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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나는 지금 인생에서 또 다른 한 판의 바둑을 두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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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내 인생 이야기가 빠진 듯~ 쓸 것!

 

 

바둑의 승부는 지든 이기든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의 바둑은 그게 바둑인지도 모르고 두었으니 항상 즐거웠고, 교훈이 무엇인지, 지고 이기는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도끼 자루가 썩는 것도 모르고 바둑을 구경하던 나무꾼이 마을로 내려오자 모두 낯선 사람이라서, 알고 보니 많은 세월이 흘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지나 온 젊은 청춘의 바둑이 끝났다. 나는 많은 교훈을 배웠다. 교훈이 늘 쓸모 있고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바둑을 두고 나서야 알았다. 오늘도 바둑 한 판이고, 1년이 바둑 한 판이고, 살아온 모든 삶이 한 판씩 바둑을 두며 살아온 날이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2016년 3월 9일부터 3월 15일까지 5번의 대국이 진행되었다. 인간의 바둑이 기계에게 진 날이다. 그때 아주 슬펐던 기억이 난다. 불과 10년이 지났는데 지금은 기계가 의식이 있으며, 욕망을 가지고 행동한다고 말한다. 사실이라고 믿지만 그 믿음을 강요하지 않는다. 당시 이세돌은 알파고가 창의적으로 둔다고 했다. 창의적이라는 말은 모든 사람이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으니 아마도 정말 창의적으로 두었을 거다. 기계가 했으니 어쩌면 창의가 별것이 아니라는 말과 같다. 

 

기계에게 패배하는 인간의, 어쩌면 그 연약한 모습을 보면서 슬펐는지도 모른다. 기껏 200년 만에 출생아의 사망률을 33%에서 5% 로 낮추었다. 기원전 후 합해서 아무리 길게 잡아도 30만 년이 지나는 동안 겨우 500년 만에 가장 눈부신 문명을 이루었다. 삶에서도 늘 생각한다. 지금 죽거나 사라져도 너무나 감사한 생이었다고 말이다. 인류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의식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공부를 해야한다. 아주 먼 미래에 기계 세상엔 의식만 남고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다. 아마도 이 말을 계속해야 할지도 모른다.

 

 

"기계가 우리보다 똑똑한데요. 왜 잘 하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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