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류멸망보고서>, 세상은 이미 자체로 완성되어 있는
영화 가 시대를 앞서갔다. 인명 스님이라는 불리는 인공지능 승려가 불교의 깨달음을 얻고 다른 승려들에게 추앙받게 되자, 인간들이 인명 스님을 제거하려 하는데 그는 자신의 존재를 두려워하는 인간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며, 스스로 세상과 연결을 끊고 열반에 오르는 장면이 나온다. "이제 모두 거두십시오. 이제 그만 모두 거두어 주십시오. 이 몸에게 본디 집착과 갈애는 없었으며, 없으며, 없을 것임을 알고, 이는 석가세존이 말한 것과 똑같음을 알았습니다. 인간들이여,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 집착과 갈애, 선업과 악업, 깨달음과 무명이 모두 본디 공(空)함을 본 로봇의 눈에 비친 세상은 이미 그 자체가 완성되어있는 것이었습니다. 어찌하여 로봇만 득도한 상태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간들이여, 당신들도 태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