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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이상하게도 봄에 꽃과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 이상하게도 봄에 여자뿐만 아니라 꽃과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 그는 사계절을 담담하게 보내는 사람이다. 반드시 제철 음식을 먹어야 계절을 보내는 사람처럼, 계절마다 꼭 필요한 일들을 빠뜨리지 않고 잘하는 사람이다. 언젠가 한 번은 좋아하는 계절이 없다고, 봄보다는 가을이 그나마 좋다고 말했다. 늘 주어진 휴식 시간을 즐겁게 지내는 그를 보고있다. 그는 하루를 오감을 통해 섬세하게 느끼는 사람이다. 이른 새벽 굳은살처럼 굳은 세상, 이른 아침의 청명한 공기, 자욱한 안개를 지우며 밝아오는 빛의 기운을 알아채는 사람이다. 계절이 바로 그였고, 그가 계절이었다. 봄 꽃이 아직은 아닌데 동네마다 호들갑을 떤다. 아니면 공기도 좋지 않았고, 비도 자주 내렸던 지루한 겨울을 보내니 기쁜 마음이 들어서 일 수도 ..
그가 호를 받았다. 그를 다른 이름으로 얼마나 부를 수 있을까? 그가 호를 받았다. 그를 다른 이름으로 얼마나 부를 수 있을까? 인간은 허구를 잘 믿고, 또 허상을 키우기 좋아한다. 늘 무엇인가 생각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의 뇌가 좋아하는 방식이다. 마치 일어나지 않은 일도 일어난 것처럼 생각하면 일어난 일로 받아들이는 일을 인간의 뇌는 잘한다. 호모데우스(유발하라리 저)에 보면 역사적으로 화폐, 상징, 자본주의, 경제 구조, 지식 등 정교하게 쌓아 올린 허구들(동시에 모든 사람이 믿는 것)이 사피엔스가 살아남아 역사를 이어가는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아프리카 지도에 그려진 상상의 국가 분할 선과 농지 하나 없이 만들어진 곡식 생산량 서류는 실제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화폐를 한낱 종잇조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학위 증서나 성..
첫눈이 폭설인 경우는 드믄데 지금은 맞다. 진짜 첫눈이 폭설이라니. 다리 아래를 뛰면서 돌다가, 모여서 이야기하다가 또 돌다가 얼굴 보며 좋아하고. 너무 좋다. ^^ 2018년 11월 24일. 세상에나 첫눈이 올 때 옆에 있다니. 사진도 폭탄이닷!
창가에 있는 화분이 행복하면 좋겠다. 발산역에 NC 백화점에서 회의를 마치고 창업 센터로 들어오니 밤 11시다. 저번주 15일에 받은 화분을 보니 물을 안주었다. 번쩍 들어다 화장실로 가져가 세면대에 물을 받아 흠뻑 주었다. 꽃에 갑자기 생기가 돈다. 그러니까 저번주 금요일 친구가 와서 화분을 주고 간 날이다. 방학을 만끽하고 있나 전화를 했다. 그리고 밀려 밀려 못한 이야기들."이렇게 쓰느라 통화 감이 떨어졌어. 화분 사진 한 번 보내볼래?""멋지네^^ 많이 말했다. 칠판 보니. 창가에 있는 화분이 행복하면 좋겠다.""누구도 궁금해하지 않는 말들을 한다는 게 가끔은 믿겨지지 않아.""말을 남들을 위해서만 하니 너는?""그래서 혼잣말을 많이 하는 편이지. 투덜대거나 좋은 말들이나 하지 않아야 할 말들을 중얼중얼. ㅎㅎ" -見河-
처음으로 32km 조금 쉬고 완주하다. 관문체육공원에서 잠실 철교 왕복 맑고 아름다운 아침이다. 오후 소프트웨어 교육에 사용할 교육 꾸러미 조립하느라 새벽 두 시 반에 잠들었다. 5시에 일어났는데 정신은 맑았다. 6시에 관문체육공원 모이는 날이다. 오늘은 체육공원에서 잠실 철교까지 왕복 32킬로미터를 뛰는 날이다. 아~ 잠이 부족한 건 아닐까.5분 늦게 도착해 보니 많은 회원들이 나와 있었다. 과천팀들도 20명 넘게 나와서 준비 체조를 하고 벌써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왜 이리 늦어! 우린 맨 날 늦는구나!" 하면서 모여서 준비체조를 하였다. 과천팀은 이미 출발을 하였다. 코스는 같게 달릴 것이다. 과천팀은 많이 모이기도 하고, 늘 부지런하다. 개별적으로 응집하고, 개별적으로 훈련하고, 개별적으로 잘 달린다. 모두가 일사불란하다. 개인 간의 관계도 띄엄띄엄 하다. 먼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