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각 바른 글

삶에서 후회하는 것은 하지 않은 일이다.

지구빵집 2022. 7. 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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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주 동안 미국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어 가만히 돌아본다. 삶에서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 않은 일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일은 자이가르닉 효과(사람은 이루지 못한 일을 마음속에서 쉽게 지우지 못하고 기억에 남기게 됩니다. 잘했던 일, 끝마쳤던 일보다는 매듭짓지 못한 일을 오래 기억하고 이것이 우리의 기억 전체를 장악하게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자이가르닉 효과' 또는 '미완성 효과'라 부릅니다.)로 인해 기억에 오래 남기도 하지만 그런 것과는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니 익숙한 것들이 낯설어 보인다. 원래 살던 세상이 다른 세상처럼 보였다. 이 순간만큼은 집의 풍경, 집 밖으로 나서는 길, 학교로 운전하고 오는 길, 2주 사이에 확 피어버린 배롱나무와 정원까지 모두가 새롭게 눈에 들어온다. 생각해보면 살면서 참 많은 일들을 하지 않았다. 겁나서 도망가거나 지레 포기하였고, 애초에 갖고 싶은 것도 없었고, 나약함을 평온함으로 포장하고 외면하고 살아온 삶이 후회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 결국 후회하게 되는 날이 오는데 그때 후회하게 되는 일은 바로 '하지 않은 일'이다.

 

누구나 삶에서 후회하는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자신의 인생을 살지 않았던 것, 남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각에 맞춰서 살았구나 하는 후회다. 어떤 선택이나 결정의 순간에도 자신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최우선으로 놓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기본적인 일을 잘하지 못한다. 

 

매 순간 주어진 삶에 감사하지 않은 일, 누구에게나 진실한 태도로 대하고 도움을 주고, 진철한 미소로 대하는 일, 엄청 비싸고 좋은 것들은 아닐지라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일, 시간을 아껴 열심히 일하고 맡은 업무에서 탁월함을 발휘할 때까지 열심히 시도하는 일, 드라마에서 '사랑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어쨌든 남김없이 사랑하는 일, 원하는 것들, 그것이 좋은 차, 큰 집, 명예나 권력일지라도 아니면 칭찬과 존중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 하지 않은 일이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남자는 앞으로 하지 않은 일로 후회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원하는 것들을 얻기 위해 정말 잘할 때까지 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자주 말하고, 호의적이고 친절한 사람을 진실로 대하고,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외면하지 않고, 육체와 정신이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안정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우드, 슈드, 쿠드 이 세 단어가 의미하는 것도 하지 못한 일을 말한다.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한 일, 할 수 있었지만 하지 못한 일, 해야만 했지만 하지 못한 일이다.    

 

 

샌프란시스코 피셔맨 화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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