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러너스

2024년 6월 달리기, 이곳에 영원히 머루를 수 없지만 있는 동안은

지구빵집 2024. 7. 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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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토요 정모, 9.55km pace 5:38

 

여름 시작이다. 올여름은 얼마나 더우려고 5월 말 날씨는 아침저녁으로 싸늘하다. 6월 첫날 정모가 늘 그렇듯이 영동 1교에서 열렸고, 여의천 주로로 달렸다. 이른 시간이라 한적하고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이다. 10km를 달리면 출발한 곳으로 다시 돌아온다. 저만큼 떨어져 점핑 백 100개, 다리 들어 올리기 100개. 허리 접었다 펴기 100개를 하면 운동이 끝난다. 

 

다른 그룹에서 활동하시는 분이 잠깐 손님으로 오셨다. 겸손하지 않은 것은 어디서나 좋은 행동이 아니다. 특히 처음에는 더하다. 껌을 씹고 인사를 하고, 몇 마디 말을 나눠보니 '태도가 이렇게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5월부터 정모 후에 식사를 하지 않고 돌아온다. 대단한 일이 있지 않지만 내 태도와 마음을 다스리고 싶어서다. 내 삶과 가족과 미래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다. 지난날에 책임지지 못한다면 지금이라도 어떤 희생이 필요하더라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전히 믿는다. 삶의 강력함은 자제력과 인내가 받쳐주는 리듬, 조화, 균형, 반복에 있다고. 

 

6월 4일 화요일 관문 운동장 훈련. 10.3km, pace 5:55

 

8바퀴 조깅, 4회 100미터 질주, 800미터 야소, 휴식 조깅 200미터 2분 6 set를 완료했다. 훈련 중에는 뒤도 돌어보지 말고 성실히 한다.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한다. 그게 삶에 대한 예의다.

 

혹시 내가 오늘도 열심히 달리는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인가?

 

 

X에서 캡쳐한 이미지

 

 

6월 6일 대공원 달리기 3km, 5km, 3km, 3km, 3km 17.22km pace 6분 17초 

 

정확히 케이던스 180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데 여자는 한결같다. 천천히 달릴 때도 그렇고, 언덕을 오를 떼도 그렇고, 나와 함께 달릴 때도 그렇다. 현충일, 휴일이라서 서울 대공원을 달리자고 했다.

 

가난하게 죽지 않는 것, 그게 나의 목표다. 처음부터 믿으면 안되는 거였는지도 몰라... 근데 지난 일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어. 남은 것은 앞으로의 일이야. 미래가 어떻게 되는가지 지금까지 어떻게 왔는지가 아니라... 이제 영혼이 나에게서 떠난 것 같다. 갑자기 환희가 밀려왔다. 그동안 매여있던 삶이 후회였는데... 삶은 원래 외로운 거다. 꽃처럼... 외롭지 않은게 이상한 거지. 미친 놈들... 좇아야 되는 건 거칠고 부유한 남자야, 여자가 아니라... 늦어도 한다. 즐거움을 추구하지 않고 고통을 추구한다. 고통을 즐겁게 맞이한다. 직면한다. 

 

누군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

부자가 되지는 못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며 살고, 날마다 누군가가 바라는 기적이 ​ 나에게는 늘 이루어지는 삶이라는 것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6월 8일 토요 정모, 우중주 9.4km, pace 7:33 

 

6월 10일 아버지가 깊고 넓은 강을 건너셨다.

 

6월 13일 관문 훈련 10km

 

6월 15일 양마클 산행

 

6월 18일 화요일 훈련 10km

 

"기억이 우릴 정의하듯 기억에 집하지만 우릴 정의하는 것은 행동이다."

 

6월 20일 억덕 훈련

 

6월 22일 토요일 정모 10km

 

6월 25일 화요일 관문체육공원 훈련

8바퀴 조깅, 100미터 질주 4회,

1km를 5분 페이스로 달리고 400미터를 3분 회복 런

2km를 5분 페이스로 달리고 400미터를 3분 회복 런

3km를 마찬가지

1km를 냅따 달리고 훈련은 끝났다.  

 

6월 27일 목요일 훈련

10.43km, 58분 47초, pace 5:38

조깅 8회전, 100미터 질주 4회, 15바퀴를 대회 페이스로 약 5분 10초에 달렸다.

 

6월 29일 토요일 정모

12.3km, 1시간 7분 47초, pace 5분 31초

 

6월의 마지막 훈련이 끝났다. 오후부턴 길고 지리한 장마가 시작된다. 마자가 좋아하는 아주 긴 비가 내린다.

 

 

한 글자 단어엔 좋은 것들이 많구나. 봄, 밤, 달, 별, 꽃, 비, 창, 볕, 곁, 책, 술.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하나가 빠졌네. '잠'.  

 

음지에서 일하고 드러내지 않는다. 과정을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산다. 성취는 하찮은 것이다. 

 

 

장모님은 요즘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가셨다. 세상 모든 일에 사람 의견이 분분할수록 사실 의미 없다. 

 

늘 즐거움만 찾았던 대가가 이렇다. SBR~

 

어쩌면 우리의 모든 여정은 우리를 운명으로 데려가는거 같아.

 

감희 꿈도 못 꾸고 생각지도 못 했던 곳으로...  그곳에 도착하면 우린 또 다른 곳을 생각해... 

 

당신옆엔 엄마 뿐이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베르톨트 프레히트 

 

절대 다른 사람의 칭찬에 의지하지 마십시오.

거기에서는 얻을 것이 없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바깥에서 얻을 수는 없는 일이지요.

-새벽 3시/샤론 르벨 

 

 

남자로서 성장하고 싶다면...

 

1. 누구도 당신을 무시하지 못하게 하세요.

2. 고통의 맛에 익숙해지세요.

3. 이기고 있을 때 침묵하는 법을 배우세요.

4. 같은 장소에 너무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5. 더 공격적으로 목표를 추구하세요.

6.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지세요.

7. 갈등과 도전을 즐기는 법을 배우세요.

8. 무자비한 결단력으로 움직이세요.

9. 주변의 모든 사람을 능가할 만큼 열심히 하세요.

10. 항상 떠날 준비를 하세요. 

 

"훈련은 쉽다. 지속적이며 꾸준한 훈련이 어려울 뿐이다." - 제시 잇츨러 

 

 

"하지만 사랑이 없으면,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어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中』

 

『하루키』의 이 문장은 사랑의 본질적 가치와 인간 존재의 근본적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청년들은 사랑과 인간관계를 경제적 이득이나 손실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하고 물질적 가치가 강조되는 사회 구조에서 비롯된 것일 거다. 연애의 효용성이나 이별 후의 역학적 효과를 고려하는 것은 이러한 경향의 일부분이다.

 

그럴 때 이런 하루키의 문장은 사랑의 존재가 단순히 개인적인 이득이나 손실을 넘어서는, 세계를 구성하는 근본적인 요소임을 상기시켜 준다.

 

이는 사랑이 인간 경험과 세계 인식에 있어서 깊이 있는 차원을 추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청년들 사이에서 이 문장에 대한 공감 여부는 개인의 경험, 가치관, 그리고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적, 경제적 여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이 문장이 사랑의 순수성과 진정성을 회복하려는 강력한 메시지로 다가올 수도 있으며, 다른 이들에게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관점에서 다소 이상적이고 낭만적인 생각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이 문장이 각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들의 삶의 경험과 가치관, 그리고 사랑에 대한 개인적인 이해와 그것이 각자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한 성찰을 통해 다양한 반응이 나타날 것이다. 

 

 

“일이건 관계이건 떠나보낼 때는 미련을 두지 않는데요. 다시 돌아가도 그 순간만큼 열정을 다 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지난 시간들에 대해서 후회 없이 충실했다 자부하기 때문입니다.” 청룡영화상 MC (1993-2023) 영화배우 김혜수> 

 

<놓치면 안 되는 사람>

힘들다고 말 안 했는데도 , 나의 힘듦을 알아주는 사람. 넘어진 내 옆을 지켜주며 덤덤히 안아주는 사람. 고쳐야 할 점이 있으면 바로 말해주는 사람. 서로를 위한 노력의 정도가 맞는 사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찾게 되는 사람. 이쁜 말을 자주 해 주며 나의 자존감을 지켜 주는 사람. 전화 한 통에 바로 마음이 놓이는 사람.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주는 사람. 서로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 무엇보다 지금 떠오르는 사람. < 박도윤 작가 > 

 

 

 

 

 

 

2024년 6월 훈련 결과 정리

합계
            1  
달린거리
pace
          9.5km
5:38
 
2 3 4 5 6 7 8  
    10.3km
5:55
  17.2km
6:17
  9.4km
7:33
 
9 10 11 12 13 14 15  
  아버지 별세
청주
  발인
오후 집으로
10km
5:20
  사패산 산행
청주로
 
16 17 18 19 20 21 22  
    10km
5:20
  11km
6:57
  10.6km
5:32
 
23 24 25 26 27 28 29  
    10km   10.4km
5:38
  12.3km
5:3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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