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를 달리다가 35킬로미터 지점에서는 모든 러너가 "하 이제 그만하자. 많이 달렸어."라는 마음이 든다. 영혼도 우리 몸을 빠져나가기 직전이라서 "나는 누구지? 여기는 어딘데 내가 달리고 있지?" 하는 무의식이 막 나오려고 한다.
오래 달린 러너든, 처음 완주를 목표로 달리는 러너든 누구나 겪는 일이다. 그 마음도 사실 감정이라서 1~2킬로미터만 더 달리면 바로 사라지는데 그 순간을 넘기가 참 힘들다.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은 선택하기에 달렸다.'-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처럼 그 순간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을 이겨내고 더 나아가야 하는지, 걸어야 하는지는 러너의 선택이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4년이 지나 러닝 시계를 샀는데 오히려 무선 헤드셋처럼 달리기의 즐거움이 줄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먼 거리를 달릴 때는 일부러 주머니에 넣고 신경 쓰지 않는다. 페이스와 거리, 시간을 확인하는 순간 순수하게 달리기에 집중하는 자신은 잃어버리고 균형을 찾게 된다. 재미가 줄어든다.
목표 시간이 적힌 큰 풍선을 매달고 달리는 페이스 메이커와 달린 거리와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표지판, 주로에 즐비한 물과 스펀지 급수대와 풍경으로 거리와 시간을 가늠해 달리는 방법이 남았다.
역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러너 자신이다. 의지할 사람도 러너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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