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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모음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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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지--- p.18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Dance, like nobody is watching you.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Sing, like nobody is listening you. 

 

Work, like you don't need money. 

 

Live, like today is the last day to live.


Alfred De Souza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의 저자이며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소개해 ‘엮은 시집’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연 류시화 시인이 이번에는 힐링 포엠(Healing Poem, 치유의 시)을 주제로 한 권의 시집을 엮어 출간했다. 힐링 포엠은 21세기에 들어와 서양의 여러 명상 센터에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시’라는 도구를 사용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장르이다.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 서기관에서부터 노벨 문학상 수상자에 이르기까지 41세기에 걸쳐 시대를 넘나드는 유명, 무명 시인들의 시가 포함되어 있다. 메리 올리버,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장 루슬로, 옥타비오 빠스, 이시카와 다쿠보쿠 등 현대를 대표하는 시인들, 잘랄루딘 루미, 까비르, 오마르 카이얌 등의 아랍과 인도의 중세 시인들, 그리고 이누이트 족 인디언들, 일본의 나막신 직공, 티베트의 현자 등의 시 77편이 실려 있다.

 

  

류시화

본명: 안재찬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 서적 40여 권을 번역하였다. 1988년 '요가난다 명상센터' 등 미국 캘리포니아의 여러 명상센터를 체험하고, 『성자가 된 청소부』의 저자 바바 하리 다스와 만나게 된다. 1988년부터 열 차례에 걸쳐 인도를 여행하며, 라즈니쉬 명상센터에서 생활해왔다. 

그의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1989년~1998년 동안 21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시인은 「시로 여는 세상」 2002년 여름호에서 대학생 5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인에 윤동주 김소월. 한용운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명지대 김재윤 교수의 논문 설문조사에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10위, 21세기 주목해야할 시인 1위, 평소에 좋아하는 시인으로는 윤동주시인 다음으로 지목된다. 저작권 협회의 집계 기준으로 류시화 시인의 시는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낭송되는 시로 손꼽히기도 한다.

류시화 시인의 작품은 문단과 문예지에도 외면을 당하기도 했는데 안재찬으로 활동했을 당시, 민중적이고 저항적 작품을 지향했던 당대의 문단과는 달리 신비주의적 세계관의 작품세계로 인해 문단으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외계인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적극적인 현실참여를 주장하고 있는 민중주의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당시의 문단에서 현실 도피의 소지를 제공한다며 비난을 받았으며 대중의 심리에 부응하고 세속적 욕망에 맞춰 작품이 창작되었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인 이문재씨는 류시화의 시가 그 때나 지금이나 거의 변하지 않고 초기의 시세계를 유지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20여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을 지키며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큰 변화 못지 않은 견딤이라 평가하기도 하였다. 류시화의 시는 일상 언어들을 사용해 신비한 세계를 빚어내어, 걸림없이 마음에 걸어들어오면서 결코 쉽고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무게로 삶을 잡아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낯익음 속에 감추어져 있는 낯설음의 세계를 재발견하는 시세계를 한껏 선사해왔다.

그의 대표작인『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에서는 한층 깊어진 눈빛을 지닌 시세계가 곱씹히고 곱씹힌다. 류시화는 가타 명상센터, 제주도 서귀포 등에서 지내며 네팔, 티벳, 스리랑카, 인도 등을 여행하며 그가 꿈꿔왔던 자유의 본질 그리고 꺠달음에 관한 사색과 명상들이 가득한 산문집을 내기도 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실소를 자아내는 일화들 속에서, 그렇지만 그냥 흘려버리기엔 너무 무거운 이야기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준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비롯하여,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치유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과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를 집필했고,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을 썼다. 또한,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와 인디언 추장 연설문 모음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썼으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티벳 사자의 서』, 『조화로운 삶』,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용서』, 『인생수업』 등의 명상서적을 우리말로 옮겼다.

 

  

초대 The Invitation _ Oriah Mountain Dreamer
여인숙 Inn _ Jalaluddin Rumi
생의 계단 Stufen _ Hermann Hesse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_ Alfred de Souza
슬픔의 돌 Stone of Sorrow _ Anonymous
기도 Prayer _ Rabindranath Tagore
삶을 위한 지침 Nepali Good Luck Tantra Totem or Mantra _ Dalai Lama
그때 왜 _ 김남기
너무 작은 심장 Le coeur trip petit, Autres Conseils _ Jean Rousselot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 _ Lanta Wilson Smith
봄의 정원으로 오라 Com to Spring Garden _ Jalaluddin Rumi
금 간 꽃병 The Broken Vase _ Sully Prudhomme
눈물 Tear _ Anonymous
인생 거울 Life's Mirror _ Madeline Bridges
생명은 生命は _ 吉野弘 Hiroshi Yoshino
나는 배웠다 I've learned _ Charles de Foucauld
침묵의 소리 The sounds of silence _ Clark Moustakas
생이 끝났을 때 When Death Comes, The Journey _ Mary Oliver
중세기 회교도의 충고 Medieval Muslim Life _ Omar Khayyam
별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Stars _ David Wagoner
사람과의 거리 Distance of Men _ Anonymous provided by Ambrosia
천 사람 중의 한 사람 The Thousandth Man _ Rudyard Kipling
첫눈에 반한 사랑 Love at First Sight, The Possibilities _ Wislawa Szymborska

늙은 철학자의 마지막 말 Dying Speech of an Old Philosopher _ Walter Savage Landor 
사막 Desert _ Hortense Vlou
 A Crab _ IsikawaTakuboku 石川啄木 いしかわ たくぼく
농담 _ 이문재
옹이 _ 류시화

이별 Separation _ William Stanley Merwin 1960
나의 시 The on ly Poem _ Leonard Cohen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Rules for Human Being _ Cherie Carter-Scott
여행 The Journey Of Success _ Nancy Hammel
이누이트 족의 노래 Song of the Inuit: Copper Eskimo Tradition
의족을 한 남자 Man with wooden leg escapes prison _ James Tate
사이치에게 남은 것 _ 아사하라 사이치
이제 난 안다 Maintenant je sais _ Jean Gabin
누가 떠나고 누가 남는가 Joseph Addison
내가 알고 있는 것 That I Know _ Jalaluddin Rumi
무사의 노래 15th Century's Japanese Samurai Song
사랑 From Darkness to Light _ Jiddu Krishnamuriti

 The Thread _ William Stafford
자연에게서 배운 것 Man Thinking About Nature _ Henry David Thoreau
세상의 미친 자들 Crazy on es _ Apple Ad about the company's spirit ("think different")
내가 태어났을 때 from The Tibetan Book of the Dead (The Great Liberation)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_ Dietrich Bonhoeffer
뒤에야 然後 - 陳繼儒 진계유
세례를 위한 시 Impromptu pour un Baptme _ Gabriel Cousin 
단 하나의 삶 The on ly Life _ Mary Oliver
선택의 가능성들 Possibilities of Choice _ Vislava Shimborska
태초에 여자가 있었으니 _ Eva Toth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Before I become a Mother _ Anonymous
예수가 인터넷을 사용했는가 Did Jesus use Internet _ Anonymous
신을 믿는 것 To believe in God _ Miguel de Unamuno
회교 사원 벽에 씌어진 시 Poem on Islamic Temple Wall _ Hazrat Ali
사막의 지혜 The Wisdom of the Desert _ Supi a parable poem
어부의 기도 A Fisherman's Prayer _ Anonymous 17 Centry
당신의 손에 할 일이 있기를 May Keep Your Hands Full _ Prayer in Celt (i.e. Kelt) Tribes
한 방울의 눈물 The Crying _ Renita Dridger
옳은 말 Please, don't ask me if I'm over it yet _ Rita Moran
진정한 여행 The Best Journey _ Nazim Hikmet
나이 Age _ Even Hazim
죽음이 집에서 나를 기다린다 Death is before me today _Egypt Papyrus B.C. 1900
여섯 가지 참회 Six Repentance Prayer _ Zend Avesta _ Persian Zoroaster Scripture Prayer B.C. 6 Centry
구도자의 노래 Song of Kabir _ Kabir
신과의 인터뷰 Interview with GOD _ Anonymous

 

시는 진정한 삶을 살도록 자극한다.

아랍계 미국 시인 Naomi Shihab Nye 

'너무 늦기 전에 자신의 삶을 살라' 고 충고하고 있다.

  

한 장의 잎사귀처럼 걸어다니라.

당신이 언제라도 떨어져내릴 수 있음을 기억하라.

자신의 시간을 갖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라.

  

 

Kabir 는 '살아 있는 동안 손님을 맞이하라'고 말한다.

그 손님은 신, 진리로 바꿔 읽어도 되지만,

다름 아닌 '나 자신' 이다.

  

Derek Walcott 는 <Love After Love 사랑이 끝난 뒤의 사랑> 에서 이렇게 말한다.

 

너는, 너 자신의 집 문 앞에 도착한

너 자신을 맞이하게 되리라.

그리고 두 사람은

미소 지으며 서로를 맞아들일 것이다.

  

 

시인은 상처받은 치유자이다.

릴케는 젊은 시인에게 일깨우고 있다.

 

 

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 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지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테니까.

 

 

좋은 시는 어느날 문득 자신과 세상을 보는 방식을 새롭게 한다.

오랜 '가짜의 삶' 끝에 May Sarton 은 '진짜 자기 얼굴을 찾은' 일을 말하고 있다.

 

 

나 이제 내가 되었네.

여러 해 어러 곳을 돌아다니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네.

나는 이리저리 흔들리고 녹아 없어져

다른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었네.

  

Jalaluddin Rumi 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게스트하우스(여인숙)'에 비유했지만,

나는 그것을 다른 식으로 표현한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가슴속에 불을 지니고 걸어다니는 존재'라고.

그리고 그 불은 꺼진 듯 보이지만 결코 꺼지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재가 겉을 에워싸고 있을지라도.

Antonio Machado 가 그것을 증명한다.

  

불이 꺼진 줄 알고

재를 뒤적이다가, 그만

손가락을 데었네.

  

 

'당신은 겨우 조금씩 숨을 쉬고 있으면서 그것을 삶이라고 부르는가?'

하고 Mary Oliver 는 묻고 있다.

그리고 Margaret Sangster 의 시는 지적한다.

 

 

당신이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니 않고 남겨 두는 것이 문제다.

해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시가 기적의 치유제는 아니지만,

읽는 이의 영혼의 심층부에 가닿는다.

Jane Hirshfield 의 시가 그것을 말하고 있다.

 

 

내 자신을 온전히 맡기고 싶다.

사흘 동안 잠시의 중단도 없이

불타고 불타는

이 단풍나무에게.

그리고 떨어지면서도 이틀 동안 더 불타는.

  

Leonard Jacobson 은 썼다.

 

 

일찍 도착하려고 서둘지 말라.

그곳에 도착하면 무엇을 하려는가.

당신이 도착하는 순간 놀이는 끝난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하나도 없다.

삼각하게 받아들일 연극은 하나도 없다.

심지어 탄생과 죽음이라는 연극조차도.

  

Joseph Campbell 은 <Wheel of Destiny 운명의 수레바퀴> 에서 말한다.

  

이 바퀴의 테를 잡고 있으면

반드시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가 있다.

하지만 굴대를 잡고 있으면

즐 같은 자리,

중심에 있게 된다.

  

 

이 시집이 당신 안에 있는 사랑을 일깨우고 깊어지게 하기를 나는 바란다.

당신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고, 타인과 세상을 사랑하기를.

  

"WILD GEESE 기러기" by Mary Oliver

 

 

당신이 꼭 좋은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참회를 하며 무릎으로 기어 사막을 통과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당신 육체 안에 있는 그 연약한 동물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하라.

내게 당신의 상처에 대해 말하라, 그러면

나의 상처에 대해 말하리라.

그러는 사이에도 세상은 돌아간다.

그러는 사이에도 태양과 비는

풍경을 가로질러 지나간다. 풀밭과 우거진 나무들 위로

산과 강 위로.

당신이 누구이든, 얼마나 외롭든

매 순간 세상은 당신을 초대하고 있다.

  

You do not have to be good.
You do not have to walk on your knees
For a hundred miles through the desert, repenting.
You on ly have to let the soft animal of your body
love what it loves.
Tell me about your despair, yours, and I will tell you mine.
Meanwhile the world goes on .
Meanwhile the sun and the clear pebbles of the rain
are moving across the landscapes,
over the prairies and the deep trees,
the mountains and the rivers.
Meanwhile the wild geese, high in the clean blue air,
are heading home again.
Whoever you are, no matter how lonely,
the world offers itself to your imagination,
calls to you like the wild geese, harsh and exciting --
over and over announcing your place
in the family of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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