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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나무는 총 3조 그루, 인류문명 발생 이후 절반으로 줄어

지구빵집 2015. 9. 1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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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나무는 총 3조 그루, 인류문명 발생 이후 절반으로 줄어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09-08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새로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나무는 약 3조 그루로, 10년 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8배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관련 기사전세계 나무 수는 ‘3조 그루’…그동안 추정보다 8배 많아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숫자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화장지, 목재, 농토 등을 위해 매년 150억 그루의 나무를 베어내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의 나무 숫자가 아무리 많더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미 오리건 주 산림청의 톰 스파이스(산림상태학)는 논평했다. 




이미지 출처 : http://funcomputerland.tistory.com/entry/


나무는 맛있는 열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종다양성을 유지하고 탄소를 저장하고 수질을 보존하는 등 다양한 생태학적 이점을 제공한다. 예컨대 숲은 육지에 저장된 탄소의 약 45%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구상에 존재하는 나무의 수를 추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였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산림평가는 위성사진을 근거로 하여 이루어져 왔는데, 2005년 한 무리의 산림작자들은 임목밀도(tree density)를 이용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지구상에는 약 4,000억 그루, 즉 1인당 61그루의 나무가 존재한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Nature》 9월 2일호에 발표된 새로운 수치는 기존의 수치보다 좀 더 현실적인 이유에서 산출되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 「Plant-for-the-Planet」의 지도부는 UN이 5년 여간 벌여 온 `나무 10억 그루 심기 운동(Billion Tree Campaign)`의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그간의 효과를 평가해 보고 싶었다. 


즉, 전세계 193개 국에서 5년간 120억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이, 탄소배출 저감에 과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알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예일 대학교의 산림학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하여 토머스 크라우더(박사후 연구원)와 헬니 클릭(원격감지 전문가)이 이끄는 연구진은 위성사진과 입목밀도 자료를 모두 이용하여, 전세계 산림의 나무 수를 추정하기로 했다. 연구진은 직접 측정하기 어려운 지점의 나무 수를 정확히 추정하기 위해, 40만 개 지점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위성사진 데이터를 임목밀도로 환산하였다. 또한 산림이 확장되고 있는지 축소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2013년에 발표된 산림면적 변화자료(https://www.sciencemag.org/content/342/6160/850)를 참고하였다. 



예일대 연구팀이 공개한 지구의 나무 분포 지도. <사진출처=Yale News>


연구 결과, 지구에서 숲이 가장 우거진 곳은 북극의 냉대림이고 , 가장 황폐한 곳은 사막지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전체 숲의 24%는 냉대지역에, 43%는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33%는 나머지 지역(예: 온대지역)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에서 임목밀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인간의 활동인 것으로 드러났다. 12년 전의 산림피복(forest cover) 추정치와 비교해 본 결과, 인간은 연간 150억 그루의 나무를 베어없앤 것으로 밝혀졌다. 식목이나 자연발아에 의해 새로 돋아나는 나무는 매년 50억 그루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100억 그루의 결손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그들의 추정에 의하면, 12,000년 전 농업혁명이 시작된 이래 지구상에서 46%의 나무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수치들은 매우 인상적이지만, 나무의 모든 것을 낱낱이 밝혔다고 볼 수는 없다. "숲과 나무의 중요성을 따지는 데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나무의 총량(總量)이 아니라 나무의 속성, 즉 크기, 종(種), 품질 등이다. 이번 연구에는 이 같은 속성들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코네티컷 대학교의 로빈 채즈던 박사(산림생태학)는 논평했다. 


연구진도 이번 연구의 한계를 인정하고, 다양한 변수들(특히 나무의 크기)을 정량화하는 방법을 강구 중이다. 왜냐하면, 바이오매스의 양과 탄소저장량을 결정하는 것은 나무의 크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확실히 밝혀진 것이 하나있으니, `나무 10억 그루 심기 운동`이 그 동안 올린 실적(42억 그루)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다는 것이다.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 원문정보: T. W. Crowther, H. B. Glick, "Mapping tree density at a global scale", Nature, Published online 02 September 2015. 


※ 관련 동영상: https://youtu.be/jqdOkXQng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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