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제의 책이라고 할 만한 <렛뎀이론>을 읽어봤다. 책이 두껍긴 하지만, 핵심 내용은 간단하다. '내버려두기'와 '내가하기'를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하라는 것이다. 내버려두기는 타인들을 내버려두라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든 내가 스스로 직접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대체로 삶의 문제들이 해결된다고 말한다.
남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린다. 특히, 타인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린다. 가령, 남들이 내 말을 잘 안 듣든, 나를 비난하고 욕하든, 나에 대해 나쁘게 판단하든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다. 모든 상황 앞에서 이렇게 되뇌라고 한다. '그래, 그러든지 말든지 내버려두자.' 그러면 삶은 놀라울 정도로 평안해진다고 한다.
대략 예시를 들어보면,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 남들이 부럽게 명품을 자랑하며 SNS에 전시하든 내버려두자. 남들이 나보다 행복해 보여도 내버려두자. 남들이 나에 대해 나쁘게 평가하는 것 같아도 내버려두자. 남들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내버려두자. 대신 무엇이든 '내가 하기' 쪽으로 초점을 맞추라는 것이다. 나는 나의 행복을 찾고 몰두하자. 내 스스로의 가치관에 따라 나를 평가하고 글을 쓰자. 남들이 안 바뀌면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즉, 이 이론은 '통제 가능한 것'에만 집중하자는 것이고, 통제 가능한 것은 '나 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자는 것이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나도 올해 출간한 <사람을 남기는 사람>에서 거의 비슷하게 쓰기도 했던 것이라, 꽤나 반갑기도 했다. 일종의 개인주의를 견지하면서, 남들의 말들과 시선들로 가득한 머릿속을 비워내고 그냥 내 인생이나 잘 살자는 것이다.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나의 행복에 기여하며, 나의 가치관에 따라 내 우선순위에 맞는 하루들을 만들면, 삶은 심플해진다.
오랫동안 일을 잘해나가는 변호사들을 보면, 그냥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자기가 바꿀 수 없는 재판 결과나 의뢰인 때문에 고통받지 않는다. 그저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하며 일을 끝낸다. 오랫동안 글을 쓰는 작가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온갖 평가에 휘둘리다 보면, 언젠가 작가는 좌초한다. 그냥 매일 아침 일어나 샤워하고 달리기하며 글쓰는 작가들이 80살이 되어서도 글을 쓰고 있다. 악평 하나에 예민하게 굴어서는, 작가로 살 수 없다.
좋은 관계를 맺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믿었던 누군가 내 생일을 안 챙기더라도, 새해 인사를 안 하더라도,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도 내버려둔다. 그리고 연락하고 싶으면 그냥 자기가 한다. 상대방이 자기를 원치 않는다고 지레짐작하지 않고, 그냥 자기의 판단에 따라 행동한다. 만약 상대방이 자기를 더 이상 원치 않는 게 분명하다면, 관계도 깔끔하게 정리한다. 복잡하게 여기지 않고, 자기가 줄 수 있는 걸 주고, 베풀 수 있는 걸 베푼다. 아니다 싶으면 만남을 거절하고 끝낸다. 복잡한 '밀당'으로 삶을 어지럽히지 않는다. 심플하고 깔끔하게 살아간다.
남들에 대한 복잡한 생각들은 내버려두고, 내가 할 수 있는 거나 하자. 완벽한 격언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배울 점 있는 태도라 생각한다. 내 삶은 내가 하는대로 따라간다. 삶은 나의 실천을 따라가는 그림자 같은 것이다.
Fcaebook @정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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