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인생을 아름답게(자신답게)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일관성과 끈기다. 무엇보다 추위가 물러갔다는 상황이 너무나 맘에 든다. 3월 훈련을 성실히 하자고 다짐한다. 모두가 떠나니 나도 떠나자고 생각한다. 남는 사람은 이유가 있어서 남고, 떠나는 사람은 이유가 있어서 떠난다. 받아들인다. 자신의 흐름에 따라 흐르도록 내버려 둔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봄의 명백한 증거는 꽃과 들, 공기 같은 것들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다. 봄을 주제로 한 모든 언어는 이것을 가르친다. 빼앗긴 들에도 몸은 온다는 것도 그렇고, 봄이 와야 겨울이 간 것이라는 말도 사람의 마음에 봄이 와야 봄이 온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3월 1일 토요일 정모, 자봉
1년에 하루 봉사하는 자원봉사날이다.
남자보다 열다섯 살이 더 많은 막내 외삼촌을 만났다. 외숙모를 옆에 태우고 운전할 때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거나 회전하는 순간에는 항상 숙모에게 팔을 뻗어 몸이 앞으로 숙여지거나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부드럽게 감아준다.
주변 사람에게 늘 다정다감한 삼촌의 행동은 두 아들에게도 영향을 주어서 늘 인사성도 밝고, 아이들이 사는 모습은 외삼촌의 다정함을 빼다 박았다.
가끔 다른 사람에게서 자기가 소중한 사람으로 대접받는다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데 섬세한 사람하고 같이 있는 기분은 아마 영리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마음과 같다. 긴 말이 필요 없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배울 것을 알아서 하니 가르치기가 너무 편한 상황이다. 평화롭고 행복한 기분에 젖어있다. 그런 아이들을 가르친 적이 있다. 남자가 자봉 하는 날을 고대한다. 오늘은 무엇을 준비할지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역시 남자는 사과를 깎아서 준비했고, 단호박을 찌고, 방물토마토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왔다. 남자는 의리가 있는 사람이라서 누가 곱게 차렸는지 물어보기 전에 아내가 어젯밤에, 오늘 아침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누가 자기가 준비한 것을 혹시 알아차릴까 봐 지레 겁을 먹었다. 일 년에 한 번이 아니라 12번을 해도 남자는 아마 매 번 다른 재료와 다른 음식을 해 올 수 있는 남자다. 성격이나 사고가 독특하고 자신의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행동한다. 창의력이 있고, 아이러니하게도 자기가 하는 일 외 모든 일을 잘 처리한다. 남자는 여기에 당근과 브로콜리, 삶은 계만만 더하면 남자가 늘 먹고 마시는 식단이리고 말한다. 정갈하고 단순한 삶을 추구한다.
3월 6일 목요일 관문체육공원 훈련
1월부터 관문 체육공원 주차장을 유료로 운영한다. 비싸지는 않지만 무료로 운영할 때 밤 새 주차하던 차들이 없어지니 주차공간은 언제나 여유가 있다.
400미터 트랙을 8바퀴 조깅, 100미터 질주 4회는 늘 변함이 없다. 본 훈련 5km를 대회 페이스 속도인 5분 15초 정도로 달린다. 동마에서 sub4를 목표로 하는 양자는 늘 열심히 달린다. 한 때는 누구나 거치던 일들이다. 우리는 외모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정신, 정체성까지 모두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게 문제다.
3월 8일 토요일 오전에 작마클 마케팅 강의가 있어 정모 빠짐.
앞으로는 더 자주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아니 빠져야 한다. 달리기는 달리기고 사업은 사업이고 나는 나다. 내 계획대로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여하튼 일관성도 없고 원칙도 없다. 매사 하는 일이 그렇다. 한번 전헤진 것들이 규율이라면 어지간해선 바꾸지 않는다.
3월 11일 화요일 훈련
굳이 대회에 나가지 않더라도 대회날이 다가오면 지금까지 달린 마일리지와 훈련으로 서울마라톤 대회 결과는 이미 정해졌다. 신청하지 못해 달리지 못하지만 결과를 알 수 있다. 러너들은 테이퍼링(대회일(D-day)에 맞추어 자신의 몸 상태를 최상의 조건으로 만들기 위해 평소의 훈련량을 줄여 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것도 역시 능숙하게 해야 하는 훈련이다.)에 주의를 집중한다. 조깅이나 간단한 몸풀기와 짧은 질주로 훈련을 마친다. 남자는 남자대로 훈련한다.
3월 12일
뜻밖에 병자수자가 출장이라서 서울마라톤 배번을 받았다. 내가 달리려고 하는 것을 알고, 출장 중인 병자수자 아파트 우편함에서 챙겨 온 배번을 소자희자가 챙겨주어 선물로 커피를 보냈다. 남자가 아주 좋아하는 일이다. 배려와 마음을 써주는 일을 좋아한다. 상을 받을 짓을 했다면 상을 받는다. 다른 사람의 배려와 신경 써주는 것을 무시하지 않는다. 저격수는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다. 미끼나 유혹으로 쉽게 움직이거나 따라 나가면 자신이 죽는다. 저번 주만 해도 대회 출전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또 달리게 되었다. 여하튼 삶은 놀라움으로 가득 차있다.
2025 서울마라톤 대회 참가자 풀코스 1. 이서연 2. 이석배 3. 채성문 4. 정원복 5. 김정화 7. 김정은 8. 정유식 9. 이종현 10. 김봉조 11. 이강신 12. 박준현 10k 1. 김소희 2. 박을미
2025 서울마라톤 풀코스
[Web발신] 2025 서울마라톤 풀코스 D, E, F, G그룹 D-3 안내 D, E, F, G그룹 참가자는 경복궁역으로!!!!
* 물품보관소
- D, E, F, G그룹 경복궁역 6번 출구 200m 직진(https://naver.me/FJbecNze)
- 명예의 전당, A, B, C그룹 광화문역 2번 출구 300m 직진(https://naver.me/xxY2pPsA)
※ 7시 30분까지 운영됩니다. 안타깝지만 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안전한 레이스가 가장 중요합니다. 본인의 배번호를 달고 뛰셔야 합니다. 물품 보관 / 출발 시각 / 출발 그룹 / 경기 규정을 지켜주십시오.
* 출발시각: 2025년 3월 16일(일) 오전 8시
※ 출발순서: 엘리트-명예의 전당-A-B-C-D-E-F-G 그룹 순입니다.
안내방송 후 출발해야 합니다. 앞그룹 출발 시 실격 처리됩니다. 배번 없이 참가하실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배번 발급은 없습니다. 행사장 인근 주차장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참가자의 건강 관리는 본인의 책임이므로, 무리한 참여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주최 측이 책임지지 않습니다. 아울러 비상 상황에 대비해 배번호 뒷면에 매직으로 비상연락처를 남겨주십시오(응급상황 발생 시 필수). 감사합니다.
2025 서울마라톤 사무국 드림
2025 서울마라톤 3월 16일 일요일
풀코스: 광화문역(5호선) 4번 출구 교보생명 빌딩 앞 오전 7시 집결 (시간엄수) 오전 8시 출발
10km: 잠실종합운동장 남자탈의실 앞 오전 7시 집결 (시간엄수) 오전 7시 50분 출발
준비물: 파워젤 3, 물품보관 봉지. 배번호 고글. 모자. 바람막이. 목장갑 보온 우의. 바셀린. 복장 타이즈 바지. 반바지. 양마클 반팔티 바람막이 손톱, 발톱관리 준비 바랍니다.
간단한 조식 꼭 하세요. 목표 4시간 30분 이후 주자는 든든한 조식 바랍니다.
3월 16일 일요일 서울 마라톤 대회 풀코스 5시간 8분
안개비가 자욱하고 꽃이 피는 계절
봄바람이 외로운 러너들을 감싼다.
페이스메이커로 서자연자를 데리고 달렸다. 감독이 페메 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 여하튼 한 달 만에 완주하니 모든 게 좋았다. 달리기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2025 서울마라톤 완주, 다시 처음 마음으로 시작하기
3월 22토요일 정모
풀코스 완주를 하고 한 주는 훈련을 쉬었다. 많이 달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이라고 배웠다. 늦은 눈이 내리고 나서, 날씨는 완연한 봄 날씨로 접어든다. 등용문을 한 바퀴 돌고, 개인 훈련을 하니 관문으로 간 순자와 구자 선배가 돌아왔다. 일찍 돌아가면서 장을 보고 간다. 스튜를 만들기 위해서다. 당근, 양파, 감자, 토마토, 소고기 안심을 잘라 넣고 한 시간 정도 저어가며 끓이면 완성이다.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아침마다 먹는다. 한 주가 지나면 4월이다. 시간은 우리의 생각이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막무가내로 돌진한다.
3월 23일 일요일 하프 코스, 관문 운동장에서 등용문 왕복 21.8km, pace 6:04초
이자국자와 실자가 일요일 아침 7시에 달리자고 했다. 국자 페이스가 정확히 케이던스 180이라서 발걸음을 맞춰 달렸다. 제대로 훈련을 마쳤다. 날이 따뜻했다. 양평해장국에 갔고, 나와서 봄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이 숙제다. 재미있는 일은 모두 밤에 일어나는데 일찍 자야지 일찍 일어난다. 집중하자.
동호회 자체 10km 달리기 대회를 한다고 올렸다. 잘하는 일이다. 대회란 사적 인내의 공적 증명이니까 작은 대회든 큰 대회든 러너에게는 항상 도움이 된다.
제1회 양재천 자체 마라톤 대회
일정 : 2025년 3월 29일 토요일
시간 : 오전 8시
코스 : 양재천 한 바퀴 (10km)
복장 : 상의 (양마클 반팔 또는 나시) 전체통일
사진촬영 (자봉 책임자), 기록체크 (감독)
상세 일정표
08시 ~ 08시 30분 : 집결 및 준비체조
08시 30분 ~ 출발
10시 ~ 10시 10분 마무리 체조 및 대회종료
2025년 3월 22일 토요일 정모
어떻게 보면 불결하고 천박해 보일지라도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감정과 욕망에 충실해야 한다. 감정 자체에는 좋고 나쁜 것은 없다. 오히려 나쁜 감정이라 매도하고 자신의 욕망을 숨기는 것이 더 비열하다. 약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의 하나다. 억지로 좋은 사람, 억지로 좋은 생각은 자신이 스스로 심은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독성이 강한 사고방식이다.
때로는 좋은 옷을 사세요. 비싼 가방을 사고 멋진 시계를 차세요. 때로는 일류 고급 레스토랑이나 다른 나라 음식을 파는 고급 식당에 가세요. 그럴 때 당신에게서 솟아날지도 모르는, 심지어 불결하고 천박하다고 말하는 욕망을 품으세요.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강한 욕망에 압도당해도 괜찮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서 노력하십시오. 매일 쓰러져도 매일 일어나고, 매일 사무실에 나타나고, 무슨 일이든 행동하세요.
본질적으로 감정은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닙니다. 순간적이고 잠시 후에 사라지는 느낌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행동을 일으키는 데는 좋은 동기도 있지만 소위 나쁜 동기라는 것도 있습니다. 오히려 부정적이라서 더 강할 수도 있습니다. 분노나 증오, 복수 같은 감정들일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이런 이유로 감정은 무의미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자신의 감정을 강하게 품으세요. 무엇이든 극복하고, 아무리 많은 실패에 쓰러져도 다시 일어난다는 강인함,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가지세요. 나쁜 감정이라는 것들을 품고, 성장과 욕망을 당성하는 일은 적극 권장사항입니다. 그 사실을 당신만 모르고 있는 겁니다. 감정들을 잘 다스리고 성장하십시오.
3월 29일 토요일
클럽 1차 자체대회가 열렸지만 아내와 속초 여행을 간다. 공지 사항만 올려둔다. 페이스메이커를 지원하고 배번호도 마련하고 동료와 경쟁으로 버무린 맛있는 대회는 얼마나 즐거울까?
양재천마라톤클럽 자체대회 (1차)
일정 : 2025년 3월 29일 토요일
시간 : 오전8시
코스 : 양재천 한 바퀴 (10km)
복장 : 상의 (양마클 반팔 또는 나시) 전체통일
사진촬영 (자봉 책임자), 기록체크 (감독)
상세 일정표
08시 ~ 08시 30분 : 집결 및 준비체조
08시 30분 ~ 출발
10시 ~ 10시 10분 마무리 체조 및 대회종료
3월 달리기가 끝났다. 여전히 330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포기하면 편하지만, 편한 것은 성장을 방해하고 죽음과도 같은 깊은 잠이라서 남자는 편한 것을 찾지 않는다. 4월부터는 매달 250km 이상을 달리기로, 아니 적어도 200km 이상을 달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결국은 아침이나 저녁에도 매일 시간을 내야하는 일이다. 이것도 두렵다. 적어도 하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는 일인데 두렵다. 왜 남자는 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 그러기 위해서 해야 하는 하기 싫은 일을 하는 데는 무관심할까? 알 수 없는 미친놈이다.
2025년 3월 달리기, 기록하지 않으면 죽는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23 | 1 | |||||
고구려마라톤 | 정모 자봉 | |||||
2 | 3 | 4 | 5 | 6 | 7 | 8 |
12km 5:55 |
10km 5:41 |
정모말고 마케팅 강의 | ||||
9 | 10 | 11 | 12 | 13 | 14 | 15 |
8.7km 6:09 |
7:3km 6:01 |
5.5km 6:52 따따모 모임 |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서울마라톤 42.2km 5시간 8분 |
쉬고 | 쉬고 | 10.6km 5:55 |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21.8km 6:04 |
미세먼지 | 8.7km 6:48 |
1회 자체대회 속초 여행 |
|||
30 | 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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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