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란 한마디로 똥덩어리 같은 것이라서 이름을 붙이든, 구별을 하든,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임에 틀림없다. 누가 똥을 아무 데나 싸고 싶겠는가? 그런 것을 고이 봐줄 사람이 있겠는가? 사람 대부분은 오직 자기 자신의 삶을 살기에도 바빠서 다른 사람의 감정 따위에 관심 없다. 시간 낭비다.
"적절한 어휘로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면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 없고, 이름을 붙이지 못하면 제대로 숙고하거나 예측할 수도 없다. '이름을 붙이면 길들일 수 있다.'라는 명제에는 실재하는 진리가 담겨 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일 자체가 조절의 한 방법이다." -마크 브래킷 <감정의 발견> 중에서-
상담실에서 만나는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의 하나는 감정의 구별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감정을 잘 못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기분이 좋다, 안 좋다(나쁘다!)'와 같이 감정을 두리뭉실하게 느끼고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혹은 외로움을 '피곤하다'로, 수치심을 '멍하다'와 같이 엉뚱하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실제 사용하는 감정단어도 극히 제한적입니다.
감정지능이 높다는 것은 감정조절 이전에 감정을 잘 알아차리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알아야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도 알 수 있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정 연구자 리사 펠드먼 배럿 Lisa Feldman Barrett은 이러한 감정 구별력을 '감정 입자도 emotional granularity'라는 용어로 새롭게 표현합니다. 이는 감정 경험과 지각을 섬세하게 혹은 거칠게 구성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섬세하게 묘사할수록 감정 입자도가 높은 사람이겠지요.
그녀의 연구결과를 보면 감정입자도가 높은 사람들은 감정의 근원에 대해 더 잘 파악하고, 감정을 더 잘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과음을 덜 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힌 사람에게 공격적인 보복을 덜 했습니다. 심지어 아픈 것도 덜 했고 투자의 수익률도 높았습니다. 반면에 낮은 감정 입자도의 사람들은 정 반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감정입자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다양한 감정 개념을 익히는 것입니다. 개념이 없으면 우리는 그 감정을 경험하거나 지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새로운 감정단어를 학습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경험하는 감정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적확한 감정단어를 붙여주게 되는 순간, 자신이 왜 힘든지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감정은 옅어지고 더 나아가 타인이 경험하는 감정에 대해서도 보다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당신의 감정 입자도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 문요한의 마음연구소 facebook 글
격분한, 공항에 빠진, 스트레스받는, 초조한 jittery, 충격받은, 격노한, 몹시 화가 난, 좌절한, 신경이 날카로운, 망연자실한, 화가 치밀어 오른, 겁먹은, 화난, 초조한 nervous, 안절부절못하는, 불안한, 우려하는, 근심하는, 짜증 나는, 거슬리는, 불쾌한, 골치 아픈, 염려하는, 마음이 불편한, 언짢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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