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있어 여정의 끝은 어디일까요

 

 

부모님의 노화에 대한 두려움은 매우 감정적인 경험입니다. 모든 가정에는 시간이 바뀌고 역할이 뒤바뀌는 듯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의 힘과 지도에 익숙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부모를 돌보는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감 있게 걸음을 걷던 아버지가 이제는 안개 속에서 길을 잃은 듯 천천히 조심스럽게 움직일 때가 바로 그 때입니다. 어린 시절 당신의 손을 꼭 잡았던 손이 이제는 혼자 두기 싫어 손을 뻗을 때.

 

한때 강하고 권위적이었던 모습은 이제 서 있기만 해도 두 번의 숨이 필요하고, 목소리는 더 이상 명령적이지 않고 한숨과 신음으로 부드러워집니다. 한 때는 쉽게 걸을 수 있었던 복도가 이제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도전인 것처럼 멀게 느껴집니다.

 

스스로 옷을 입고 신변 관리를 하던 부모님은 이제 약을 기억하는 것부터 셔츠 단추를 채우는 것까지 아주 간단한 일에도 도움이 필요합니다.

 

자녀로서, 한때 당신을 키워주었던 그들의 삶이 이제 당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부모님의 말년에 편안함과 평안을 드리는 것은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노화는 더 이상 익숙하지 않은 집을 탐색하는 것과 같습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구석구석, 모든 결정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조용한 순간에 부모님을 부드럽게 돌보면서 "아빠, 나 여기 있어요."라고 속삭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결국 부모가 가장 원하는 것은 자녀가 여정의 마지막 순간에 곁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