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각 바른 글

파란색 장미

지구빵집 2024. 5. 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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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 선배가 겪는 상황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형님도 많이 힘든 모습을 보인다. 어느 때는 얼굴이 퉁퉁 부어있다가 바싹 말랐다가를 반복하고, 긴 호스를 차고 있기도 하고, 억지로 주무시거나 휴식하는 시간을 갖는다. 볼 때마다 조금 우울하다. 지켜보는 일도 어려운데 직접 겪는 이는 오죽 힘들까. 

 

사람 대부분은 약한 사람과 노인과 병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게 진실이다. 겉으로야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할지는 몰라도 진심은 아니다. 사람의 진심은 알기 어렵기 때문에 늘 고전과 지나온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 좋은 책은 역사책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강남역 12번 출구 나가기 직전 꽃집이 있다. 장미 한 송이를 7천 원에 팔고 있다. 꽃을 받는 일은 흔하지 않으니까 그 순간은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다. 늘 새롭고 아까운 시간으로 만들기는 어렵다. 지금 가지지 못한다면 앞으로는 갖도록 만들어야 하는 게 남자의 임무다. 시간이 아무리 걸려도 무덤까지 가져가는 곳보단 훨씬 가치가 있다.

 

배경이 없어 이뻐 보이지 않는다. 다음에는 더 잘 찍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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