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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도 일을 시작하는 3가지 원칙

지구빵집 2021. 12. 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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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일을 시작하는 방법

 

일하기 싫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지금 우리는 맡은 일을 지독히 사랑한다. 거래를 하든, 명상을 하든, 노는 일에 빠지든 세상에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부자도 일을 하고, 가난한 사람도 일을 한다. 일에는 중요한 일도 없고, 사소한 일도 없다. 돈이 오간다고 해서 중요하지도, 밭에서 풀을 뽑는다고 사소한 일도 아니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하고, 하고 싶으면 더 많이 하는 게 일이다. 늘 일을 시작하려면 주저하고 머뭇거리거나 꾸물댄다. 

 

무슨 일이든 첫걸음이 가장 어려운 법이다. 운동을 하고, 책을 보고, 개발하는 일처럼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일수록 저항이 크다. 여기 일을 하기 싫어도 무조건 일을 하게 만드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이것을 지키면 무조건 일을 하게 되어 있다. 일을 즉시 시작하고, 하나씩 하고, 일을 잘게 나눈다. 이게 원칙이다. 훌륭한 사람은 참기도 잘 하지만 규칙을 잘 지킨다.  

 

무조건 시작한다. 

 

사방에서 적군처럼 저항 Resistance이 몰려온다. 이메일을 확인해야 하고, 책상을 정돈해야 하고, 꾼 돈도 송금해야 하고, 주식도 확인해야 한다. 저항은 놀랄 만큼 영리해서 미루고 꾸물거리는 일을 하도록 무한히 허용한다. 이럴 때는 모든 것을 중단하고 즉시 시작한다. 실제로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가 하는 일은 하기 싫어 빈둥대는 일이다. 일단 의자에 앉았다면, 도서관에 들어갔다면, 밭에 도착하면 아무 생각 없이 일을 한다. 일정표도 볼 필요 없다. 테이블이나 책상 정리도 하지 말고, 매니큐어도 칠하지 말고, 매점에 가서 컵라면이나 김밥을 사지도 말고, 인터넷에 연결하지 말고, 메일함을 열지 말고, 핸드폰은 비행기 모드로 설정한다. 어제 읽던 책을 일단 연다. 어제 작성하다 만 문서를 연다. 연장을 꺼내 닦는다. 쓰던 글을 다시 읽기 시작한다. 

 

하나씩 한다. 

 

방학이 끝나갈 무렵 동네에 사는 새를 조사하기로 한 숙제는 여전히 한 마리도 그리지 못했다. 백과사전과 새의 사진이 책상 위에 가득했고 걱정과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책꽂이에는 젠탱글 Zentangle 그림책이 보였다. 비슷한 패턴을 무한히 반복하여 그림을 완성하는 미술 치료의 한 분야인 젠탱글은 선 하나, 원 하나, 패턴 하나에서 시작한다. 일단 한 마리를 그리기 시작했다. 점점 시간이 갈수록 사진도 줄어들고, 펼쳐진 백과사전도 줄어들었다. 하늘을 나는 철새가 아무리 많아도 하나씩 하나씩 그린다.  일에 집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멀티태스킹은 겉으로 보기에 생산적인 것 같고, 만족스러운 성취감이 들 거라고 보이지만 기분만 그럴 뿐이고 결국에는 하나도 완전히 실행하지 못한 일들로 가득한 결과를 만든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에 손대는 일은 에너지가 많이 들고, 비효율적인 방식이다. 가장 중요하고 급한 일 하나를 끝까지 손에서 놓지 말라.  

 

일을 아주 작게 나눈다.

 

우리가 일에 선뜻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는 힘들기도 하지만 일의 크기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어서다. '저걸 언제 다해' 하는 마음으로 인터넷을 서핑하고 sns를 보며 시간만 보낸다. 마음먹고 달려들면 30분 뒤에는 즐거운 마음을 가지기에 충분한 양으로 일을 나눈다. 지금 즉시 할 수 있는 양만큼 일을 나눈다. 시작을 못하겠다면 더 작게 나눈다. 100미터를 420번 달리면 마라톤 풀코스다. 매일 500 단어를 9개월 쓰면 책이 한 권 써진다. 코끼리 한 마리를 먹을 수 있는 것도 모두 잘라먹기 때문이다. 아무리 어렵고 큰 일이라도 압도감에 휘둘리지 말고, 실행 가능하고 즉시 결과를 알 수 있는 작은 일로 나눈다. 처음 시작할 수 있는 일까지 나누는 것을 반복하고 즉시 시작한다.

 

 

가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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