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갤러리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참 스산하다.

지구빵집 2018. 11. 6. 13:52
반응형

스산-하다.  형용사


1. 몹시 어수선하고 쓸쓸하다.

"낙엽이 뒹구는 스산한 거리"


2. 흐리고 으스스하다.

"며칠째 스산한 날씨가 계속되니 마음도 울적하다"


3. 가라앉지 않고 어수선하다.

"마음이 ∼"


딱 그짝이다. 인적은 드물고, 가로등은 밝게 비추고, 낙옆은 뒹군다. 플라타너스의 커다란 잎이 바람에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내는 소리는 얼마나 큰지 밤에는 무섭다. 아스팔트에 굴러가기라도 하면 땅을 울릴 정도로 큰 소리가 난다. 가을이 지루하게 간다. 한 번도 낙옆 밟고 걸어본 적도 없는데 벌써 가는거니. 정말 이래도 되나 싶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나를 가을 바람에 내맡기는 일이 두렵다. 강력한 규율과 통제만이 진정한 자유를 가져다 준다고 몇 번이나 써봐도 자신에 관한 문제는 항상 어렵다. 자신을 다루기가 제일 어렵다고 하지 않던가. 나뭇잎이 아름다운 색을 내는 이유는 내려 놓을 것들은 내려 놓고 가라고 가르쳐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마음을 다해 건너거나 그냥 지나가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