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노트에서 - 장석남
그때 내 품에는
얼마나 많은 빛들이 있었던가
바람이 풀밭을 스치면
풀밭의 그 수런댐으로 나는
이 세계 바깥까지
얼마나 길게 투명한 개울을
만들 수 있었던가
물 위에 뜨던 그 많은 빛들,
좇아서
긴 시간을 견디어 여기까지 내려와
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
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그때는 내 품에 또한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모서리들이
옹색하게 살았던가
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
그래 그 옆에서 숨죽일 무렵
장석남 시집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에서

'좋은 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길 - 신 경 림 (0) | 2020.12.10 |
|---|---|
| 소방관의 기도 (0) | 2020.12.09 |
| 나무 학교 - 문정희 (0) | 2020.12.09 |
|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1882) 명언 아주 많이 모음 (1) | 2020.12.09 |
| 소설 쓰기의 10가지 규칙 (0) | 2020.11.27 |
| 늦게 온 소포-고두현 (0) | 2020.11.23 |
| 꽃자리 - 구상 (0) | 2020.11.19 |
| 연민 없이 감정을 표현해 내는 감독, 제인 캠피온 Jane Campion (0) | 2020.11.19 |
취업, 창업의 막막함, 외주 관리, 제품 부재!
당신의 고민은 무엇입니까?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 실패만 반복하는 외주 계약,
아이디어는 있지만 구현할 기술이 없는 막막함.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명확한 학습, 실전 경험과 신뢰할 수 있는 기술력의 부재'에서 시작됩니다.
이제 고민을 멈추고, 캐어랩을 만나세요!
코딩(펌웨어), 전자부품과 디지털 회로설계, PCB 설계 제작, 고객(시장/수출) 발굴과 마케팅 전략으로 당신을 지원합니다.
제품 설계의 고수는 성공이 만든 게 아니라 실패가 만듭니다. 아이디어를 양산 가능한 제품으로!
귀사의 제품을 만드세요. 교육과 개발 실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확보하세요.
캐어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