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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춘천마라톤 대회 참가 출사표 선정 기념~^^

지구빵집 2018. 9. 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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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대회 참가하는 출사표가 당선되었다. 2017년 같은 대회에서 주최한 마라톤 후기가 당선되어 신발을 부상으로 받았는데 기쁘게도 올해도 당선되었다. 

 

춘천마라톤 출사표 링크 : https://marathon.chosun.com/community/index04.php?sno=0&group=basic&code=go&category=&&field=all&search=%B1%E8%BA%C0%C1%B6&abmode=view&no=155144&bsort=desc&bfsort=

 

출사표 글 블로그 링크 : http://fishpoint.tistory.com/2998

 

마라톤에 입문하고 나서,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를 만난 이후로 글을 쓰는 게 일상이 되었다. 무엇보다 나에게 잘 맞는 일이어서 그럴 수도 있다. 단지 겉보기에만 그렇다. 사실은 아니다. 어느 때고 글을 쓰지 않고 지나가면 무너질 것 같아서였다. 아픈 감정들을 태우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순전히 나의 일이었고 내가 감당해야 하는 일이었다. 언제 쯤이면, 얼마나 달리고 나면 자유로울 수 있을까? 늦은 밤 지친 마음으로 귀가할 때 나에게 이야기 한다. 

 

거침없이 막 살아도 된다고. 과감하게 살아도 머라고 할 사람은 없다고. 구애받으면서 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배려라든가 친절 따위가 몸에 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의 하나가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지 않는 일이다. 누군가 무례하거나 구타를 유발할 만큼 못되게 굴어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는 버릇이다. 상처는 아니어도 긇힌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상태 자체도 별로 좋은 일은 아니다. 그러니 대담하고 막 못되게 굴어도 좀 괜찮다. 인생이 그 정도는 충분히 눈감아 줄 것이다.  

 

계절을 타고 넘느라 꺽이고 있다. 마음이 힘든지 몸까지 축 저지는게 상태가 좋지 않다. 말 할 기운도 없다. 계절이 우리를 들었다 놨다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우리가 알아서 그런 거지. 한참 달릴 때처럼 이거저거 생각할 겨를이 없이 지내려 한다. 버티는 일은 특별한 게 필요없다. 그냥 오래 버티면 된다.   

 

달리고 나서 달리는 글을 쓴다는 일은 재미도 있지만 반드시 책임도 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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