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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조잡한 초고를 얼마나 많이 쓰고 있는가?

지구빵집 2019. 3. 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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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조잡한 초고를 얼마나 많이 쓰고 있는가?  그리고 반드시 초고를 완성은 하는가?

  모든 훌륭한 작가들? 아니 모든 분야에서 대가라고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거칠고 조잡한 초고를 끊임없이 만들고, 쓰고, 실행하며 그것을 마지막까지 완성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한다. 우리는 대개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감으로 뭉쳐있으며, 아침마다 백만장자처럼 느끼며 작업대에 앉아 일을 시작할 거라고 생각한다. 아주 익숙한 자세로, 군더더기 없는 몸놀림으로, 법원의 속기사처럼 모든 업무를 재빨리 마무리 짓는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환상일 뿐이다. 

  우리가 할 줄 알고,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아이들의 그림처럼 순수하고 꾸밈 없고 직접적으로 표현한 거칠고 투박하며 조악한 초고를 쓰는 일 뿐이다. 그런 그림은 아무데나 굴러다니고, 자신을 포함해 누구도 보지 않고, 언제든 그것보다 잘 그릴 수 있는 그림이니 잃어버릴까 봐 걱정도 하지 않는다. 어떤 것에도 개의치 않고 하기로 한, 어디까지 정해 놓은, 페이지 분량을 채우는 일이다. 목표를 달성하고 안 하고는 단순한 아이들의 그림이 완성한 그림인지, 아니면 그리다 만 그림인지 나누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한마디로 완벽주의는 인류의 적이다. 모든 명문과 중요한 공식도 형편없는 초고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어떻게 해도 어차피 죽는 존재다. 자기 발 아래 무엇이 있는 지 따위는 전혀 살피지 않고 다니는 수많은 사람이 평생 당신보다 훨씬 더 잘 살며, 훨씬 더 재미있게 지내는 것이 현실이다. 이끌어 내는 일, 사람에게서 끄집어 내는 것이 교육이라면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것들을 더 많이 꺼내야 한다.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을 맺어야 한다. 목표를 세우고, 도달할 방법을 찾고, 위험을 감수하고, 통찰력을 발휘해서 꼭 달성해야 한다. 정해졌다면 이루는 게 정리를 하는 끝을 만나야 한다. 잘 그리든 못 그리든 그림을 끝까지 그리면 작품이 되지만 그리다 만 그림은 불에 태워진다. -見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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