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라톤 전사(戰士) - 마라토노마코스(마라톤의 전사란 뜻) 마라톤 전사(戰士), 러너의 삶을 가르치고, 달리며 성장하도록 만들어준 사람은 바로 마라톤 전사였다. 살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좋은 사람은 나이가 많든 적든, 성(性)이 틀리든, 많이 배웠거나 적게 배웠든, 나보다 뛰어나든 뛰어나지 않든 그런 기준에 놓이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한 분야의 스승이면서, 친구처럼 막 굴기도 하고, 가끔은 그를 가르치기도 하지만 반대로 매서운 다그침으로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만약에 운이 좋아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오랜 기간 좋은 우정을 쌓아가기도 한다. 물론 그런 스승은 여러 명을 가질 수도 있다. 명상을 가르치는 스승과 마찬가지로 마라톤 전사를 만난 것은 인생에 몇 안 되는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아름다운 마라톤의 세계로 초.. 시즌오픈 하프마라톤 21.0975km 1시간 49분 13초 "엄마가 말했어요.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거란다. 누가 뭘 잡을지 아무도 몰라.""많이 피곤하네요. 집에 갈래요." - 포레스트 검프 시즌오픈 하프마라톤 21.0975km 1시간 49분 13초 아침부터 고민이 많았다. 정모가 열리는 토요일이다. 올해 달리기의 시작을 겸하는 단배식이 있었고, 바로 이어지는 주말 정기모임에 빠지기가 좀 찝찝했다. 딱히 참석한 분에게 부탁은 하지만 그런 일은 결과가 나타나야, 글이 올라와 봐야 아는 일이다. 미세먼지가 얼마나 기승인지 아침까지도 확인했지만 달리기에 좋은 하늘은 아니다. 날씨는 많이 춥지 않았다. 겨울은 아침 일찍 보다는 항상 밤이 더 추운 것 같다. 그러니까 가장 추운 시간이 한 밤중이니 날이 새면 그만큼 덜 춥게 느껴진다. 한 해를 마라톤을 시작하는 의미를.. 삶과 달리기를 연결하고 싶었다. 다시는 창업하고 취직하고 또 창업하고 취직하고 하느 일들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몸이 따라주지 않으려고 한다. 익숙한 행동을 떠나 살고 싶다고 이야기한 게 얼마나 되었다고 다시 익숙한 일들을 하고 익숙한 생각을 하려고 하느냐고 몸이 말한다. 일단 시작은 했으니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전사해야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평소 기술적인 문제를 잘 해결해 주었던 회사에서 연락을 받았다. 하는 일에 진척이 없으면 같이 일해보는 게 어떠냐고 한다. 자기가 어떻게 알아? 진척이 있는지 없는지. 같이 협력해서 일하는 형태로 가면 안 될까요? 하니 그건 힘들겠다고 한다. 당신은 통제 대상이니 통제를 하고 싶다고 말은 할 수 없으니 고용을 하겠다고 한다. 꼭 그래야 하나요? 하고 질문했더니 답은 주지않고 좋은 기술과 .. 달리는 일은 생활의 한 부분으로 멈추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10월 말에 있는 춘천마라톤과 중앙마라톤을 앞두고 한강을 달렸다. 32km 장거리 훈련을 동료들과 함께 달렸다. 하늘과 바람과 한강을 끼고 달리는 주로는 진짜 신나는 길이다. 바람을 가르는 러너들을 만나면 손을 들어 인사한다. 말없이 나누는 침묵의 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양재천 영동 6교를 지나 분당과 갈라지는 등용문을 지나 분당에서 오는 주로와 합쳐지는 곳을 지나서 달리다가 배낭을 메고 달리는 분당 이매역에서 출발한 러너를 우연히 만나 함께 달렸다. 63년 토끼띠라고 하시던데 잠실 시민공원 휴계소까지 달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었다. 2003년에 폐를 수술하시고 나서부터 달리기를 하신 분이다. 매년 한 두 번씩 풀코스를 뛰지만 기록은 좋지 않았다. 일상을 지내며 항상 빠짐없이 운동하는 일은 자.. 토요일 오전 7시 영동 1교 주변 풍경 - 아침은 모든 것을 깨어나게 한다. 토요일 아침 일찍 정기모임이다. 길을 일찍 나선다. 얼마 전까지 온기를 머금은 공기는 이제 시원하고 상쾌하다. 과천 문원동 공원마을에서 가는 길은 언제 봐도 정감있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토요일 오전 7시 영동1교 주변 풍경 - 아침은 모든 것을 깨어나게 한다. 2 나무 풀들이 깰 때 내는 모습과 소리가 있다. 너는 항상 스스로를 가두려는 마음이 존재한다. 그걸 버려야 한다. 너는 항상 스스로를 가두려는 마음이 존재한다. 그걸 버려야 한다. 2018년 8월 12일 일요일 아침 훈련 - 관문체육공원에서 영동 3교 16km 전쟁 치루듯 여름이 지나고 있다. 보통 포탄은 같은 자리에 또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전쟁중에 포탄이 떨어진 자리로 뛰어가 파인 구멍에 숨어 있다면 다시 포탄에 맞는 일은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삶은 아니다. 포탄 떨어진 자리에 더 큰 포탄이 떨어져 박힐 때도 많다. 그 자리는 더 큰 웅덩이가 되어 빠져나오기 힘들 때도 있다. 도처에 터지는 일들이 때로는 감당이 안될 때도 있다. 미루는 일이 다반사다. 지나가겠지 한다. 여자는 무릎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견디면서 지내고, 남자는 일주일에 세 번 하는 훈련을 빠지지 않는 부지런함으로 달리는 일에 열심이다. 생활.. 눈 내리는 거리를 달리는 일은 아주 매혹적인 일이다. 눈 내리는 거리를 달리는 일은 아주 매혹적인 일이다. 눈오는 거리를 그저 묵묵히 시간을 들여 뛰어간다. 나름대로 속도를 높여 달릴 때도 있지만 달리는 시간을 길게 해서 오래 달린 후에는 그 좋은 기분이 며칠 동안 더 오래간다. 길 옆의 강물을 바라보고, 구름과 많은 풀들과 꽃을 생각한다. 소박하고 아담한 구불구불한 공백 속을, 지루하면서도 정겨운 침묵속을 그저 계속 달린다. 이런 일은 누가 무어라해도 여간 멋진 일이 아니다. (하루키 참고) 무언가에 매혹된다는 것은 매혹적인 일이다. 눈내리는 도시는 매혹적이다. 도시에서의 날씨가 매혹적인 이유는 농촌에서와 달리 날씨가 별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들여다보고 해석해야 할 심연을 갖지 않아 매혹적이다. 과정이나 설명이 필요없이 모든 의미들을 횡단해 결론..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