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모든 실험이 가능한 거대한 실험실

 

 

남자는 좁은 세상에서 좁게 살았다. 한창때는 넓은 세상을 보았고, 아주 큰 회사에서 일을 하고, 새로운 도전을 쉬지 않고 했지만 여차저차 갖은 우여곡절을 거친 지금은 거울 속에 보이는 늙수그레한 중년의 얼굴을 슬프게 바라보고 있다. 모든 것은 남자의 책임이다. 다른 사람에게 미루거나 핑계를 대거나 억지로 사연을 만들 필요는 없다. 어차피 대가를 치러야 한다. 다른 사람으로 살기를 원한다면 다른 사람으로 살면 된다. 

 

좀 더 일찍 깨닫지 못했다. 내가 가진 세상이 전부였다고 생각했고 내가 새롭게 가질 것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했고 이미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라서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세상에서 자신의 의도대로 살아간다. 우리가 가진 의식과 물질과 영혼이 그렇다. 

 

무엇인가 갖고 싶다면,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들과 동기를 맞춰라. 일할 때 일하고, 노래할 때 노래하고, 쉴 때 쉬어라. 공장을 갖고 싶으면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일을 잘하는 수준을 넘어 탁월하게 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갖고 싶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되도록 자신을 담금질해야 한다. 가족에게 충실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당신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다면... 

 

언제나 선택은 올바르고 가장 현명한 판단은 내릴지라도 그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미국을 간다면 설사 비행기가 추락하더라도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한다. 무너지는 것, 고통스러운 것,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 예측하지 말고 닥치면 담담히 짊어진다.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마음과 육체가 하나라는 것은 거의 진실이다. 정신은 집념과 헌신을 소유하고 몸은 인내와 고통을 감내한다. 남자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잘해 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주저한다. 또 예측한다. 사랑하면 겪게 될 아픔을 두려워한다. 내일은 달려야 하니 오늘은 조신하게, 육체의 힘이 소진되어 달리지 못하면 어쩌나? 버릇없는 사람으로 보이면 어쩌나? 망신만 당하면, 말만 하고 실행이 없으면... 늘 미래를 예측하느라 하지 못한 일이 남자의 인생에 얼마나 많았던가?

 

 

 

아름답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