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메디컬

웰니스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살펴 본 해외 의료산업 현황

지구빵집 2014. 2. 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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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살펴 본 해외 의료산업 현황


저자 : 박용주 · 공경은, kt 종합기술원


의학 기술의 발전과 소득수준의 증가로 “건강하게 오래 살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으로 건강을 증진하고 유지하는 웰니스가 확대되고 있다. 맞춤형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면서 방대한 의료 빅데이터를 이용한 질병예방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의료 시장에서 주요 관심분야로 부각되고 있는 웰니스와 의료 빅데이타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해외 정부, 기업 등의 움직임을 살펴 보는 것은 향후 국내시장에의 적용 방향 설정에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헬스케어 3.0: 건강하게 오래 살기


바야흐로 헬스케어 3.0 시대다. 의학 기술의 발전과 소득 수준의 증가에 따라 사람들은 단순히 전염병을 예방하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수준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원하고 있다.





치료에서 예방으로, 의료 공급자 중심에서 의료 소비자 중심으로 의료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병원을 찾는 이는 ‘환자’가 아니라 ‘고객’이 되었다.


우리에게도 이미 익숙한 ‘웰니스(Wellness)’ 는 이러한 흐름을 대변한다. 신체적 · 정신적 건강을 통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웰니스의 가치가 건강 식품, 가정용의료기기, 스포츠 산업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편,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은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받거나, 자신에게 닥칠 질병을 예측하여 예방하고 싶어한다.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위해서는 방대한 개인 건강기록을 수집 · 관리하고 그 속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분석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 때 의료분야에의 빅데이터 적용이 요구되는데, 최근 미국 정부가 아마존, 구글등과 함께 의료 빅데이타 관련 연구를 강화하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본 고에서는 웰니스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해외의 의료산업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Wellness로 건강한 사회를


최근들어, 의료서비스 패러다임 변화와 소비자 인식변화에 따라 건강을 미리 지키는 예방적 개념의 웰니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웰니스는 여러가지로 정의될 수 있지만, 사람이 일상 환경에서 신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활기차고 쾌적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유지하는 상태를 말한다. 기존에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행동들이 있었으나, 헬스케어 분야가 확장되면서, 웰니스라는 산업분야로 성장한 것이다.


최근 황창규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 단장은 웰니스 혁명이 산업혁명, PC 혁명, 모바일 혁명 이후 세계의 산업 지형을 송두리째 바꾸는 네 번째 신기술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미래형 사전 건강관리 개념인 웰니스 산업은 의료비용 절감을 통해 국가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 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의료 분야는 메디칼 산업이나 실버산업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다. 반면 해외 사례를 보면 무엇보다도 웰니스 산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방향은 개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형태에서 기업이나 전문 업체들이 관리하는 기업화되고 전문화된 웰니스 서비스로 진화해 가고 있다.


인사 ·경영 컨설팅 회사인 타워스왓슨의 라제리 파렉아 ·태지역 웰니스 담당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기업 구성원의 건강관리가 주요 경영 이슈로 자리매김했다”고 언급했다. 그만큼 해외에서는 구성원의 건강이 주요 경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타워스왓슨이 다국적 기업 150여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약 75%가 2012년까지 직원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는 점도 이 사실을 뒷받침 한다.





웰니스 운영의 대표적인 기업은 펩시다. 이 회사는 건강 관련 워크숍을 통해 스트레스, 수면, 영양, 운동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구성원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증진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GM의 경우 건강위험도평가(Health Risk Assessment) 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구성원들에게는 2회 무료 병원 진료권을 제공하고 구성원들이 간호사로부터 건강 상담 및 조언을 받을 수 있는 24시간 무료전화 상담 서비스 ‘라이프스텝(LifeStep)’을 운영하고 있다.




인텔은 구성원에게 운동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체중을 줄이거나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한, 미국 하버드대 바익커 교수팀의 2010년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 금연과 같은 웰니스 프로그램은 의료비 절감, 결근 예방에 따른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가 있으며 투자 수익률(ROI)이 1달러당 3.3달러와 2.7달러로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달러를 직원 건강에 투자했을 때 2∼3달러, 즉 2∼3배 이상의 매출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즉, 기업이 웰니스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해하는 직원들을 더 많이 만들 수 있고, 현재의 자신에 대해 행복해 하는 직원들은 더 높은 업무 성과를 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타 국가 대비 웰니스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웰니스에 대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회사는 구성원의 웰니스를 위해 노력한다’라는 설문에 대해 국내 직장인의 약 30%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설문에 참가한 15개국 가운데 14위로 최하위 수준이고 미국 등 상위 국가와 비교하면 긍정적인 답변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더 적극적으로 조직 차원의 체계적인 직원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BIG DATA가 만드는 의료의 미래


한편, 의료 분야에서 관심을 끄는 새로운 움직임은 의료분야의 데이터 활용이 환자 진료기록 데이터, 임상데이터, 의료영상 이미지 뿐 아니라 유전자 통계, 질병정보, 생활 ∙ 환경정보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의료 분야의 방대하고 정형화되지 않은 빅데이터를 잘 활용할 경우, 의료진의 임상적 의사결정(Clinical Decision Making)을 돕고 환자에게는 맞춤형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유전성 질환의 조기 예방과 재활 치료, 전염성 질환에 대한 효율적 방제대책 마련, 환자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치료 방법 제시, 의료 영상 이미지를 조합한 가상부검 등의 서비스가 그 예이다.


유전자 공학 분야는 대표적인 빅데이터의 적용 분야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1,700명의 유전자 정보를 아마존 클라우드에 저장하여 누구나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해당 데이터는 전세계 익명의 개인들로부터 취합된 것으로 2,000TB에 육박한다. 이 데이터의 이용은 무료이며,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빅데이터 분석 방법이 발전하고 비용이 낮아지면서 유전공학 외에 보다 실질적 치료를 위한 의료시스템에 활용도 시도되고 있다.

IBM은 인공지능 컴퓨터 Watson을 의료보험사 웰포인트(Well Point)에 적용하여 기존 임상결과 및 Best Practice 등을 분석, 최적의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편 오바마 정부는 지난 3월 “빅데이터 서밋(Big Data Summit)” 행사에서 헬스케어와 보건IT를 포함한 빅데이터 지원 정책에 2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SNS를 통해 얻어지는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데이터도 연구범위에 포함하였다.

크라우드 소싱 데이터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는 구글의 독감 정보 서비스인 구글 플루 트렌드(Google FluTrends)이다. 감기, 독감 등의 관련 검색어의 쿼리 빈도를 지역으로 분류하여 독감의 유행 수준과 전파 경로를 알 수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서비스의 선결 조건은 바로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분석할 수록 더 유의미한 정보를 적은 시간과 자원으로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산되어 있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점에서 미국 국립보건원의 ‘1000 유전자 프로젝트’가 익명화된 유전자 정보를 클라우드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의료산업에서 Wellness와 BIG DATA 향후 방향 


최근 웰니스와 빅데이터는 의료 산업의 새로운 키워드로 주목 받고 있다.


웰니스 관련 산업이 선진국형으로 변해 가면서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모든 아시아 국가에서는 민간 부문이 부담을 분담하고 있다. 국가 전체의 재정부담을 고려할 때 한국의 기업들도 웰니스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국가와 부담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


의료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 노력이 확산되고 있는것은 연구개발 향상과 의료서비스 개선 외에도 국가적 의료비용 절감이라는 경제적 목적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빅데이터 활용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공공기관이 확보하고 있는 방대한 의료정보를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편, 프라이버시 보호의 문제와 유능한 데이터 과학자의 확보 등은 향후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이다. 즉, 의료정보는 보호되어야 할 민감한 개인 정보이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얻게 될 공익과 그에 따르는 정보 침해의 위험 사이에서 균형 있는 정책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REFERENCE


1 삼성경제 연구소, 헬스케어 3.0: ‘건강수명’ 시대의 도래, 2012.8

2 한국정보화진흥원, Big Data 글로벌 10대 선진사례, 2012.5

3 정경렬, Life Health Care를 위한 웰니스(wellness)산업 적용분야와 기술

개발 및 시장성 분석, 한국생산기술연구원, 2012.09


자료 출처 : Digieco - www.digieco.co.kr  Issue Cr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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