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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마라톤

가끔 우울할 땐 담배가 피고 싶었다. 과천마라톤 하프 21.0875km 완주 2019. 5. 12 그를 만나지 못하는 것만 빼고 다 잘 되는 날들이다. 이젠 날을 세지 않고 그냥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커피나 술, 라면, 매운 음식 등 담배를 부르는 것들을 딱히 금연을 위해 끊은 것은 없었다. 몸의 반응도 모두 늦게 나왔다. 금단 현상도 늦었고, 가래도 늦게 끓고, 흡연 욕구도 가면 갈 수록 강해졌다. 단순하지만 그냥 참았다. 시간이 흐르는 것을 섬세히 보면서 참았다. 오히려 술자리에서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었다. 혹시 취기에 담배 피지 않을까 위험하여 더 마셔댔다. 혹시 다름 사람들이 담배 참는 걸 눈치 챌까봐 더 술자리에 집중하고 소란스럽게 떠들었다. 애착이나 집착이 심한 사람들은 무엇이든 끊기가 힘들다. 아침마다 혹시 어제 피웠나? ..
부상으로 달리지 않은 2019 동아일보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철인 3종을 부단히 연습하는 동료에게 배번-여러가지 정보를 담은, 선수들 등에 다는 일련 번호표지-을 넘겼다. 부상이 오래간다. 상관없다. 잠깐 참으면 지나간다. 이미 지난 시간을 다시 살 수는 없지만 후회하지 않아도 된다. 설사 잘못되더라도 많이 후회하면 된다. 삶은 어떤 형태로 지속하는 것이 본성이다. 생명이 지속하는 것 이외에 아름답다거나, 성공적이라거나, 의미가 있다거나 하는 말들은 아무런 의미 없다. 굉장히 잘 뛰었다. 메달도 멋지고! 무조건 움켜쥐고 가지려고 하는 욕심을 내려놓는다. 보기에 예쁜 메달도 다 필요 없다. 가져가라고 한다. 잘만 인내하면 모든 것이 좋아질 수 있다.-견하- [Web발신] 김봉조님 2019 동아일보 서울국제마라톤대회 Full코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완주기록은 04:..
시즌오픈 하프마라톤 21.0975km 1시간 49분 13초 "엄마가 말했어요.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거란다. 누가 뭘 잡을지 아무도 몰라.""많이 피곤하네요. 집에 갈래요." - 포레스트 검프 시즌오픈 하프마라톤 21.0975km 1시간 49분 13초 아침부터 고민이 많았다. 정모가 열리는 토요일이다. 올해 달리기의 시작을 겸하는 단배식이 있었고, 바로 이어지는 주말 정기모임에 빠지기가 좀 찝찝했다. 딱히 참석한 분에게 부탁은 하지만 그런 일은 결과가 나타나야, 글이 올라와 봐야 아는 일이다. 미세먼지가 얼마나 기승인지 아침까지도 확인했지만 달리기에 좋은 하늘은 아니다. 날씨는 많이 춥지 않았다. 겨울은 아침 일찍 보다는 항상 밤이 더 추운 것 같다. 그러니까 가장 추운 시간이 한 밤중이니 날이 새면 그만큼 덜 춥게 느껴진다. 한 해를 마라톤을 시작하는 의미를..
2018년 춘천마라톤 대회 참가 출사표 선정 기념~^^ 2018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대회 참가하는 출사표가 당선되었다. 2017년 같은 대회에서 주최한 마라톤 후기가 당선되어 신발을 부상으로 받았는데 기쁘게도 올해도 당선되었다. 춘천마라톤 출사표 링크 : https://marathon.chosun.com/community/index04.php?sno=0&group=basic&code=go&category=&&field=all&search=%B1%E8%BA%C0%C1%B6&abmode=view&no=155144&bsort=desc&bfsort= 출사표 글 블로그 링크 : http://fishpoint.tistory.com/2998 마라톤에 입문하고 나서,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를 만난 이후로 글을 쓰는 게 일상이 되었다. 무엇보다 나에게 잘 맞는 일이어서 그럴..
토요일 오전 7시 영동 1교 주변 풍경 - 아침은 모든 것을 깨어나게 한다. 토요일 아침 일찍 정기모임이다. 길을 일찍 나선다. 얼마 전까지 온기를 머금은 공기는 이제 시원하고 상쾌하다. 과천 문원동 공원마을에서 가는 길은 언제 봐도 정감있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토요일 오전 7시 영동1교 주변 풍경 - 아침은 모든 것을 깨어나게 한다. 2 나무 풀들이 깰 때 내는 모습과 소리가 있다.
너는 항상 스스로를 가두려는 마음이 존재한다. 그걸 버려야 한다. 너는 항상 스스로를 가두려는 마음이 존재한다. 그걸 버려야 한다. 2018년 8월 12일 일요일 아침 훈련 - 관문체육공원에서 영동 3교 16km 전쟁 치루듯 여름이 지나고 있다. 보통 포탄은 같은 자리에 또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전쟁중에 포탄이 떨어진 자리로 뛰어가 파인 구멍에 숨어 있다면 다시 포탄에 맞는 일은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삶은 아니다. 포탄 떨어진 자리에 더 큰 포탄이 떨어져 박힐 때도 많다. 그 자리는 더 큰 웅덩이가 되어 빠져나오기 힘들 때도 있다. 도처에 터지는 일들이 때로는 감당이 안될 때도 있다. 미루는 일이 다반사다. 지나가겠지 한다. 여자는 무릎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견디면서 지내고, 남자는 일주일에 세 번 하는 훈련을 빠지지 않는 부지런함으로 달리는 일에 열심이다. 생활..
아름다운 동네 과천을 달리다. 2018년 5월 13일 과천마라톤 하프 코스 완주 우리 동네에서 해마다 열리는 마라톤 대회다. 우리 클럽에서 화, 목요일 저녘에 관문체육공원에서 훈련한다. 여름에는 대공원 동물병원 앞 언덕에서 훈련한다. 그래서 과천 마라톤 대회에 해맏자 출전한다. 대회 코스는 5km, 10km, 하프가 있다. 하프를 신청했다. 마라톤 풀코스 42.195km의 반을 달리니 정확히 21.0975km를 달린다. 미터로 환산하면 21097.5 미터가 된다. 관문체육공원에서 8시에 출발하니 느긋하게 걸어간다. 어제부터 내린 비는 밤 사이에 다 그쳤다. 구름이 많아 햇살은 보이지 않는다. 바람은 시원하다. 달리기에 최적의 날씨였다. 관문체육공원에서 출발해 과천시청, 보광사, 문원체육공원, 8단지를 돌아 다시 양재천으로 나가서 영동 1교까지 다녀오는 거리가 하프코스다. 매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