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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러너스

달리기가 나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서울 마라톤 완주 4시간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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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마라톤 대회는 즉흥적으로 만들어지는 예술 작품과 같다. 그곳에서의 승자는 엘리트나 마스터즈 그룹의 러너처럼 가장 빠른 선수가 아니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크루 멤버들의 응원으로 환호성을 울리는 젊은 러너도 아니다. 피니시 라인의 테이프를 끊고 들어온 승자는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준비된 사람이다. 달리기의 결과는 달리기 전에 결정 난다고 했는데 그래도 미련이 남아 4시간 안에는 반드시 들어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작년 10월에는 더 어려운 코스에서 성공했지만 이번엔 아니다. 늘 달리기는 변한다. 마라톤이 아름다운 이유다. 나는 또 실패했다. 다시 같은 경주를 치른다면, 승자는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한 손으로 과거를 붙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미래를 붙잡고 있으면 둘 다 가질 수는 없다. 달리기는 뒤에 두고 온 것들을 잊게 하고 진정으로 버릴 수 있게 만든다. 내일을 받아들이려면 어제를 버려야 한다. 긴 거리를 달리는 일은 늘 과거를 버리게 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만든다. 누구든지 달려보면 금방 안다. 

 

오늘 달리기에 들었던 좋은 일은 배자 선배의 100회 완주와 예전 클럽 멤버였던 철자 선배의 서브 3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는 소식이다. 

 

배자 선배가 오늘 달리기로 풀코스 100회 완주를 달성한다. 커뮤니티에서는 현수막, 꽃과 환영회를 준비한다. 이제 겨우 35번 정도 딸린 남자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 오늘 또 달리면 풀코스 완주가 몇 번째인지 세지 않는다. 대충 짐작만 한다. 아니면 일 년 평균 참가 대회에 년 수를 곱한다. 2005년부터 21년간 멈추지 않은 달리기가 이룬 결과다. 

 

"완주 회수가 많다고 해서 잘 달리는 것은 아닙니다. 꾸준하게 달리다 보면 기록은 따라오는 거지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격언이 있듯이 앞으로 체력이 닿는 한 계속 달리려고 합니다." 

 

"기록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몸 컨디션에 맞게 조금씩 상향된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면 또 조금 상향하고 하면서 항상 성취감과 즐거움이 함께 했던 것 같습니다." 

 

철자 선배는 70대 서브쓰리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록은 2시간 54분 10초다.(70대 마라톤 서브 3(풀코스 3시간 미만) 세계 신기록은 2010년대 중반 캐나다의 에드 위틀록(Ed Whitlock)이 세운 2시간 54분 48초(73세, 2004년)가 공식적으로 가장 빠른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70대 이후에도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기록이다.)

 

선배는 삶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는 우선 잠자리를 박차고 달리러 나와야 하고, 달리는 동안에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한다. 러너들은 달리는 동안에 천국을 만나는데, 그 천국은 또 늘 나타났다가 사라진다고 한다.

 

자신을 단련하기 위해 모루 위에 있는 러너는 여러 면에서 점점 지쳐가는 것을 느낀다. 그 이유를 아주 잘 알고 있다. 알고 있다고 해서 행동도 똑같이 나오는 법은 아니다. 단지 노력할 뿐이다. 

 

인생의 모든 것이 아름다운 이야기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가 깊은 감정을 느끼는 모든 사람이 영원한 동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사람들이 우리 삶에 나타나고, 때로는 사랑하지 않는 법을, 타협하지 않는 법, 다시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경계를 좁히지 않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우리 삶에 나타난다. 때로는 사람들이 떠나가고, 그것은 아프겠지만 괜찮다. 왜냐하면 그들이 가르쳐준 교훈은 항상 남아 있고, 그것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영원히 남는다.

 

기록을 보면 30km 도착까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10km 지점에서 만난 여동생과 이름이 똑같은 러너를 만나 함께 달렸다. 30km를 넘어서 급격히 체력과 정신력이 떨어졌다. 2시간 50분이면 그 페이스만 유지해도 4시간 안에는 충분히 들어오지만 남자는 약해졌다. 결국 4시간을 한참 넘기고 피니시라인을 들어왔다. 자원 봉사자들이 걸어주는 메달을 목에 걸고 오늘도 물론 해냈지만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살면서 참 많이 달렸다."라는 말을 사랑한다. 지나고 보니 내가 달리기로 무언가를 이루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달리기가 나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달리기 뿐만이 아니다. 늘 경주에 나와 응원하는 동료들, 나보다 더 많이 달린 선배와 실력 있는 후배 러너들 역시 끊임없이 나를 도와주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달리기는 늘 나를 시험했다. 성장하게 만들고, 좌절하게 만들고, 믿음을 갖지 못하도록 시험했다. 그 시험은 지금도 계속된다. 구원은 자신이 스스로 하는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면, 한 가지는 분명하다. 구원받는다는 사실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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