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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모음 402

이상화(李相和)의 시 -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이상화(李相和)의 시이다. 1926년《개벽》(開闢)에 발표되었다. 작자의 반일(反日) 민족의식을 표현한 작품으로 비탄과 허무, 저항과 애탄이 깔려 있다. 비록 나라는 빼앗겨 얼어붙어 있을 망정, 봄이 되면 민족혼이 담긴 국토, 즉 조국의 대자연은 우리를 일깨워준다는 것이다. 국토는 일시적으로 빼앗겼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민족혼을 불러일으킬 봄은 빼앗길 수 없다는 몸부림, 즉 피압박 민족의 비애와 일제에 대한 강력한 저항의식을 담고 있다.아래 연구 해설 내용출처 : http://www.seelotus.com/gojeon/hyeon-dae/si/si-new/bbaes-as-gin-del.htm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푸른 ..

좋은 글 모음 2017.09.26

벌이 꿀로 만들지 못하는 것은 사람의 눈물밖에는 없다고 한다.

[ 벌꿀을 만드는 과정 ] 벌꿀의 정의는 꿀벌들이 꽃의 꿀을 채취하여 벌집에서 저장 및 숙성한 것을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꿀의 원료는 식물이 체내에서 영양을 공급하는 수액이 근원이 되는 꽃꿀(Nectar) 과 감로(甘露 Honeydew) 라는 두 가지 물질이 혼합된 것이다. 꿀벌이 혀로 빨아 채집한 뒤, 배속의 전화효소와 어금니에서 분비한 파로틴을 첨가해서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 한 것이다.꿀벌을 키우는 모습 [사진:김대립의 토종벌 3대]어른들 말로는 벌이 꿀로 만들지 못하는 것은 사람의 눈물밖에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살이에게 사람의 눈물을 가져오면 꿀을 주겠다고 꾀어서 눈물을 찍어 오게 하지만, 하루살이는 사람 손에 죽고 만다. ^^ 그만큼 다양한 것들을 꿀로 만들어 낸다. 화장실, 수채에까지 ..

좋은 글 모음 2017.08.11

인연(因緣) - 피천득(皮千得) - 잊지 못하지만 만날 수 없는 아사코 사진

인연(因緣) - 피천득(皮千得) 지난 사월 춘천에 가려고 하다가 못 가고 말았다. 나는 성심여자 대학에 가보고 싶었다. 그 학교에 어느 가을 학기, 매주 한 번씩 출강한 일이 있다. 힘드는 출강을 한 학기하게 된 것은, 주수녀님과 김수녀님이 내 집에 오신 것에 대한 예의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사연이 있었다. 수십 년 전 내가 열일곱 되던 봄, 나는 처음 동경(東京)에 간 일이 있다. 어떤 분의 소개로 사회 교육가 미우라(三浦) 선생 댁에 유숙을 하게 되었다. 시바꾸 시로가네(芝區白金)에 있는 그 집에는 주인 내외와 어린 딸 세 식구가 살고 있었다. 하녀도 서생도 없었다. 눈이 예쁘고 웃는 얼굴을 하는 아사코(朝子)는 처음부터 나를 오빠같이 따랐다. 아침에 낳았다고 아사코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하였다. ..

좋은 글 모음 2017.08.08

“봐라, 어매는 이라고 재미를 본다” 고향에서 온 편지. 일상에 대하여.

여자가 회사 근처로 왔다. 닥친 일들을 온 힘을 다해 준비하고 집중하여 살아내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오히려 힘이 들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여자는 일상을 견디는, 일상을 평온하게 살아내는 인내가 우리가 어떤 도전에 마주쳐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말했다. 고요하고 평온한 그 일상을 넘어서게 하고, 하루 하루 지내는 것이 무언지 詩는 별별 어려운 말을 쓰지 않고도 말하고 있다. 일상을 살아내고 싶다. 사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읽고 느끼면 되는 것을···. “봐라, 어매는 이라고 재미를 본다” 고향에서 온 편지 아가, 어매는 시방 꼬추밭이다. 해가 참말로 노루꼬랑지만큼 남았다야. 뭔 급헐 일 있겄냐. 오늘 허다 못허믄 낼 허믄 되제. 낼도 행이나 비오믄 놀아서 좋고, 빛나믄 일..

좋은 글 모음 2017.07.21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숙명적인 동경과 아쉬움도 우리 삶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이 시의 진정한 의미는 ‘남들이 걷지 않은 길을 걷는다’는 광고 문구나 CEO 자서전 스타일 교훈보다 더 깊고 은은한 울림을 지니고 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어떤 길을 택하든 가지 않은 길은 단지 가지 않았기에, 내가 밟지 않은 낙엽이 소복이 쌓인 채 저 멀리 떨어져 있기에, 아름답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숙명적인 동경과 아쉬움도 우리 삶의 한 부분이다. 덧붙여, 그러니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에 너무 빠지지 말고, 그저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겨두고, 내가 선택한 길을 가라는 뜻도 있을지 모르겠다."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작 노란 숲 속에 길이 둘로 갈라져 있었다.안타깝게도 두 길을 한꺼번에 갈 수 없는한 사람의 여행자이기에, 오랫동안 서있었다,한 길이 덤불 속으로 구부러지는..

좋은 글 모음 2017.06.27

사랑이 전부가 아니려니: 고기처럼 뜯지도 술처럼 마시지도 못하거니 (Love Is Not All: It Is Not Meat nor Drink)

사랑이 전부가 아니려니: 고기처럼 뜯지도 술처럼 마시지도 못하거니 (Love Is Not All: It Is Not Meat nor Drink)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Edna St. Vincent Millay) 사랑은 전부가 아니려니: 고기처럼 뜯지도 술처럼 마시지도 못하거니잠도 아니고 비를 막아주는 지붕도 더더욱 아니려니, 떠다니는 돗대도 아니라서 가라앉았다 떠오르고 가라 앉았다 떠오르고 또 가라앉는 사람이 매달릴 수도 없는 것이라.사랑이 숨결이라도 되어서 굳은 폐를 채우지도 못하거니와 피를 맑게도 못하고 부러진 뼈를 맞추지도 못하나니.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은, 내가 이렇게 말하는데도, 오로지 사랑이 없어 못살겠노라고 죽음과 벗하고 있으니.고통에 못박혀 풀려나기를 신음하는 고통스러운 시간에 어..

좋은 글 모음 2017.06.26

김춘수 시인의 '꽃' 작품해설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이 시는 꽃이라는 대상을 제시하여, 존재의 본질에 가 닿고자 하는 인간의 소망을 표현하고 있다. 이 시에서 대상과 주체는 주종 관계가 아니라 상호 주체적인 만남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즉, 대상의 본질에 대한 인식을 갈망하는 시적 화자의 소망은 스스로도 누구인가가 자신의 본질을 인식해 주기를 희망하는 상호 인식의 소망인 것이다...

좋은 글 모음 2017.06.19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이 말하는 열가지 글쓰기 원리

강연 내용 정리한 걸 다시 요약 정리해본다. 1. 시간을 정해 놓고 쓴다. 글을 못 쓰고 있다는 것은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 자료를 활용하라. 답은 반드시 있다. 3. 말하기를 하라. 쓸 내용을 말로 설명하라. 4. 독자에 의지하라. 독자를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5. 자신에게 의지하라. 자신이 글을 잘 쓰고, 좋아한다는 자세를 갖는다. 내 글에 남들은 생각만큼 관심이 없다는것을 알아라. 자유롭게 쓰고 싶은 것을 써라. 6. 어휘에 의존하라. 글을 쓰면서 어휘를 늘려야 한다. 어휘가 없어서 쓰지 못한다는 것은 안쓴다는 이야기다. 7. 문장은 단문으로 쓴다. 56개의 수사법이 사용된 명문장을 외우고 써본다. 8. 개요에 의존하라. 기본적인 구성을 가져야 한다. 목차를 참고하라. ..

좋은 글 모음 2017.05.22

나는 그녀와 함께 늙어갈 것이다. 그녀의 늙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언제라도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사람이다. 함께 늙어갈 것이다. 그녀의 머리카락, 귀걸이, 이마, 얼굴, 손, 발목, 발을 바라보면서 늙어갈 것이다.그녀의 삶을 바라보면서. 그녀가 지나온 길, 그녀가 가는 길, 그녀가 움직이는 모습,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 그녀가 자주가는 곳, 음악, 영화를 기억하면서.그녀가 자주가는 산책길, 가끔 들르던 카페에도 갈 것이고, 그녀가 혼자 있는 시간에 하는 것들도 바라볼 것이다.우리에게 남겨진 모든 순간이 어떻게 흘러갈지라도 지켜볼 것이다. 하,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이 얼마나 남은 것인지...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황정순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가능하다면 꽃밭이 있고가까운 거리에 숲이 있으면 좋겠어개울 물 소리 졸졸거리면 더 좋을거야 잠 없는 나당신 간지..

좋은 글 모음 2017.04.24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뼈아픈 후회 - 황지우

뼈아픈 후회 / 황지우.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이동하는 사막 신전; 바람의 기둥이 세운 내실에까지 모래가 몰려와 있고 뿌리째 굴러가고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린다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끝내 자아를 버리지 못하는 그 고열의 神像이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으므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좋은 글 모음 2017.04.18

사랑하라 오늘이 마직막인 것처럼 - 김옥림

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 김옥림 사랑하라. 오늘이 그대 생애의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그대의 그대가 그대를 잊지 못하도록 열정과 기쁨으로 죽도록 사랑하고 사랑하라.사랑하라. 미치도록 사랑하고 사랑하라. 사랑하다 하늘이 무너져 내려 내일 지구가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린다 해도 뜨거운 가슴으로 빛나는 눈동자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말을 속삭이며 그대가 사랑하는 이에게 최선의 사랑으로 사랑하라.사랑하라. 그대가 살아온 날 중 가장 행복한 마음으로 자신보다도 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대의 맑은 혼을 담아 지금 이 순간에서 영원으로 영원히 이어지도록 목숨 바쳐 사랑하라.사랑하라. 오늘이 그대의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그대의 사랑이 그대를 아프게 하더라도 그것이 진심이 아..

좋은 글 모음 2017.03.20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지--- p.18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Dance, like nobody is watching you.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Sing, like nobody is listening you. Work, like you don't need money. Live, like today is the last day to live. Alfred De Souza 시집 의 저자이며 잠언 ..

좋은 글 모음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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