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러너스

2019 경주 국제 마라톤 하프 코스 21.0975km 완주

지구빵집 2019. 10. 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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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에게 쉬운 경주는 없다. 어떠한 거리를 달리든,

 

아름다운 계절은 늘 짧다. 그래서 더 아름답다고 한다. 피할 수 없는 일이라서 때론 슬픈 일이기도 하다. 순간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아름답게 바라봐야 하니,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신기하게도 몸서리칠 정도로 아름다운 시절을 살고 있다. 빨리 죽고 싶을 정도다. 달리기를 하러 가장 멀리 다녀온 곳이 하나 더 늘었다.

 

다른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쉽고 안전하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일만 하니 늘 보통에 머물 수 밖에 없다. 현저하게 어려운 일은 특별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 마지막에 다다르는 과정은 지독히 어렵고, 시간은 무한정 오래 걸린다. 

 

교육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IoT(사물인터넷) 교육 일정이 변경되어 마무리를 하고 경주 마라톤 하프를 신청했다. 새벽같이 일어나 광명 KTX 역으로 향한다. 신경주 역까지는 2시간이 걸린다. 도착하자마자 뛰어나가 역 앞에 기다리는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도착한다. 경주 시민 운동장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 풀코스 주자는 앞에, 하프코스와 10km, 5km 러너들은 뒤편에 모인다. 어느 거리를 달리는 다 사연이 있고, 그럴 만 하기에 거리를 달린다. 경주교를 지나 첨성대를 우측으로 바라보고 천마총을 비롯한 여러 왕릉을 한참을 바라보고 달린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와 4명의 왕과 왕비 무덤이 있는 오릉을 지나 돌아오면 하프코스를 달린다. 다음 주에 춘천마라톤이 열린다. 여기서 힘을 다 쏟으면 춘천에서는 기록을 내기가 쉽지 않다. 런 저니 메달이 목적이니 쉽게 달린다.

 

참 멀리까지 왔다. 아마도 달리러 온 지역 중에 가장 멀리 온 게 아닌가 싶다. 또 어디까지 가게 될지 그건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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