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2022년 여름 최고의 영화

지구빵집 2022. 7. 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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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화창한 여름 날, 휴양 도시 뉴포트로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하는 사람들. 그들을 반기는 낭만 가득한 여름 바다와 감미로운 재즈 선율. 루이 암스트롱, 마할리아 잭슨, 셀로니어스 몽크, 척 베리, 아니타 오데이...

 

해가 지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재즈 페스티벌의 막이 오른다! 

 

 

한여름밤의 재즈 Jazz on a Summer's Day, 1959

 

 

영화감독 커플인 '크리스'와 '토니'는 각자 새로운 작품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기 위해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포뢰섬으로 향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조로운 '토니'와 달리 '크리스'는 좀처럼 결말로 나아가지 못하고 방황한다.

 

"오랜 연인의 마지막 장을 쓰고 싶어.

실패와 배신, 흥분의 연속이면서

가끔 찬란히 행복했던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그녀 자신과 닮은 듯 닮지 않은

닿을 듯 닿지 않는 이 이야기가... 영화가 될 수 있을까? 

 

 

베르히만 아일랜, Bergman Island, 2021

 

 

내일 모레면 서른이 되는 줄리는 옷을 갈아입듯이 직업과 애인을 바꾼다. 의학을 공부하는 모범생이었지만 '몸보다는 마음을 치료하고 싶어' 심리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공부보다는 예술이 적성에 맞을 것 같아' 사진 찍기를 시작하고, 연애의 고충에 대해 쓴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얻자 이제는 작가에 도전해 볼까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줄리는 점점 초조해지고 임박한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한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중반 즈음, 세상이 멈춘 가운데 줄리 혼자서 오슬로의 길거리를 누비는 장면이 있다. 어른으로서의 책임감과 삶의 무게를 벗어 던진 그녀는 환하게 웃음 지으며 행복을 만끽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어른아이, 무언가를 하고 싶지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줄리들을 위한 영화는 신예 레나테 라인스베에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겼다. (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 박가언)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The Worst Person in the World, Verdens verste menneske,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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