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다는 착각' 책을 한참 전에 빌려놓고 읽지 않는다. 육체와 정신 중에 어느 것이 먼저 늙을까? 바로 마음이 먼저 구부러진다. 실제로 자신도 모르는 한계를 나이가 들면서 자꾸만 설정한다. 주변의 소소한 일들, 배우고 싶은 취미들, 함께 하고 싶으면서도 말이 나오지 않는 관계들, 우리는 미쳐 몸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마음과 정신을 막아버린다. 아래 우연히 본 백영옥의 글을 싣는다. 작가의 장편 소설 '스타일'을 읽었다. 재미는 있다. 짧은 글을 막힘없이 잘 쓰는 작가라서 그의 글을 자주 읽도록 한다. 얇은 시계가 좋다. 아주 얇아서 일 할 때도 풀어놓지 않아도 되는 얇은 시계를 좋아한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시도를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 소중한 경험으로 받아들인다. 작든, 크든 지나면 모든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