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지나가는 것들이 줄었으면 한다.
증조 외할머니는 나를 이뻐했다. 그러니까 엄마의 엄마의 엄마인 분이다. 어리고도 어린 내가 청원군 가덕면 인차리 외할머니 집에 오기를 바랬던 분이셨다. 엄마는 안오시고, 외할머니는 늘 할아버지에게 혼나는 나를 보호하려고 애쓰시다가 하루를 보내고 밤이 되면 호롱불도 들어오지 않는 방에서 나를 데리고 주무셨다. 그리고 돌아가셨다. 90이 넘으셨으니 워낙 연세가 많아서 예쁘신 얼굴만 기억이 난다.
짧아서 아름답고, 아름다운 게 영원한 이야기는 오래 전에 했다. 거인의 장난감을 몰래 훔쳐보고 나서 새롭게 느껴지는 삶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이야기하자. 요즘엔 무엇이든 스쳐간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도 그렇고, 열심히 달리는 일도 그렇고, 가족들이 스치고, 부모님이 스치고, 잠시 여자가 스쳐 지나가고, 잠시 나도 스쳐 지나간다. 연속적인 술자리도 스쳐 지나간다. 살아 남았으면 좋으련만. 물론 아름답다. 스치는 것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요즘이다. - 見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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