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주문한 책이 왔다. 너무 늦었다.
올해 처음으로 주문한 책이 왔다. 너무 늦었다. 교보문고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쌓아 놓고 있다가 한꺼번에 주문하는데 살 책이 너무 많아서 늦어졌다. 날짜 찍는 기계인 타임 스탬프로 날짜를 찍는다. 굳이 날짜를 찍는 이유는 책을 산 날을 기억하려 한다. 언제 산 책이고 언제 읽는지 시각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한다. 시각적으로 보이게 하는 일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아니 생각보다 중요한 게 아니라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문제다. 시각적으로 그럴 듯하게 보이는 일 말이다. 겉으로 보이는 일, 즉 다른 사람들이 본다는 기능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보이지 않는 내적으로도 그 사람의 완성도가 크게 높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어떤 사람의 성숙함이나 완성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한 면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좀 불공평한 일이다.
실제 사람의 내면은 자기가 평가하고, 자기가 만족하는 시스템이 전부면 좋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니까 완벽하게 자기 삶을 사는 방식은 없기도 하고, 특히 사회 생활은 가끔 다른 사람이 보는 눈에 맞춰가는 일도 전적으로 필요하다. 다른 사람이 보는 눈에 맞춰 사는 일도 필요하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싫어한다. 싫어 하는 표현이나 싫어 하는 자신의 생각도 이미 나 말고 다른 누군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인해 갖게 되는 반응의 일부가 아닌가 생각된다. 자극적이지만 않다면 적당히 눈치 보고 사는 것도 굉장한 용기라는 생각을 이제야 해본다.
안 읽었다고 생각되어 책을 펼치는데 날짜가 너무 오래 되었으면 여러가지 생각이 난다. 게을렀던 자신을 보고, 지금이라도 읽어야 하는 건지, 유행처럼 지나간 책은 아닌지 하는 여러가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이렇게 날짜 찍는 기계로 책의 앞 부분에 날짜를 찍는 일은 웃기게도 엄숙해서 보통 여러 권을 쌓아 놓고 전부 찍는다. 이러는 중에 책 사진도 모아서도 찍고, 개별적으로도 찍는다. 책이 화면(인터넷) 안으로 들어온 지는 오래되었다. 책을 읽어주는 방송도 많아지고 있다. 독서의 종말이 다가온다는 말이 사실일까? 문화와 기술의 파급력은 쉽게 눈치채거나 자세히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모두가 이해할 때 그때야 비로소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글을 쓰는 방식을 바꿔보려고 한다. 흠, 일단 글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나서 생각한다.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매번 모든 글을 머리에 이 잡듯 적어 나간다. 재빨리 건너 뛰기도 하고 글을 쓰는 훈련이 되지 않는다. 정말 훈련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분명한 결과를 보는 일이다. 힘을 완전히 쏟고 더 이상 아무런 힘도 남아있지 않을 때 그때 짧은 시간이라도 또 하는 일이 바로 그날의 훈련하는 시간이다(달리기 훈련할 때 다른 팀은 실제로 하고 있다).
'펜과 종이만으로 일상 드로윙'은 늘 관심이 가는 그림 그리기 책이다. 젠탱클, 연필 등 그림과 관계있는 모든 것들을 좋아한다. 언젠가 달리는 일만큼 열심히 하는 때가 오리라고 생각한다. 마라톤에서 지는 법은 글쓴이의 유머 지수가 너무 높아 금방 마음에 들었다. 쓰기의 감각은 글쓰기 책이다. 나의 이야기가 좀 더 삶 속으로 들어가길 바라고 있다. 좀 더 구체적이고 사실대로 세세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 몰입은 홍익학당을 운영하는 윤홍식 대표의 몰입에 관한 저서이다. 명상의 다른 말이라고 한다. 이 책으로 비슷한 호흡, 마음챙김, 명상 책 5권 정도를 포기했다, 열하일기와 사랑의 단상, 논어, 디자인, 자기 계발 서적을 바로 주문하려 한다. -見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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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