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후에 동아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아니 서울마라톤 대회다. 동아 꼬리표를 떼고 아예 서울마라톤으로 바꿨다. 마라톤에서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마라톤에서 시간을 단축한다든가 즐겁게 달리는 것이 목표라면 몸을 잘 관리해야 얻을 수 있다. 부나 자동차 같은 물질적인 것들은 정신에서 나오고, 행복한 감정이나 베풂, 안도감, 자신감은 물질에서 나온다. 그 두 가지는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서로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넘나 든다.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안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정신적인 것들은 물질로 대응하고 반대로 물질적인 것들은 정신으로 맞아들인다.
몰입은 어렵거나 복잡한 것도 아니고 누구나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의도적인 노력으로 어떤 일에 몰입하는 것이 가능하고 그에 따라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도 바꿀 수 있다.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과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을 갖고자 하는 것들은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노력으로 가능하다는 말이다.
근본적으로 몰입의 효과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게 해준다고 한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면 실패할 경우에도 아쉽거나 후회스럽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들 까지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지극히 현실에 순응하는 삶을 살면 그 순간은 편할지 모르지만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에서는 후회를 하게 된다. 현실 적인 어려움과 능력의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정말 중요한 문제 그리고 꼭 해결해야 하는 주제를 선택해 최선을 다해 연구하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느냐 못하느냐에 삶의 질이 달려있다.
보통 몰입한다고 생각하면 고도의 집중력과 에너지를 쏟아부어 각성 상태로 들며 몰입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무엇인가에 대해 천천히 생각하며 그것에 대해 점점 빠져들어서 온전히 그것만 생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몰입이라고 한다. 뉴턴은 어떻게 중력의 법칙을 발견했느냐는 질문에 '중력 한 가지만을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아인슈타인은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똑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99번은 틀리고 100번째가 되어서야 비로소 맞는 답을 찾아낸다.'라고 말했다.
집중은 몰입과 다르다. 집중하는 게 몰입은 아니다. 몰입은 집중보다 한 단계 상위 개념이다. 암벽을 타는 산악인이나 연주자는 모든 일이 끝나고 나서 자신이 경험한 것들이 얼마나 짜릿하고 소중했는지 스스로 얼마나 자랑스럽고 뿌듯했는지 깨닫게 되는데 그런 순간의 감정이 바로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해 준다. 그런 것은 안락한 감정이나 따뜻함, 따사로운 햇살의 편안함과는 다른 종류의 행복한 감정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순간이나 아니면 높은 수준의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면 언제든 몰입의 상태에 뼈져들 수 있다. 천천히 오래 생각에 머무르는 것도 물론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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