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라스트마일 전쟁, 소비자의 정보를 축적하라.
세계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배송 기대치-를 만족시키며 라스트마일 혁신을 통해 광범위한 소비자 데이터까지 축적하고 있다.
라스트마일이란 원래 사형수가 사형 집행장으로 걸어가는 마지막 거리를 말하는 것이지만, 물류에서는 여러 배송 단계 중 소비자와 만나는 최종 단계를 뜻하는 용어로 굳어졌다. 소비자와 대면할 수 있는 유일한 단계이므로 여기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기업의 미래가 어두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형수의 마지막 길’이란 본래 의미와 맞닿는 부분이 있다.
물류·유통 업계가 라스트마일을 두고 경쟁하는 것은 꼭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만은 아니다. 라스트마일에 기업의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힌트가 가득 들어있고, 이를 쥐는 자가 향후 업계를 평정할 것이라는 공통된 인식 때문이다. 그리고 그 힌트란 ‘소비자 데이터’를 뜻한다. 소비자는 단순히 ‘빠른 배송’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면서도 제각기 다른 장소에 다른 방법으로 배송해주길 원한다.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소비자 거주지, 성향, 소비 트렌드 등 금전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정보가 축적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에 대한 정보가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 낸다.
지금도 이 같은 측면에서 제조 업체보다는 유통 업체가 우위에 서 있다. 소비자를 대면할 기회를 유통 업체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휴대전화 제조사인 삼성전자마저도 소비자 정보를 얻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민정웅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는 “삼성전자 같은 경우 휴대전화의 최종 소비자에 대한 제대로 된 데이터가 없다. 왜냐하면 휴대전화를 다 국내 통신 회사가 판매하도록 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고객에 대해 삼성전자가 아는 게 없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고객이 정말 어떤 휴대전화를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재를 만드는 기업이 소비자 정보에 취약하다면, 제대로 된 제품·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지 못할 수도 있다.
참고: 新물류전쟁 라스트마일을 잡아라
Part 1. 마지막 남은 물류 미개척지
· 세계는 지금 라스트마일 전쟁 중
· [Interview] 민정웅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
Part 2. 전통강자 vs 신흥강자
· 라스트마일 전통 강자 ‘택배’
· 한국 택배산업 현주소
· 유통 기업들의 물류혁신
Part 3. 물류혁신의 최전선
· 라스트마일 서비스 경쟁
· [Interview] 니클라스 외스트부르크 딜리버리 히어로 CEO
· 유통·물류 업계 스피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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