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러너스

2024년 5월 달리기, 태어난 가족을 돌보고 하던 일을 반복한다.

지구빵집 2024. 6. 1. 07:41
반응형

 

피어싱을 얼마 전에 빼버렸다. 한 번 해봤으면 되는 거다. 5월은 새로운 희망으로 시작한다. 100% 자신감을 갖고 기적을 만든다. 언젠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할만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려면 아주 충분히 힘든 길을 가야 한다. 그렇다고 진지하진 말자. 인생은 게임처럼 살고, 장난처럼 살아야 한다고 남자가 늘 말했다.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당신이 옳다." - 헨리 포드

 

5월 2일 목요일 관문운동장 10.2km, pace 5:53

 

5월의 첫 훈련이다. 12시 전에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고 술은 먹지 않는다. 선순환으로 모든 것들이 좋아지는 기분이다. 살면서 가장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말이 바로 "인생은 단순하지 않다."는 말이다. 인생은 단순하다. 우리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단순할 수도 복잡할 수도 있다는 그 사실이 바로 인생이 단순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엊그제 4월 마지막 훈련에 하프를 달린 영향은 없다. 5km를 200미터 트랙 한 바퀴를 돌 때마다 다리 훈련을 바꿔가며 한다. 회전, 숏피키, 깨금발, 점프, 고관절 회전까지 다양한 드릴 훈련을 한다. 나머지 5km를 대회 페이스로 달린다. 나는 pace를 약 5분에서 5분 10초로 편하게 달린다.

 

5월 4일 토요일 영동 1교 정모. 15.3km pace 6:00

 

초여름의 햇살만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도 없다. 봄 날씨는 변덕이 죽 끓듯 해서 잠깐 꽃이 피다 사라지지만 지금 5월 초의 날들은 하루 종일 좋다. 모여서 체조를 하고 관문 운동장으로 출발한다. 6km를 가면 관문운동장으로 올라가는데 나와 카메라 덕후이자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강자신자는 올라가지 않고 과천 중앙공원으로 주로가 끝나는 곳까지 달려간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달렸다.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고, 애초에 말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있다고 해도 마감 기한이 없다면 그 일들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반드시 마감 기한을 엄수하고 목표로 한 시간까지 끝내야 한다. 그게 바쁜 것이고, 일이 많은 거지 언제든 하면 되는 일들은 없는 일과 같다. 달리기도 그렇다. 목표로 하는 기록이나 거리,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반드시 기한을 정하고 훈련한다.

 

5월 7일 화요일 관문 훈련. 21.2km, 2시간 3분 pace 5:50

 

달리기 전에 몸무게를 쟀더니 66.9kg, 달리고 왔더니 65.5kg... 갈 때는 천천히 달렸지만 돌아오는 10km를 조금 빠르게 달렸다. 1.5kg이 줄었다. 인생은 강렬함, 강도, 격렬함(Intensity)에 달렸다. 얼마나 그렇게 집중하는지가 인생을 결정한다. 남자가 못하는 일이다. 

 

과천팀과 훈련할 때 하프 최고 기록을 달성한 적이 있다. 1시간 45분에 달렸다. 그러니까 pace 5분 주로 달렸다. 추운 날씨는 둘 째고 그 강도로 달리고 바로 집으로 와 3시간을 자고 일어나니 정신이 들었다.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 강렬함은 이처럼 놀랍다.   

 

체중을 빼는 일은 강도에 달렸다. 얼마나 강하고 세게 자신을 몰아붙일 수 있는지에 달렸다. 

 

 

 

자신이 태어난 가족보다 자신이 만든 가족이 더 중요하다. 그렇다고 당신을 낳고 기른 부모와 형제자매들에게 소홀히 하지 말라. 그들은 당신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만든 가족의 운명은 전부가 남자 책임이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동료, 절친, 가족을 잃게 된다. 그들에게 후회할 것들을 남기지 않는다. 둘 다 돌보지 못한 남자는 우성 책임감을 갖기로 한다.

 

현실적으로 기다리는 게 무언지 아는 사람이 가장 무서운 사람이다. 지옥에서 살아왔느니, 필요한 게 없는 사람이 다 가진 사람이라느니 이런 거는 듣기에만 좋은 말이지 전혀 지상에 사는 사람에겐 헛소리에 불과하다. 우리는 시간을 이길 수 없다. 나는 새와 물고기와 길 고양이와 꽃과 바람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연이 견디는 시간을 비슷하게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자가 여러 번 도전했지만 모두 졌다. 자연을 이길 수 없다. 애초에 인간은 기다리기를 잘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5월 9일 목요일 관문 훈련 10km, pace 5:20

 

과천팀 훈련 일정으로는 대공원 언덕이라고 해서 갔더니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순자 선배를 만나 운동장으로 갔더니 트랙을 돌고 있었다. 감독이 나왔고 식자 선배도 나왔다. 스스로 팀을 갖지 못하고 다른 팀 일정에 맞춰 달리는 일은 좀 부담이 된다. 나와 순자 선배를 위해 일일이 바뀐 일정을 알려주는 일도 힘든 일이니까 부탁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은 자신이 아니고, 다른 동호회는 자신이 속한 팀이 아니다. 오직 스스로의 일정과 규율에 맞춰 달린다.

 

5월 11일 토요일 정모 영동 1교 ~ 청담대교, 14.3km pace 5:33초

 

늘 달리기에 대해 열정이 있고 잘 가르치는 종자현자와도 시큰둥하다. 커뮤니티에서 무엇인가 잘못 돌아가는 것을 느끼지만 딱히 뭐라 할 처지도 아니다.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는 것처럼, 이젠 알아서 훈련하고 홀로 달리는 것에도 익숙해질 군번이다. 5월부터 오전 7시에 정모를 시작한다. 한강을 보기 위해 청담대교를 다녀오기로 한다. 천천히 뒤에서 정자은자와 이야기를 하며 달리고 등용문에서 선두그룹과 함께 한강으로 나갔다. 오후 2시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하늘은 말 그대로 폭풍전야의 하늘이라 햇살과 검은 구름이 뒤섞여 아름다웠다. 사진기가 없어 눈과 마음에만 담아가기로 한다. 돌아올 때 성자문자 선배를 따라 5분 페이스로 달리려고 했지만 힘에 부친다. 5분 15~20초 페이스로 달려 영동 1교에 도착했다. 종현이가 등용문을 좀 지나니 앞서기 시작했고, 뒤에는 경자, 연자, 숙자, 미자가 조금 뒤에서 오고 있다. 

 

40대인 젊은 사람은 일상이 바쁘고, 그나마 잘 달리는 몇몇 선배도 뜸하다. 오늘은 많이 참석했지만 나에게는 별로다. 

 

‘생각은 오직 행동을 통해서만 당신의 삶이 된다.’
실제 삶의 모습과 우리가 생각하는 삶의 모습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게 곧 블랙홀이 되어 부질없는 노력을 쏟아붓게 만들기도 한다.
다음번에 혹시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생각을 경험하거나 느끼게 되면 즉시 다음 행동으로 옮겨라.
그 생각과는 독립적으로 행동하라.
자동으로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에 지배되지 말고,
당신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행동하라.
- 시작의 기술, 개리비숍 

 

 

며칠 전에 아버지를 오창 부근 본향 요양원으로 모셨다. 아무 일이 없기를 바라지 말고 견딜 수 있는 두 어깨가 강하기를 바랐지만 막상 닥치니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결정을 작은 누나와 남동생이 다 하고 수속이나 옮기는 일도 두 동생들이 다 해서 나는 한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자신의 일을 매우 열심히 하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애쓰며 사는 것이 안되어 보인다고 해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이 창피한 일이다. 삶에는 해도, 하지 않아도 후회하는 일들이 많다. 그러니 어떤 일이라도 실행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하고 싶고, 갖고 싶었던 마음속의 재산을 무덤까지 가져가게 되면 무슨 생각을 할까?

 

 

 

 

5월 14일 화요일 훈련, 관문 체육공원, 11km, 1시간 7분 22초 pace 6:07

 

자립준비 청년 후원을 광고하는 유튜브 영상을 봤다. 만 18세라서 시설을 떠나 사회로 나온 자립 1년 차 우주라는 아이와 자립 3년 차 지우가 나온다. 어디서 도움을 받을 수도 없고 일주일 동안 단 한마디의 말도 없이 지내고, '잘 지내니?'라는 말이 가장 힘이 되는 아이들에게 아직은 어른이 필요하다고 한다.  

 

 

 

 

5월 16일 목요일, AI 스터디 모임이 목요일로 바뀌었다. 달리기에서 조금은 벗어나기로 한다. 그러면 다른 시간을 보내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른 일을 하게 되니 말이다. 스터디고 달리기고 다 무시하고 청주로 간다.

 

요양원으로 옮긴 지 며칠 만에 갑자기 아버지가 아파서 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 누나는 오른쪽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두 5월 15일 부처님 오신 날에 일어난 일이다. 목요일 청주에 내려가 살펴보고 금요일 올라왔다. 마음이 편해진다면 조금은 수고스럽더라도 몸을 많이 움직인다. 아버지도 힘들고, 큰 누나도 힘든 시간을 보낸다. 예전처럼 도망가거나 피하지 않는다. 모든 상황을 마주 보고 달려든다. 길은 어디에도 존재한다. 단지 우리가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오후에 청주를 간다. 언제 올 지는 모른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 시편 40장 2절  

 

 

아무리 오래 걸려도 좋으니 죽기 전에, 항상 원했지만 미처 살아보지 못한 삶을 살고 싶다. 살면서 겪는 일들은 대부분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시작이었다. 그러니까 '이제 그만 달리면 돼.'라고 생각한 그 지점이 사실은 시작이었다. 엄마의 뱃속에서 태어나는 일, 졸업, 결혼, 이혼, 파산, 실직... 우리가 겪는 일들이 대부분이 마지막이 아니다. 

 

모든 일은 남자가 세운 계획의 일부다. 계획대로 한다. 

 

 

여자를 나에게는 도움이 안 되는 되는 사람으로 규정한다. 한참 모자란 사람, 성장이 멈춘 사람, 나를 따라오려면 한참 먼 사람, 노력으로는 안 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5월 18일 토요일 정모

 

금요일 오후에 청주에서 올라왔다. 5월부터 정모 시간이 오전 7시다. 아예 1년 내내 7시에 하는 것도 좋겠다. 여의천으로 달렸다. 처음 달려보는 주로다. 영동 1교에서 작은 개울이 합쳐지는데 현대 기아 큰 건물 사이를 지난다. 주로가 개울가 아래에 있어서 제방이 지형을 가리고 있어 시골길을 달리는 느낌이다. 청계산 옛골 방향으로 한참을 달리면 오라카이 호텔과 청계산 입구역을 지난다. 결국 두부집과 배롱나무가 펼쳐진 길에서 끝난다. 다시 돌아가니 9.5km 달렸다. 봄에 벚꽃이 환상적으로 핀 길이라서 보기만 했는데 달려보니 아주 좋은 주로다. 갈 때는 오르막이고 돌아올 때는 내리막 길이다. 옆에 흐르는 물길이 알려준다.

 

영동 1교에서 관문운동장 왕복, 여의천 왕복, 마지막으로 등용문까지 왕복하면 30km를 달리는데 언젠가 한 번 달려봐야겠다. 꼭!

 

5월 19일 일요일 과천 하프 마라톤 대회, 21.0975km 1시간 53분 08초, pace 5분 22초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이 즐거운 일이 되었다. 밤에 잠들 때는 즐거운 기분에 웃으며 잠자리에 든다. 눈을 뜨면 감사하고 "잠을 아주 잘 잤다"라고 말해준다. 잠깐 나가서 산책을 짧게 하고 운동을 한다. 대회가 9시니 8시 20분까지 가기로 한다. 서두르고 일찍 가서 기다리고 하는 일들이 귀찮다. 고수가 되면 원래 시간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시간을 운영할 줄 안다. 동네에서 열리는 대회니 천천히 걸어간다. 오늘 하프 코스는 관문 체육공원 운동장을 출발해 바로 양재천으로 내려가 등용문까지 왕복하는 코스다. 어떤 코스도 똑같이 힘들다. 

 

출발하고 5분 페이스로 등용문까지 달렸다. 과천팀의 성자 재자와 은유 선배가 페이스메이커라서 꼭 붙어 달렸다. 반환점까지 잘 따라왔지만 돌자마자 엔진이 털털거렸다. 12km 지점에서 1시간 45분이라고 적힌 빨강 풍선을 먼저 보낸다. 점점 늦어지고 날은 뜨겁지만 어쨌든 걷지 않아야 하고 출발한 곳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무사히 돌아왔다. 1시간 45분 기록을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쉽다. 이제 봄날 대회가 모두 끝났다. 아마도 9월 공주 백제까지는 몸을 다듬고, 체력을 키우고 달리는 연습을 반복하는 일이 남았다.   

 

 

 

 

 

 

 

5월 23일 목요일 훈련, 관문 체육공원, 12.1km pace 5:55 

 

다른 사람들이 무엇인가 당연하다고 느끼면 더 이상 그곳에 있지 말아야 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감독과 식자 선배와 함께 달렸다. 감독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훈련이 끝나고 식자 선배와 오랜만에 양평해장국에 갔다. 우리 커뮤니티에 대해 점검하고 무언가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생각을 서로 이야기했다. 상황은 변하고 우리가 생각은 단지 우리 생각일 뿐이다. 다음 운영진이 더 잘하면 그것으로 끝난 거다. 굳이 관여하거나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전 삶을 거부하고 변할 때, 그들에게 시간을 주지 않을 때 그들은 비난하고 두려워한다. 

 

"기꺼이 선택하고, 상처받고, 아파하세요.

그리고 또다시 선택하세요. 

그것이 당신에게 부여된 특권이자,

당신이 삶을 후회하지 않을 유일한 방법입니다." - 장 폴 샤르트르

 

모든 전략을 수정한다. 모두가 남자 계획의 일부다. 우리는 기획하고, 의도적으로 하고, 계획을 수정한고 목표를 이루는 방법을 찾는 사람이다. 음지에서 일하고 드러나지 않는다. 가차 없이 행동한다. 다르게 행동하고 포기하지 않는다. 방해하는 것들은 모두 죽인다.

 

인자강은, "인간 자체가 강하다"는 말의 줄임말이다. 주로 선천적으로 신체적 능력을 타고났거나 피나는 노력을 통해 특출 난 강함을 발휘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신체적 능력 말고도 정신적인 성숙함과 강인함을 보여줄 때도 가끔 사용된다.

 

5월 25일 청주, 토요일 

8시에 출발했다. 이렇게 일찍 가는 일은 참 오랜만이다. 남자가 만든 가족과 남자가 태어난 가족을 포함해서 정신적, 물리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하게 돌보지 못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어쨌든 늦더라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남자를 구하러 누구도 오지 않는다. 일찍 출발해도 경부선은 막힌다. 큰 누나 면회 시간에 늦어 어머님이 계신 집으로 간다. 조금 있으니 큰누나 면회를 다녀온 작은 누나가 온다. 요번 주 당번이다. 잠깐 쉬고 대전으로 업무를 보러 간다. 회의가 있다. 

 

다시 청주로 돌아와 어머니를 모시고 강남면옥으로 갔다. 큰누나와 여동생이 빠지고 모였다. 물론 아버지도. 부모님과 형제들을 하나씩 잃어가는 기분은 아니지만 세월은 모두를 가져간다. 세상에 착한 인간은 죽은 인간뿐이다.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없다. 그게 전부 우리 자신이니까 말이다. 

 

5월 26일. 일요일 우중주

저녁 6시, 비는 내리지만 달리러 나갔다. 한 시간 운동장을 달리고 돌아왔다.

 

5월 28일 화요일 관문 훈련, 9.3km pace 5:45

8바퀴 조깅 후 100미터 질주 네 번을 한다. 오늘은 800 야소 5세트를 달린다. 달리고 나면 늘 하는 점핑 잭 100번, 무릎 들고 손 위아래 100번, 다리 들며 좌우 허리 굽히기 100번을 한다. 달리고 나면 몸이 막 나가서 쉽게 잠들지 않는다. 훈련이 8시 반에 끝나면 돌아와 식사를 하면 10시 가까이 되고 자정이 넘어서야 잠든다. 일찍 일어나는 리듬이 살짝 불안하다. 다른 방법을 찾는 중이다. 격투기나 복싱을 배울까 생각한다.  

 

5월 30일 목요일 훈련, 관문 체육공원, 10.3km Pace 6:40

드디어 정말 하늘이 푸른 5월의 마지막 훈련이 끝났다. 13일 훈련일 중 3일을 빠지고, 하루 정도를 스스로 달리고, 과천 하프 마라톤을 달렸다. 달린 날도 사소하고 빠진 날도 사소하다. 

 

준비 운동을 하고 10바퀴는 여러 가지 드릴링 훈련을 한다. 드릴링 훈련은 온몸에 힘을 빼고 리듬과 땅에 착지하는 느낌을 온전히 갖도록 하는 훈련이다. 요즘 작고 큰 단위의 달리기 팀과 교육 단체가 많아졌다. 수 십 명의 참가 인원이 한참을 서서 코치로부터 달리기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 몸으로 하는 운동은 실제로 하면서 배워야 하는데 이론에 집착을 한다. 달리기에 대한 부상을 겁내서는 잘 달릴 수 없다.

 

5바퀴를 조깅으로 달리고, 나머지 10바퀴는 페이스를 4분 40초 정도로 달린다. 아주 빠르게 달릴 때의 그 시선과 주변으로 획획 지나가는 풍경과 사람들을 보면 날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든다.

 

 

 

 

 

 

 

2024년 5월 훈련 결과 정리

 

합계
      1 2 3 4  
        10.2km
5:53
  15.3km
6:00
 
5 6 7 8 9 10 11  
    21.2km
5:50
  10km
5:20
  14.4km
5:33

 
12 13 14 15 16 17 18  
    11km
6:07
  청주   9.5km
6:09
 
19 20 21 22 23 24 25  
과천마라톤
21.24km
5:20
  wepnp미팅   12.2km
5:55
  청주  
26 27 28 29 30 31    
10.6km
5:33
  9.3km
5:45
  10.3km
6:4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