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봤다는 놈과 잘 안다는 놈을 조심해

 

개발 이야기를 하거나, 잘 안 풀리는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면 자기가 예전에 한 프로젝트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 봤고 자료가 있고 하는 삶들에게 도움을 받았던 적이 별로 없다. 진짜 아는 사람이 저런 말을 하겠니? 정말 잘 아는 사람은 힘들게 올라간 사람이라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인데, 그 사람들이 저런 소리를 하겠냐고?

 

자신이 하는 일을 드러내고 자랑하는 시대라고? 그래서 시장엔 무능한 쓰레기들이 넘쳐나고, 입에 발린 소리로 자기보다 조금 모르는 사람들을 등 처먹는 사기꾼들이 득실거리는 이유다. 

 

정말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정말 힘든지 슬쩍 떠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면 정말 문제를 해결할 만한 해법을 알려준다. 그들은 빈 말이나 신소리를 하지 않는다. 유머나 기지를 발휘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함부로 이야기 하지 않아야 한다. 늑대의 탈을 쓴 양들이 사방에 먹을 게 없나 두리번 거린다. 이런 문제에 조금 신경을 쓰고 있다고만 해둔다. 정말 실력자가 마음에 두었다가 반드시 도움을 줄 테니까 말이다. 우선은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충만해야 함은 말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