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메디컬

인슐린 펌프의 당뇨 치료 효과

지구빵집 2014. 6. 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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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펌프 치료의 경우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패턴대로 정확하게 인슐린을 주입해 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될 논문에 따르면, 한국의 2형 당뇨 환자에 대한 일정 기간 인슐린펌프 치료 후에 환자 중 34.4% 는 인슐린 주입량이 점차 줄어서 나중에는 인슐린 주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가 되어 펌프를 떼어내고 의학적인 어떤 치료도 받지 않은 상태로 정상인과 같은 상태를 1년 이상 유지했다는 놀라운 결과가 있습니다. 이것은 당뇨 자체가 치료 또는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졌던 잘못된 개념을 뒤집는 것이며, 당뇨에 대한 펌프 치료의 우수함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 건국대학병원 당뇨센터에서 한국의 2형 당뇨병 환자 91명을 대상. 

※ 인슐린펌프 치료를 실시, 16개월간 혈당치와 인슐린 주입량을 모니터함.



[그래프1] 관해패턴 

34.4%인 31명이 펌프치료를 시작한지 2~3개월 후에 관해를 보여 펌프를 떼어냈으며, 이는 남은 관측 기간 동안 계속 유지됨. 예외적이었던 3명도 다시 펌프치료를 받은 한달 후 관해 상태로 되돌아와 유지됨.





[그래프2] 인슐린 주입량

정상 혈당을 유지하기 위한 인슐린 일일 주입량은 약 일주일 정도는 상승하다가 그 후 다시 급격히 감소되며 안정됨. 관해를 보인 환자들의 경우에는 그 감소가 지속적이어서 나중에는 0이 되었으며, 어떠한 의학적 치료도 필요치 않게 되었음.





[그래프3] 혈당치

치료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꾸준히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었음을 보여줌.







공복, 식후 혈당치의 변화 펌프 치료를 하기 전의 시기와 비교하였을 때, 유의하게 감소하였음을 보여줌

공복, 식후 혈당치의 변화 펌프 치료를 하기 전의 시기와 비교하였을 때, 유의하게 감소하였음을 보여줌



인슐린 분비량의 변화 c-peptide 공복, 식후 c-peptide 수치는 베타세포에서의 인슐린 분비량을 보여주는 지표, 완치된 환자들을 보면 인슐린 분비가 더 활발해 졌음을 알 수 있음



당화혈색소 수치 HbA1c

당화혈색소 수치가 치료 전보다 감소하여 안정적으로 7.0% 아래로 유지되었음을 보여줌. 65주 후에는 6.0%까지 내려감








체질량지수 BMI

체질량지수는 상승하는 경향을 보임. 몸의 각 세포들이 영양 결핍 상태에서 호전됨을 시사.







다른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당뇨도 초기의 치료가 중요합니다. 

식이-운동요법, 경구용 혈당강하제 복용, NPH인슐린 주사의 수순으로 이루어지던 과거의 치료법은 결국 계속 그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도록 당뇨를 방치해 두는 것과 같습니다. 


즉, 인슐린펌프 치료를 최후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은 건강한 몸을 포기하는 심각한 오해입니다. 췌장 기능의 회복을 위한 적극적 치료는 췌장이 조금이라도 덜 손상되었을 때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당뇨가 발견되는 즉시 인슐린펌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그 어떤 것 보다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길인 것입니다.

병력에 따른관해(완치)율 병력이 짧을수록 높은 관해(완치)율을 보임. 초기환자의 경우 완치율이 50%에 까지 이릅니다.


한국형 당뇨는 99%가 2형인데, 인슐린 작용력이 낮으면서도 췌장에서 인슐린을 충분히 분비하지 못한다는 것이 서구형 당뇨와의 큰 차이점 입니다. 따라서 “당뇨의 치료”라 하는 것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에 그 목표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하면서도 정상 혈당치를 유지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당뇨 환자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펌프 치료는 위의 문제를 해결해주어, 당뇨 자체가 치료되는 효과를 보여줍니다. 

일단 당뇨병이 발생하면 점점 더 악화되는 이유는 혈당이 상승하면 상승한 혈당 그 자체가 인슐린 작용력과 인슐린 분비 능력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즉, 혈당의 상승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 정상적인 사람과 같도록 외부에서 인슐린을 공급하여 혈당을 낮추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인슐린의 작용력과 인슐린 분비 능력이 점차 정상화되어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외부에서 인슐린을 공급하지 않아도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관해(remission; 관찰기간이 짧을 경우 완치라는 말 대신에 사용하는 용어)현상을 나타냅니다. 실제로 인슐린펌프 치료를 하는 환자들의 많은 경우 시간이 지날 수록 펌프로 공급해주어야 하는 인슐린 양이 적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회복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아래에는 인슐린펌프의 당뇨병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대표적인 논문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Induction of long-term normoglycemia without medication in Korean type 2 diabetes patients after continuous subcutaneous insulin infusion therapy Diabetes Metab Res Rev 2003; 19: 124-130


실제로 하루동안 인슐린이 분비되는 양상을 도식화하면 매 식사 후에 급격한 인슐린분비가 있고 매 식사 사이에는 매우 적은 인슐린의 분비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고 있는 NPH 인슐린 주사요법은 하루 아침 식전 1회나 오후에 1회 주사를 추가하여 하루 2회에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슐린을 공급하면 혈청에 나타나는 인슐린 농도의 양상은 실제로 인체에서 생리적으로 요구되는 인슐린의 양상과 시간적으로나 양적으로 매우 다른 양상이 됩니다. 즉, 이렇게 인슐린이 많이 필요할 때는 필요량보다 적게 공급되고, 적게 공급되어야 할 때에는 너무 많이 공급되는 불합리한 점 때문에 혈당조절이 정상인의 혈당치와는 매우 다르게 유지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사하는 NPH 인슐린의 양을 적게 줄 수밖에 없으므로 하루 종일 고혈당을 유지시킬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슐린 공급의 비정상적 양상과 지속되는 고혈당이 원인이 되어 기존의 NPH 인슐린 치료를 계속할 경우 결국 당뇨병의 합병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므로 보다 나은 혈당조절을 위해서는 보다 정상적인 몸에서 인슐린이 분비가 되는 패턴으로 인슐린을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생리적인 양상으로 인슐린을 공급하여 주는 방법은 인슐린펌프치료 입니다. 이는 몸 안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 시간대와 각 시간대 별로 필요한 인슐린 양을 24시간 자동주입하며, 식사 때에는 또 그에 알맞은 인슐린 양을 추가로 주입함으로써 공복, 식후 혈당 모두를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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