미지 출처: 참고자료  다리를 꽉 꽈야 덜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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