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고, 효과적인 관리가 필수적인 병으로 당뇨병 치료의 목표는 고혈당에 따른 증상 해소와 함께 궁극적으로 당뇨병성 만성 합병증을 예방하고, 그 악화를 지연시키는데 있다[2].
하지만 당뇨병의 합병증은 환자에게 불편한 증상없이 진행될 수 있으며, 일단 발병하게 되면 대부분 합병증의 진행을 늦출 뿐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따라서 적절한 투약과 질적인 관리를 통해 혈당 수준을 가능한 한 정상에 가깝게 유지해야 하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므로써 보다 적극적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고, 합병증의 발병위험도 감소시킬 수 있다.
몇 가지 합병증 관련 항목들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뇨병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므로, 이에 정기적인 점검사항들을 정리하여 보고자 한다.
1. 자가혈당측정과 당화혈색소 검사
자가혈당측정과 당화혈색소는 당뇨병환자의 혈당조절 정도를 평가하고, 감시하기 위해 중요한 자가관리 수단이 되고 있다. 연구에 따라 당화혈색소 목표에 대한 이견이 있으나 대한당뇨병학회의 진료지침에는 저혈당이 오지 않는 상태에서 당화혈색소 6.5% 이내로 제시하고 있고,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는 3개월마다 측정하기를권하고 있다[4].
2.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평가
심혈관질환은 당뇨병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이고, 직접, 간접적으로 당뇨병의 의료비용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질환일 뿐 아니라 당뇨병자체가 심혈관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가 되고 있다.
따라서 당뇨병환자에서는 심혈관질환의 여러 위험인자에 대한 평가 및 조절이 매우 중요하므로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소는 해마다 평가되어야 한다.
3. 이상지질혈증 평가
제2형 당뇨병환자의 5 0%에서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고, 이는 심혈관계 질환의 고위험인자이다. 그러므로 모든 성인은 최소한 일년에 한번은 공복 시 지질 검사를 해야 한다.
당뇨병환자는 진단당시부터 공복시 혈중지질(총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계산된 LDL 콜레스테롤)을 측정해야 하고, 매년 반복 측정하여 변화가 없는 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4. 고혈압 평가
고혈압은 고혈당에 의한 미세혈관합병증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심각한 위험인자 중의 하나이다. 고혈압은 대혈관 합병증의 위험인자로서 혈압을 조절할 경우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고혈압을 조절하는 것은 심근경색증, 뇌졸중, 신부전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하다[4,5]. 일반적으로 당뇨병환자에서의 목표 혈압은 130/80 mm Hg 미만으로 조절하고, 당뇨병이 없는 고혈압 환자는 140/90 mm Hg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1,4,5].
5. 당뇨병성 신증 평가
당뇨병성 신증은 당뇨병환자의 20~40%에서 발생하며, 말기 신부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제1형과 제2형 당뇨병 모두 정상에 가까운 혈당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 적극적인 당뇨병 치료가 미세알부민뇨의 발생과 미세알부민뇨 및 현성단백뇨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UKPDS (UK prospective diabetes study)에서 혈압조절이 당뇨병성 신증의 발생을 억제하는 강력한 증거를 보여주었다[5].
6. 당뇨병성 신경병증 평가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미세혈관합병증의 한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 매우 흔한 합병증으로 말초신경과 자율신경계를 침범하여 통증, 이상감각, 근무력감, 소화기 및 심혈관계의 이상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고, 허혈성 변화와 동반되면서 여러 질환의 이환율과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에 대한 선별검사는 제2형 당뇨병인 경우 당뇨병 진단 당시에, 그 이후에는 최소한 1년에 1번씩 시행하는 것을 고려한다[4].
7. 당뇨병성 망막병증 평가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매우 특징적인 혈관합병증으로 유병률은 당뇨병의 유병기간, 만성 고혈당, 당뇨병성 신증,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녹내장, 백내장 및 기타 안과질환 또한 조기에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20~74세의 성인에서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고 있다[4,5].
망막병증의 선별검사는 제1형 당뇨병환자는 진단 5년 이내부터, 제 2 형 당뇨병환자는 당뇨병진단시부터 매 년 정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신을 계획하거나 이미 진단받은 당뇨병환자가 임신 중인 경우 포괄적인 안과 진찰을 받도록 하며,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발생 및
진행의 위험성에 대해 상담을 받도록 한다. 안검사는 첫 삼주기에 받도록 하며, 임신전 기간 및 출산 후 1년까지 철저히 추적검사를 받는다[4,5].
8. 말초동맥질환과 발검사
하지절단과 족부궤양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및 말초동맥질환의 흔한 합병증으로 당뇨병환자 이환율과 장애의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당뇨병환자에서 무증상의 말초혈관질환이 많으므로 발에 대한 시진 및 촉진을 주의깊게 시행하여야 한다[1].
모든 당뇨병환자는 족부궤양 및 하지절단의 위험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매년 종합적인 발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발검사는 시진, 족부맥박 확인, 보호감각의 소실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검사를 포함해야 한다.
이상으로 당뇨병과 관련된 합병증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할 항목과 이유, 그리고 검진 시기에 관하여 정리해 보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고, 필요한 검사들을 수행함으로써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즉각적인 치료를 시작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2].
철저한 혈당관리 없이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없고, 또한 이미 발생한 합병증은 되돌릴 수 없으므로 미리 미리 예방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당뇨병 교육자 및 의료진은 당뇨병환자의 정기적인 병원방문을 통한 꾸준한 관리습관이 당뇨병의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 하고 , 보다 건강한 삶에 다가갈 수 있는 지름길임을 강조하면서 환자들의 관심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논문 출처 : http://dx.doi.org/10.4093/jkd.2013.14.1.32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병동 - 유주화
What is Needed for Early Detection of Diabetes Complications?
Joo Wha Yoo
Department of Nurs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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