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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6월의 시, 유월에 - 나태주

지구빵집 2023. 6. 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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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에

 

나태주 / 시인

 

말없이 바라

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때때로 옆에 와

서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따뜻합니다

 

산에 들에 하이얀 무찔레꽃

울타리에 넝쿨장미

어우러져 피어나는 유월에

 

그대 눈길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나는

황홀합니다

 

그대 생각 가슴속에

안개 되어 피어오름만으로도

나는 이렇게 가득합니다. 

 

 

* 나태주 대표시 선집, 푸른길, 2017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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