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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 [단상] IT, 클라우드에 빠지다

지구빵집 2010. 3. 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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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 중요하믄 퍼왔겠냐 ?

출처 : http://www.zlinuxtoday.com/z/?m=201003

가트너는 지난 해 10월 2010년 대다수 기업들에게 전략적 분야로 작용할 10대 기술 및 최신 동향을 발표하였습니다.


출처: 한국정보화진흥원

지난 3년간의 10대 전략 기술들을 잘 살펴보면, 빠지지 않고 계속 거론되는 기술들이 있습니다. 바로, “가상화”, “그린IT”,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이들 기술들은 여러 각도로 해석할 수 있고, 또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명백한 한 가지 사실은 바로 기업이 가지고 있는 IT 인프라에 대한 단순화와 최적화를 통해 효율적인 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 중에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화를 비롯해 웹 기반 아키텍처, 엔터프라이즈 매시업 등 다양한 기술들이 융합된 기술이라 할 수 있으며, 향후 많은 기업들이 형태나 방식은 다르겠지만 결국에는 자사의 업무나 대고객 서비스들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제공하게 될 것이라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기반이 되는 IT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최적화와 단순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IT, 클라우드에 빠지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 IEEE는 “정보가 인터넷 상의 서버에 영구적으로 저장되고 데스크탑이나 테이블 컴퓨터, 노트북, 벽걸이 컴퓨터, 휴대용 기기 등과 같은 클라이언트에는 일시적으로 보관되는 패러다임”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결국 최종 사용자의 모든 정보가 사용하고 있는 기기에 저장되지 않고 인터넷 상의 서버에 저장되고 이 정보를 어느 기기에서나 사용한다는 개념입니다. 우리는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지 모릅니다.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가 PC로 접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이미 구름 속에 가려져 있으며, 대표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라 할 수 있는 구글 앱들 – 구글 메일, 구글 닥스, 구글 캘린더 등 – 의 사용이 그러합니다. 최종 사용자 입장에서 그 서비스가 어떤 식으로 제공되고 있는 지, 어떤 시스템에서 운영되고 있는 지 전혀 알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집이던, 회사던, 버스/지하철 안 등 어디서든 내 정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지요.

하지만, 제공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모든 정보에 대한 저장과 이에 대한 처리가 인터넷 상의 서버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이를 처리할 컴퓨팅 파워/컴퓨팅 자원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서 무한정 컴퓨팅 파워를 늘릴 수 만은 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지금과 같이 무한정으로 늘어만 가는 서버들로 인해 관리에 대한, 공간에 대한, 그리고 에너지 비용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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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상화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겁니다. 가상화 기술은 우리가 흔히 PC에서 또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하거나 테스트하려고 할 때 사용하는 VMware나 Xen과 같이 PC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 있는 가 하면, 이 개념을 좀 더 확장해 서버의 자원을 쪼개고 또 쪼개서 하나의 서버에서 여러 개의 운영체제를 구동하게 하는 서버 가상화 기술이 있습니다. 이미 x86 서버에서는 보통 10 – 15개의 운영체제(주로 윈도나 리눅스)를, 유닉스 급의 서버에서는 보통 20여개의 유닉스 서버를, 그리고 메인프레임(System z의 경우)에서는 수 백 ~ 수 천개의 리눅스 서버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공급자 입장에서는 제한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이고, 그것의 기반 기술이 바로 가상화 기술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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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인프라스트럭처

공급자 입장에서 볼 때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일 것입니다. 일단 제공할 서비스가 명확해진다면, 그 서비스가 어떤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구현이 되던, 어떤 운영체제에서 구현이 되던 상관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얼마나 적은 노력/관리/비용이 필요할 것인가입니다. 사용자가 요청한 서비스가 자동으로 제공되고, 자원이 필요한 곳에 자동으로 할당되며, 자원에 대한 모니터링과 서비스에 대한 과금이 자동으로 제공되어야 할 것입니다. IBM에서 말하는 다이내믹 인프라스트럭처(Dynamic Infrastructure)가 바로 그러한 기반 환경을 말하는 것일 겁니다. 다이내믹 인프라스트럭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뿐만 아니라 앞으로 기업의 IT 환경에 있어 많은 부분에 접목될 것이고, 또 그렇게 되어야할 것입니다.


지금도 현장에는 수 십, 수 백개의 서버들을 관리하다 이 지경에 빠진 시스템 관리자들이 많다. ㅜㅜ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각 하드웨어 플랫폼에 따라 적용된 가상화 기술은 그 레벨과 방식, 기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하드웨어의 제약사항 때문에 더 이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적용된 가상화 기술의 제한적 요인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x86 서버나 유닉스 급의 서버가 20여개의 운영체제를 지원하고, 그 이상이 필요할 때마다 하드웨어적인 추가 작업이 요구되는 것은 태생적인 하드웨어 설계에서부터 복합 워크로드에 맞게 시작된 것이 아니라 가상화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어떻게 보면 끼워 맞출 수 밖에 없었던 탓일지도 모릅니다.

프로세서 설계에서부터 I/O 아키텍처, 온디멘드 자원, 보안, 워크로드 관리 등 통합 환경에서 필수적인 기술 요소들을 갖추고 발전시켜온 메인프레임인 System z는 태생부터 가상화에 기반한 시스템이니 가상화 기술에 있어 최고봉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옛날(?) 엄청난 고가의 시스템이었기에 모든 사용자 환경을 가상화해서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 벌써 40년 전의 일입니다. 결국 다이내믹 인프라스트럭처 환경에서 “논리적으로 서비스”가 수 없이 생성되고 자원이 자동으로 할당된다 하더라도, 하드웨어 플랫폼 상에서 금방 한계에 다다르면 그때마다 “물리적인 서버” 수가 또다시 늘어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는 수 백, 수 천의 서버 이미지를 운영할 수 있는 System z가 다이내믹 인프라스트럭처 환경에 더 적합하겠지요.


가상화 기술의 구성 요소

IBM의 2-tier 접근법

IBM은 올해 기업들의 IT 인프라스트럭처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2-tier 접근법을 제시했습니다. 되돌아보면 IT는 호스트-단말기의 메인프레임 통합 환경에서 서버-클라이언트의 분산 환경으로, 다시 웹-클라이언트의 통합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는 시대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채택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고가의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산 환경으로 갔다면, 분산된 수 많은 서버 자원들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통합 환경으로 옮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중심에 이전 메인프레임이라 불리던 System z가 Tier-1(기업 중앙의 탄력적이고 확장성이 뛰어나며 튼튼하고 유연한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하게 되고, Tier-2는 기업 끝단에서 웹이나 모바일이나 창구나 기타 다양한 방법으로 인터페이스가 일어나는 다양성을 수용할 플랫폼으로 구성하여 기업의 IT 인프라스트럭처를 단순화한다는 것이 그 내용입니다. 기업 환경에 있어 IT 환경의 단순화와 최적화는 결국 IT 운영환경에 대한 비용으로 이어지는 필수적인 요소일 것입니다.

다시 클라우드 컴퓨팅 이야기로 돌아가서, 기업이 자사의 업무나 서비스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제공하기 위해서는 IT 인프라스트럭처를 단순화하고 최적화하여야 하며, 또한 많은 부분에 대해 자동화해야 합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기업의 IT 인프라스트럭처는 앞으로 그렇게 변화해나가야 합니다. 단순화(2-tier), 최적화(가상화), 자동화(다이내믹 인프라스트럭처)해야 급변하는 시대의 요구사항에 재빠르게 발 맞춰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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