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발자의 서재

존엄하게 산다는 것, 모멸의 시대를 건너기 위한 인간다운 삶의 원칙

반응형

 

 

 

  존엄하게 산다는 것, 게랄트 휘터 저/박여명 역 | 인플루엔셜

 

  제목만큼 내용은 명확히 와 닿지 않는다. 저자가 신경 생물학자인 까닭도 있겠지만 내용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고, 특별한 통찰이 보이지 않는다. 가능하면 쉽게 전달하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보인다. 왜 존엄을 가져야 하고, 존엄하게 사는 삶이 중요한 이유를 어려운 개념을 사용하지 않고도 놀랍도록 쉽게 설명한다. 마지막 부분에 존엄을 갖추기 위해 가장 먼저 변화할 분야가 교육이라고 말하는 데 교육이 먼저 선행되지 않을 분야는 없다.  

 

  단순히 사실을 아는 것과 그로 인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데 행동의 변화가 있을 리 없다. 단순히 알거나 인지하는 것을 넘어 진정으로 이해하거나 깨달은 사실은 두뇌의 감정적인 영역을 활성화시켜 우리를 깨우고 움직인다.

 

  불안의 시대, 모든 것이 힘들고 방향을 찾기가 어려운 시대에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경우에, 단순화 전략을 다양하고 고차원적으로 사용한다.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인터넷과 SNS에 빠져들며, 쇼핑을 하고, 의도적으로 즐거운 일을 찾아 열광하기도 한다. 이러한 단순화 전략은 뇌에 더 큰 에너지 소비를 일으켜 장애는 늘어가고,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혼란을 낮추고, 사고체계에 질서를 세우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지도자를 바꾸고, 많은 사람들이 고안해 낸 해결책을 설득해 왔다. 양심에 호소하고, 가치와 규범을 외쳤으며,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고, 범과 규칙을 정했다. 아무것도 소용이 없었다. 위기에서 다른 위기로 들어갔고,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으며, 무질서의 망망대해를 정처 없이 떠다니고 있다.

 

  저자는 내면의 나침반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외부에서 주어지는 각종 유혹과 약속, 인생을 살면서 꼭 있어야 한다고 여겨지는 모든 것에 저항하기 위한 용기를 갖자고 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신을 깨어 있게 하며, 세상의 흥미를 끄는 것과 약속과 상품보다 더 강인하고 확고하게 뿌리를 내릴 내면의 나침반을 찾아야 한다. 

 

  존엄(尊嚴, 영어: dignity 디그니티)이란 도덕, 윤리, 사회적 논고에서 사용되는 단어로 한 개인은 가치가 있고 존중받고 윤리적인 대우를 받을 권리를 타고났음을 의미한다. 존엄은 내면에 확신으로 깊게 뿌리 박혀 한 사람에게 인간으로서의 특성을 부여하며 그 고유의 인간됨이 행동으로 표출되도록 만드는 관념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존엄성을 인식한 인간은 현혹되지 않는다. 존엄한 인생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더 이상 존엄하지 않은 인생을 살 수 없다. 한 사람의 존엄은 그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타인에 의해서만 다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이 스스로를 함부로 대할 때에도 존엄성은 상처를 입는다. 

 

 

“인간은, 모든 지성적인 존재는 수단이 아니라 그 스스로가 목적으로 존재한다. 너 자신의 인격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격에도 인간성을 단지 수단으로만 대하지 말고 항상 동시에 목적으로 대우하라.”

 

"목적의 왕국에서 모든 것은 가격이나 존엄성을 갖는다고 말한다. 가격을 갖는다는 것은 그것이 동등한 가치를 지닌 다른 것과 교환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목적의 왕국에서 다른 것으로 대치될 수 없는, 모든 가격을 뛰어넘는 어떤 것은 존엄성을 갖는다. 인간의 자연적 경향성과 필요 등은 가격을 가지며, 다른 것으로 대체된다. 그러나 어떤 것이 목적 그 자체일 수 있는 그런 조건을 이루는 것은 한낱 상대적 가치, 다시 말해 가격을 갖는 것이 아니라 내적 가치, 다시 말해 존엄성을 갖는다.”- 살면서 단 한 번도 괴니히스베르크를 떠난 적이 없었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

 

  - 존엄에 대한 의식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맺는 좋은 관계를 통해 일깨울 수 있다. 

  - 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해를 가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

  - 부모 스스로가 자신의 존엄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아이는 어떨까?

  - 존엄을 인식하지 못하는 교사가 어떻게 아이들의 존엄성을 형성하고 발현시킬 수 있을까?

  - 존엄한 사람은 섣불리 나서지 않고, 주의 깊고 신중하다는 사실이다.

 

인간으로서 존엄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일어나야 하는 시대가 왔다. 오해의 여지가 없는 명확한 말로, 존엄한 행동으로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고,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들에게 책임지고 보여주어야 한다.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더 이상 이렇게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자신이 가진 가능성 안에서 인간의 존엄함이 더 이상 짓밟히지도, 다치지도, 억눌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 

 

 

 

반응형

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