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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되면 사회에 책임을 지고 젊은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지구빵집 2012. 10. 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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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감독의 김난도 교수와 같은 부류들의 비판에 대한 기사를 보고 동감하는 생각에 몇자 적습니다.


한국이라는 사회가 지나간 세대들의 잘못을 통해 배우는 사회는 아닙니다. 지나간 세대가 저지른, 처벌받아 마땅한 정책이나 과오에 대해서 합당한 댓가를 치루는 사회는 더더욱 아닙니다. 그리고 지나간 세대들의 교훈이나 삶의 깨닮음과 같은 지혜들이 잘 전해져 대물림되는 사회도 아닙니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나이가 들면 들 수록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이기도 한것 같네요.


사회는 어른들이 만든겁니다. 약 20년간 정치가를 뽑고, 법을 만들고, 아이들을 교육시킨 사람들은 바로 40 대 이상의 어른이란 말입니다. 사회는 그 어른들의 삶을 거울에 투영한 모습에 다름아니죠. 학생의 모습은 바로 부모들의 거울에 비친 모습입니다. 결과적으로 그 어른들이 이 사회를 다 망친겁니다.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논겁니다. 

순수한 젊은이들에게는 너무 힘든 사회를 만들어 논겁니다. 사기와 부패가 판을 치고, 모든 삶의 존재를 경제적인 문제로 둘러대는 치졸한 사회,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아 가며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아귀 같은 모습의 사회가 바로 40대 이상 세대가 만든것입니다. 


40대 이상은 반성하고, 속죄하는 시간을 꼭 한번은 진지하게 갖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면 젊은이들에게 아이들에게 조금 더 관대한 마음, 용서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우리가 엉망으로 만든 사회를 물려주어 미안하고, 그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너희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한마디 하시게 될겁니다. 설교는 그리고 나서 하십시요. 전승할 가치가 있는 당신의 지혜를 전달해줄때는 더욱 조심하십시요. 그들에게 맞지 않을 수 도 있는 옷일지도 모릅니다. 



40대, 버려진 영혼의 노숙자여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40대, 버려진 영혼의 노숙자여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기사중에 공감하는 내용이 있는 일부를 퍼왔습니다. 진하게 표시한 글들은 동감하는 의미로 표시한것입니다.


앞서 변 감독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류의 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며 "내용과 상관없이 애들한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무가지로 돌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왜 그걸 팔아먹나? 아픈 애들이라며? 아니면 보건소 가격으로 해 주던가. 20대들에게 처방전이라고 하면서 무엇인가 주는 그 어떤 책도 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트위터상에서 김 교수를 옹호하는 의견과 비판하는 의견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tak0518)는 "변영주 감독이 김난도를 비난했다기 보다는 '그런 류의 책들을 써낸 사람들 혹은 기성세대 전체에 대한 비난이라 이해해야한다"며 "마흔이 넘으면 세상 탓하지 말고 세상에 대한 책임을 느끼라는 말일 것"이라고 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자신의 트위터(@mindgood)에 가수 배철수씨가 "나 같은 기성세대는 투덜대면 안됩니다. 사회가 이렇게 된 데 책임을 지고 젊은이들에게 미안해 해야죠"라고 말했던 내용을 트윗한 후 "김난도 교수가 적어도 이 정도는 반응해야 정상적인 어른"이라고 했다.


기사 전체 보실려면 : 


변영주'쓰레기' 발언에... 김난도, "모욕감에 잠 못자"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21004111708829&RIGHT_REPLY=R9


40대 이상은 아직도 할말 많으시고, 또 해야 할 일 도 많으십니다. 조용히 일하시고, 투표하시고, 더 이상은 보수화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무리 우리 기성세대가 고생하고 잘났다 한들 사회에 책임을 지지 못하는 어른은  진정한 구성원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정치 탓하고, 사회 탓하는데 목소리 높이지 맙시다. 젊어서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40넘어 해결하겠다고 너무 무리하시면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지혜를 보여주세요.


이렇게 이런 논쟁이 나와준게 고맙군요. 늦었지만 이렇게라도 사과하고 또 가야 할 인생이지 않습니까 ?


그럼 40대 이후로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다음 포스팅에 올리겠습니다. *_^



‘영혼의 노숙’ 보고서 쓴 정유성 교수

불쌍한 ‘낀 세대’지만 불행을 자초한 면도

4.jpg40대, 버려진 영혼의 노숙자여 [2009.06.26 제766호] 중에서 

 

» 정유성 교수. 사진 <한겨레21> 김정효 기자

정유성 서강대 교수(교육문화학)는 ‘비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40대 직장남성 20명의 인터뷰를 하면서 그들이 보내는 구조 신호를 보았다. 정 교수는 “생각보다 40대 남성의 현실은 참담하고, 자기 인식은 비루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가 들었던 비명은 ‘한국 40대 직장남성들의 생활과 인권-사회의 병리, 육체의 손상, 영혼의 노숙’에 담겼다.

 

-40대 여성도, 30대 남성도 아니고 왜 40대 남성을 주제로 삼았나.

= 이들은 우골탑을 세우면서 대학을 다녔지만, 공부하란 아버지의 뜻을 거역했다. 그리고 상징적 아버지인 정치적 독재자에 맞서 투쟁한 세대다. 끔찍한 단절을 피부로 경험한 첫 세대다. 이렇게 정치적·경제적 단절은 있었지만 이전 세대와 문화적 단절까지 했는지는 의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오늘이 궁금했다. 40대 남성은 생활인권의 측면에서 보면, 탄압의 가해자이자 피해자이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웰빙 인권’으로 보아도 수혜와 소외가 샴쌍둥이처럼 붙어 있는 독특한 존재다.

 

-실제로 보니 어떤가.

= 서구의 68세대는 아무리 못해도 하나는 남겼다. 그것은 탈권위다. 일상의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서 68세대 지식인은 자기부터 끈질기게 노력했다. 그러나 한국의 386세대는 일상에서 권위주의에 도전하지 않았다. 이전 세대처럼 가족의 부양자로서 권위도 여전히 향유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말처럼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 아이를 독재자로 키운 첫 세대다. 이렇게 ‘낀 세대’로 이들은 힘들지만, 불행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 남성 스스로 아내와 대화하고 자식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데, 그런 자각이 부족하다.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 제도의 문제를 넘어서 생활·문화·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사회는 바뀌지 않는다. 남성이 스스로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웰빙 인권의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 더구나 40대는 삶의 전환을 꾀할 시기다. 무조건 살아남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무엇으로 살아남느냐를 생각해야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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